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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미얀마 여행기

전생의 인연을 만나다?

점 없는 MINGA LAP ZE DI 

 전생의 인연을 만나다?

 

 어제 구름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한 노을을 보기 위해서 MINGA LAP ZE DI를 다시 올랐다.

근데... 오늘은 어제보다 구름이 더 많다. 쳇. 아침에는 화창한데 오후에는 구름이 꽤 있다.

일출을 보려면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야하는 거냐. 아니 밤을 샌 후에 뜨거운 낮에 돌아다니지 말고 잘까...

 

 

어제 찍은 사진과 거의 비슷하지만 오늘은 사진 사운데 점이 없다. ㅋ

카메라 청소했다. 그래 여행 다닐때는 매일 카메라 청소해야하는 거였어.

그리고 구름도 많으니 어제와는 다른 느낌일 거라고 자위하면서 비슷한 사진을 또 올린다. ㅎ

 

 

 

 

오~~~ 하늘에 강아지가 있어!!!!

 

 

이건 파노라마가 아니라 일반 사진인데 하늘부분이 그냥 하얗게 다 날라가서 그냥 윗부분을 잘라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이 탑빈뉴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아난다파야다.

이렇게 특출나게 크거나 색이 다른 파고다가 아니라면 나무들과 같이 그저 자연과 같아 보이는 갈색의 탑들. 

 

 

엽기짤? ㅋ

내 발이다.

쪼리를 신고 다니는데다가 사원에 들어갈 때 맨발이다보니 발이 굉장히 더럽다. 

게다가 미얀마에서 내가 하루 종일 보는 것이 사원이다보니 하루의 반은 맨발인 거다.

뒤꿈치는 이제 씻는다고 때가 빠지지 않는 지경이다. 집에서 한달 정도 지나야 제 색깔을 찾을 듯.

 

 

 

 

MINGA LAP ZE DI에서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고 그 다음 이 사다리를 이용하면 더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후에도 벽을 타고 1.5미터 정도 클라이밍 할 수 있다. 어제보다 좋지 않은 날씨에 부파야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내려왔다.

 

 

무리와 함께 있던 소 한마리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걸어왔어.

뭐지? 우리가 전생에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니? 너와 난 어떤 삶을 공유하고 있는 걸까.

다음 생에서는 나도 미얀마에서 소로 태어날지도 모르겠구나.

 

 

민예공 옆에 있는 이름 모를 파고다의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그제도 민예공에 갈 때 탑이 짓는 이들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주었다.

오늘도 그러더군. 그래서 오늘은 그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밍글라바 여러분. 나의 모델이 되어 주어서 고마워요. 쩨쭈 데 바레.

 

 

아주머니가 저렇게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자신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ㅋㅋㅋ

 

 

열심히 당겨서 벽돌이 사선의 줄을 타고 위에 사람들에게 날라(?)간다.

이들은 노임을 받을까 아니면 봉사하는 것일까? 부처의 파고다를 짓는 일이기에 미얀마 사람들은 돈을 받지 않아도 할 거다.

미얀마 정부에서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이것도 노임이 지급되는 걸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물어 볼 수가 없네.

 

 

민예공에도 다시 들렸다.

영국인 할아버지는 옛날 이야기를 미얀마 소녀에게 끊임없이 해주고 있었다.

75년에 내가 바간에 왔을 때는 말이지~~~

 

 

우리 음흉한 표정의 부처님 ㅋㅋㅋ

 

 

높지 않은 민예공이지만 이곳에 올라보는 일몰이 그렇게 좋다던데 잠겨있다.

미얀마의 높은 사람과 알고 있어야 올라갈 수 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