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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미얀마 여행기

아름다운 띨로민로 사원과 학교 앞에서 만난 아이들

띨로민로

 아름다운 띨로민로 사원과 학교 앞에서 만난 아이들

 

새벽같이 일어나서 쉐지곤에서 있던 행사를 보고도 바로 자전거를 빌려서 올드바간으로 향했다.

띨로민로 사원은 1218년에 지어졌다. 이 사원을 세운 왕의 이름이 띨로민로다.

내부의 4면에 각각 불상이 하나씩 있다. '우산의 뜻대로'라는 뜻으로 46미터로 높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걸보면 바간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사원임이 분명하다. ㅎ

 

 

 

 

무려 영어로 설명도 되어있는 사원인 것이다!!

미얀마에서 영어로 된 설명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념품 가게도 많다.

 

 

부처와 그 뒤에 그려진 그림이 함께 해서 참 예쁘다.

 

 

그림이 일부 남아있기도 하다. 복원 사업을 하면 벽화가 모두 복원되려나?

 

 

확성기를 든 가이드와 단체 관광객 등장!!! 두둥.

 

 

사고 싶을만큼 멋진 그림이 많더라.

양곤이었다면 샀을지도 모르지만 3주나 여행을 더 해야하는데 이걸 가방에 구겨넣고 다닐 수는 없다.

그림 잘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10년이상 하고 있지만 정작 그림을 그려서 잘 그리려고 노력따위 하지 않는 나.

 

 

 

띨로민로를 나와서 자전거 패달을 돌린다.

누... 누구냐 넌?

 

 

어느 시대 가옥 스타일일까?

시골길로 들어갔는데 마을 분위기가 물씬 나더라. 근데 아무 설명도 없다.

론리에는 나오려나? 일본 옛날 건물 같기도 하구.

 

 

저~ 그늘진 곳에서는 아저씨가 자고 있더라.

 

 

학교 옆에 있던 작은 사원

 

 

 

딱히 유명한 사원은 아닌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여행객들 중 상당수가 여기 들른다.

지나다보면 예뻐보이니까. 여기 그늘에 앉아서 책도 읽고 좀 쉬다가 간다.

나도 사원 그늘에 앉아 <미얀마 산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여행기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학교.

 

 

학교 앞에서 놀던 아이들.

 

 

한 아이가 내게 롱짓을 보고 손가락질을 했다.

이렇게 메는 게 아니라고. 그래서 그럼 니가 메달라고 했다.

물론 이건 우리가 대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바디랭귀지로 한 대화다.

그러자 주위의 한 녀석 두 녀석이 모두 내 롱짓에 메달린다.

그러나 이 녀석들도 못 멘다. 자신의 롱짓은 멜 수 있지만 다른 사람 걸 앞에서 해 줄 수는 없는 모양.

한 아이가 내 옆에 서더니 자신의 롱짓을 풀고는 자기를 따라하란다. 그래서 결국 난 이렇게 롱짓을 메는 법을 배웠다. ㅎ

이 때 베운 롱짓 묶는 법으로 2주 후에는 미얀마 사람에게 칭찬도 들었다. ㅋㅋ

 

 

 

나의 롱짓을 메주기 위해서 고군분투해 준 개구쟁이 아이들 ㅎ

 

 

아...

정말 다음 여행에서는 돈 없어도 포토프린트 사서 너희들 사진을 꼭 뽑아주고 싶구나.

 

 

날... 죽일 셈이야? 내게 손가락총을 쏘는 아이들 ㅋㅋㅋ

나 사진 정말 못 찍는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