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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스리랑카 여행

인도 비자 찾으러 다시 캔디




스리랑카에 도착한 첫 날 왔던 캔디를 다시 왔다. 이런 이상한 여행 루트는 인도 비자 때문이다. 수도인 콜롬보가 아닌 캔디에서 인도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리랑카에 도착하자마자 캔디에 와서 인도 비자를 신청했고 이제 다시 비자를 위해 맡겨두었던 여권을 받으러 캔디로 왔다. 다시 캔디로 돌아오기까지 만약 인도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다. 캔디에 도착해 바로 인도비자센터로 향했고 다행이 여권에 인도 비자가 붙어 있었다. 물론 기대와는 달리 6개월짜리가 아니라 3개월짜리였지만 결론적으로 인도에 3개월조차 머물지 않았으니 그건 상관이 없는 일이 되었다.







캔디 다운타운에서 4~5km 정도 떨어져 있었기에 처음에는 툭툭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대사관 같은 것이 아니어서 단번에 아는 툭툭기사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차피 시간도 많기에 설렁설렁 걸어가기로 했다. 캔디에 있는 대형병원 근처에 있다. 







비자를 찾아오니 이제 캔디에서 해야할 일은 캔디안 댄스 공연을 보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아니 사실 여행 정보가 없으니 더 이상 할 것이 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 캔디 골목과 거리를 돌아다녔다. 오랜시간 왕궁의 수도였고 식민지 기간도 겪었기 때문에 거리에는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스리랑카 가옥이든 영국풍의 건물이든 파란 하늘과 빨간 툭툭이 함께 한다면 더 멋있어진다. 카메라를 향하지 않을 수 없다.









콜롬보에서 YMCA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돌아다니다보니 캔디에도 있다. 굉장히 저렴하다.






두번째 방문임에도 시장은 다시 들를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엌이 있는 숙소를 찾아 음식을 해 먹을 날이 오려나?







스리랑카는 불교국가인데 미얀마, 태국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다. 힌두교의 영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다. 타밀족과 그렇게 싸웠음에도 종교적 탄압 같은 건 없었나보다 만약 그런 게 있었다면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되었으려나? 스리랑카에 사는 힌두교인들에게도 부처는 수억의 신 중 하나는 아닌 것 같다. 힌두사원에 드러서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신 정도의 위치는 되는 것 같다. 인도에서는 힌두사원에서 부처를 찾아보기 힘들고 어떠다 보게 되면 정말 구석에 작게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말이다.










노란 교회에서 새하얀 사제복을 입은 사제가 나온다.

종소리가 나는 곳을 향하니 힌두교 사원인지 불교사원인지 마당까지는 들어갈 수 있는데 더 이상 들어가기는 망설이게되는 곳에 이르렀다.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맛있는 밥 한끼.





캔디에서 밤에 돌아다녀도 괜찮을 곳은 불치사 부근일 것 같다. 다른데는 아예 나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밤에 거리에 사람이 너무 없다.








100년 정도 된 건물은 여기저기 넘치는 캔디다.






가끔 달달한 뭔가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퍼먹는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데 이 날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빵집에서 달달해보이는 디저트를 샀다. 근데 너~무(!) 달았다. 한 입 먹고 버려야할 정도로.






캔디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오래되어보이는 건물들에는 이런 푯말이 붙어있다.





가난한 여행자는 은행 갈 일도 없다.






기마경찰들이 다닌다. 말 상태가 굉장히 좋다. 근데 마차에 달린 말들과 달리 뒤에 아무것도 없는 거 보면 그냥 길거리에 볼 일을 해결하는 걸까? 아니면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처럼 말들도 배변훈련을 했을까? 참 쓸 때 없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