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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캄보디아 여행

거대한 나무들에 압도된 앙코르 유적, 타프롬 사원

타프롬 사원

 거대한 나무에 압도된 앙코르 왕국

 

 앙코르 왕국은 멸망 후 밀림 속에 버려졌다.

그 후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들이 쓰러진 왕국을 뒤덮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생명체는 건물을 무너뜨리고 돌을 가르며 인간의 창조물을 파괴해갔다.

시간이 지나 앙코르 유적이 발굴되고 복원을 거치면서 나무들은 베어져갔다.

단지 타프롬 사원만 그 거대한 나무들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해두었다.

 

 

 타프롬 사원이 우리가 영화 툼레이더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사원이다.

타프롬 사원은 12세기 지어져서 만명 이상의 승려등이 머물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눈에 보이지 않던 단체 관광객과 그들을 태운 버스를 다시 볼 수 있는 곳이 Ta Prohm이다.

그러니 보통 투어를 하면 앙코르 왓, 앙코르 톰, Ta Prohm을 가게 되나보다.

 

 

 

 

 

Ta Prohm은 곳곳이 무너져 내린 사원과 거대한 나무에 건축물이 잡아먹힌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무보다 사원이 먼저였을 텐데 저 나무는 왜 부드러운 땅을 두고 딱딱한 돌로 만들어진 건물로 올라갔을까?

결국 인류가 사라지면 지구는 저들의 것.

 

 

 

 

 

 

 

 

 

 

 

 

 

 

 타프롬 사원을 보고 나면 식물이 인간을 공격하는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땅은 원래 그들의 것이었는 걸.

이들을 쫓아낸 건 과거의 캄보디아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자리에 다시 돌아온 것 뿐이지.

단지 걸리적 거리는 건축물들이 있어서 사뿐히 지려밟고 있을 뿐.

 

 

 

 

 

 

Ta Keo 앞을 지나는데 툭툭 기사가 자신의 툭툭을 탄 여행객에게 타케오 신전을 오르던 여자가 몇 년전 굴러 떨어져 죽었다고 이야기한다.

순간 소름이 돋은 건 그 순간 어린 아이 둘이 거의 기다시피 사원을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최 저 나무는 어느 부분이 땅과 맞닿아 있을까 싶다.

 

 앙코르 유적지를 크게 돌았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앙코르톰의 문으로 들어간다.

앙코르톰의 사방의 문은 이처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시 앙코르톰으로 돌아간다. 이 땅엔 여전히 크메르의 후예들이 살아간다.

그들의 왕은 왕국에 갇혀있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들은 거대한 돌을 쌓아올리지 않아도 되어서 행복해졌을까?

 

 

 

 

지친 몸을 이끌고 자전거 패달을 밟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서둘러 카메라와 비에 젖으면 안되는 것을 봉지 넣어서 묶는다.

비를 쫄딱 맞고 숙소로 돌아왔다. 힘이 없다. 힘이 필요할 땐 박카스! ㅋ 동아제약에서 수출한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