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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핑야오(평요)에서 2박 3일동안 뭐 하지?! 핑야오 여행 정리


지난에서 타이위안으로 밤기차를 타고 도착해서 타위위안에서 한 나절을 보낸 후 기차를 타고 핑야오에 도착했다. 타이위안과 핑야오를 오가는 기차(소요시간 90분)와 버스는 수시로 있기 때문에 크게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었다. 이미 여러개의 핑야오 여행 포스팅을 통해서 전반적인 핑야오 여행 정보를 적어놓아서 이 포스팅은 핑야오에서 찍은 남은 사진들을 정리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핑야오의 음식들과 야경,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핑야오 여행 비용


1일. 게스트하우스 1일 45위엔씩 * 2일 = 90위안. 양꼬치 4개 8위엔. 물 2위엔. 핑야오 국수 18위엔.

2일. 핑야오 패키지 티켓 120위엔. 아침 식사 15위엔. 자전거 대여 10위엔. 양꼬치 3개 6위엔. 점심 겸 저녁 50위엔. 물 큰 거 4.5위엔. 

       캔맥주 2.5위엔. 공용 화장실 1위엔. 

3일. 서안(시안)행 버스 티켓 구입 200위엔. 마켓타워 5위엔. 아침만두 8위엔. 


시안행 버스 티켓을 제외한 핑야오 내에서 여행 비용 : 340위엔(약 6만원)


나처럼 동쪽에서 서쪽으로 중국여행을 하는 사람은 핑야오 이후의 여행지가 시안(서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핑야오에서 시안으로 가는 기차나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타이위안으로 나가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고성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음) 로 가면 톨게이트 안쪽으로 시안행 버스가 들어와서 사람을 태우고 다시 고속도로 나간다. 그러니 이걸 타면되는데 중국어도 안되고 정확한 버스 타는 지점을 모르는 경우 쉽지 않은 일이 틀림없다. 내 경우에는 게스트하우스에 200위엔을 내고 버스타는 곳까지 태워주고 버스를 잡아서 태워주는 것, 시안까지 가는 것까지 맡겼다. 그전에 버스 터미널에 갔었는데 내가 시안행 버스를 찾자 공안(경찰)이 내게 자기가 버스 타는데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시안행 버스비 포함 200위엔을 달라고 했다. 사실 이건 조금 네고가 가능한 거니까 게스트하우스보다 싸게 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근데 버스터미널까지 오는 게 귀찮다. (버스 시간을 적어 둔 것이 있는데... 어딨지? 궁금한 사람은 덧글을 달면 찾아보겠음.) 



핑야오 중심 거리를 걷다보면 이렇게 베를 짜고 있는 아주머니를 볼 수 있다. 옆에 보면 알겠지만 가격도 엄청저렴하다. 13위엔이다. 중심거리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가게가 많아서 우리나라의 인사동을 떠올리게 한다. 중심에서 벗어나면 관광업과 무관한 일을 하는 핑야오 고성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도 있다. 마차를 끌고 가는 아저씨는 주윤발처럼 자켓을 입지 않고 위에 걸칠 뿐이고. ㅎ



아침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오니 아직 가게들은 문을 열지 않았는데 아주머니는 가게 앞에서 뜨개질을 하고 계셨다.



핑야오에는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몇가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먹기 위해서 중심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작고 예쁜 가게로 들어갔다. 한적하고 좋다.



이것의 이름은 요미엔카오(莜面栲栲栲, steamed oat noodle roll)로 국수다. 뭐 이런 국수가 다 있나 싶지만 핑야오 고성 내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귀리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서 양념에 듬뿍 찍어먹으면 된다. 그러면... 그냥 양념만이 난다. 뭐~지? ㅋ



한 달간의 중국여행에서 최고의 양꼬치를 꼽으라면 단연코 핑야오역에서 고성으로 향하는 음식거리에 있는 이 양꼬치집이다. 개당 2위엔으로 가격은 어느 도시의 꼬치와 다를 것이 없는데 크기가 우리나라 닭꼬치만하다. 게다가 진짜 맛있다. 양념도 적당하게 딱!!! 게스트하우스 근처에만 있었어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었을 지도 모른다. 성 밖에 있다보니 첫 날과 마지막날 아니면 보통 먹기 힘들 수도 있다. 자전거로 타고 가도 좀 먼 느낌이었으니까. 그대의 닭꼬치를 먹기위해 다시 핑야오에 갈 지도 몰라요. ^^ 그 때는 100개 먹어야겠다 ㅎ



점심을 건너 띄어서 굉장히 배가 고프던 늦은 오후. 이 한끼로 점심과 저녁을 한꺼번에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가게. 요리 사진이 있었기에 이거, 저거 주세요. 하고는 먹었다. 뭐... 전형적인 중국음식이었다. 재료의 신선도는 포장할 수 없지만 먹을 만했다. 양이 엄청많다. 



아침에는 뭐니뭐니해도 만두다. 쌀쌀한 아침 거리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만두통을 그냥 지나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단지 여기서 일하던 여자가 내게 바가지를 씌우면서 실실거려서 정말 화가 났었다. 내라면 내야지 가격 물어보고 먹은 것도 아닌데. 만두와 함께 밍숭맹숭한 두유 같은 것도 한 그릇 준다.



핑야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오래된 가옥의 앞에 늘어선 전등은 이곳이 21세기가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물론 저~ 멀리 형광등 엄청 밝혀 놓은 기념품 가게들이 눈에 띄지만 말이다. 핑야오는 일년에 100만명이 넘는 여행자들이 오는 곳이다. 그렇기에 레스토랑은 물론 바, 호텔 등도 고성 안에 몰려있다. 그래서 멀리 가지 않아도 놀거리가 많다. 그럼에도 희안하게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도시의 분위기 자체가 그런 거 같다.




핑야오 고성 앞은 밤이면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다. 당일 코스로 여행을 온 중국인 단체여행자들이 가는 커다란 가게들이 많다. 그곳의 네온싸인은 화려하기만 하다. 이렇게 핑야오 여행 급마무리. ㅎ 중국 여행기 써야할 것이 너무 많은데 꼼꼼하게 쓰려니 진도가 안나가서 앞으로는 이렇게 대~충(?) 쓰는 포스팅이 속출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