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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스리랑카 여행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는 스리랑카 캔디의 불치사



우리나라 여행을 하다보면 사찰을 자주 가게된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자리한 지도 2000년이 되었기에 전국 각 지역마다 유서깊은 사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부처의 진신사리를 가지고 있는 절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게 알려진 절도 있고 작은 사찰인데 최근데 진신사리를 모신 탑을 건립한 곳도 있다. 오래전이든 최근이든 부처가 한국 사람이 아니기에 그것들은 대개 인도나 스리랑카에서 가져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부처의 DNA를 분석하고 이런 사리들을 인증해주는 기관도 없기에 그것이 실제인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스라랑카 캔디에는 우리나라에서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는 사리가 아닌, 부처의 치아가 남아있는 있는 곳이 있다. 당연히 캔디는 물론 스리랑카에서도 손꼽히는 성지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불상을 두고 부처와 같이 생각하고 모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치아가 설령 가짜라고 해도 그건 불상과 같이 상징성을 가지는 것이다. 




부처의 치아는 4세기경 어떤 공주와 그의 남편에 의해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밀수되었다고 한다.





불치사로 향하는 길 어린이 동상이 하나 있는데 마두라 반다라의 동상이다. 스리랑카의 전설적인 어린이 영웅으로 손꼽힌다. 캔디에서 태어난 마두마 반다라(madduma bandara)와 그의 가족은 모반 혐의로 1814년 왕에 의해서 처형되었다. 처형 당시 두려움에 떨던 그의 형제들과 달리 이 아이는 당당하게 걸어나가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상이 걸어가는 모습인가보다. 사실 이렇게만보면 동상까지 세워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지 잘 알 수가 없다. 그의 가족과 모반의 이유 등 관련 이야기를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어쩌면 별거 아닌일인데 근대와 현대 정부에서 정치적으로 띄운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공산당이 싫다고 이야기해서 죽었다는 이승만 어린이처럼 말이다.








의도치 않게 굉장히 일찍 일어나서 해가 뜨기 한창전에 거리를 헤매다가 불치사로 향했다.

티켓부스가 있었는데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닫혀있었다. 출근 전인가보다.

그래서 돈을 내지 않고 불치사로 향했다. 이른 아침부터 스리랑카 사람들은 꽃을 한다발씩 사서 사원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내부가 밝은편이 아니고 내 카메라고 좋은 펴닝 아니어서 내부 사진은 다 별로네.












여행 정보 없이 여행을 다닌 지 몇개월 째여서 불치사도 단순히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는 것만 알고 오게되었는데

마침 뭔가를 하는 시간이었다. 치아함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불치사는 여러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는 메인 건물 외에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물론 문이 닫혀 있는 곳은 굳이 열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돌아다니다가 사제에 꼬임에 넘어가면 어떤 불상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면 사제가 내 손에 향을 쥐어주고 기도하라고 한다. 

이제 기부금을 내야할 차례가 된 거다. 쳇. 당했군. 그래도 10달러 가까이 하는입장료 안 냈으니 1달러 낸다.









왠지 힌두사원 분위기 물씬 나는 공간도 있다.







기둥에 그림을 그릴 때 사람들은 이런 형태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을 가지나보다.

아틀라스가 지구를 들고 있듯이 사내가 기둥 자체가 되어서 건물을 떠받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조각되어진 사람이 기둥이 되어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힘내.






암것도 모르고 갔는데 캔디에서 일년 중 가장 큰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ㅋㅋ

거리에 장식한 코끼리가 다니고 음료수를 공짜로 나눠주고 행진을 보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숙소를 구할 수 있었던 게 신기하다.

뭐, 내 숙소는 산 중턱에 있었으니 가능했던 것가...

하여간그래서 인지 사원 한쪽에 코끼리들이 있었다.
























저 그림을 보는데 나는 최영장군이 떠올랐다.

백마 타고 있는 최영장군을 모시는 무당이 생각났다.

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영월에서 본 단종의 그림 같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후아힌에서 돌아온지 한주도 안 되었는데 다시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다.

스리랑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스리랑카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