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찜닭 

 안동구시장 안동찜닭 골목

 

안동을 대표하는 먹을 거리들이 있다. 안동 찜닭, 안동 고등어구이, 안동 한우, 안동 식혜, 안동 소주 등.
단 이틀의 안동여행이었음에도 이것들을 모두 먹을 수 있는 알찬 여행이었다.
그 중에서도 안동 찜닭이 안동 사람이 아니어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메뉴가 아닐까.
안동시 인구가 17만명으로 작은 도시인데 대학교가 많다.
안동대학교, 카톨릭 상지대학교, 안동과학대학교, 안동불교대학에 올해 폐교한 건동대학교까지 하면 다섯이다.
조선시대부터 교육도시로 불리운 것이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는 셈이다.

 

 

 

이 젊은 대학생들에게 안동 찜닭은 식사와 술안주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좋은 먹거리인 셈이다.
닭고기에 감자, 당근등 야채와 당면을 듬뿍 넣어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인기로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 바로 안동찜닭이다.

안동찜닭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것은 아니다. 1980년대부터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번 안동여행에서 안동찜닭을 먹으러 간 안동 구시장이 사실 1970년대부터 통닭골목으로 유명했던 곳이란다.
시간이 지나자 통닭이 시상해져서 마늘통닭을 팔게 되었고 그게 큰 인기를 얻었단다.

 

 

마늘통닭은 내가 먹은 안동밀레니엄찜닭도 그렇고 아직도 이 거리에 있는 안동찜닭을 파는 가게들에서 다 팔고 있는 듯 하더라.
시간이 지나니 이것도 식상해져서 80년에 찜닭이 만들어졌고 찜닭은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오는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트랜드와 인기에 따라서 많은 닭요리 체인점이 변하는 것을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원조네.
지금은 안동찜닭으로 정착해서 긴 시간 이어져오고 있으니 안동찜닭이 가장 맛있는 건가?
또 어느날 새로운 메뉴가 입소문을 타고 안동 구시장 골목의 가게들이 하나씩 그 메뉴로 바뀌어 가려나? 그래도 여전히 재료는 닭고기일 것이다.

 

 

안동 구시장 골목에 정말 많은 가게가 있는데 여행자의 입장에서

어느 집이 맛집인지 찾기 힘들 뿐더라 왠만한 미식가가 아니라면 다 비슷한 맛으로 느낄 거라고 생각된다.
안동 밀레니엄찜닭에서 안동찜닭을 먹게 된 것도 특별히 여기가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단체다보니 넓은 자리가 필요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뭐... 알고보니 정말 여기가 제일 맛있는 집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게 입구 옆에서 찜닭을 만들고 계셨다. 냄비를 6개를 동시에 끊일 수 있게 만들어져있는 걸 보면 장사가 잘되기는 하나보다.

 

 

택배도 된다고 한다. 제주도까지 된다고 써 있기는 하지만 진짜 제주도에서 주문하면 배송료가 얼마냐 -_-

택배비는 4천원이다. 조리를 마친 닭을 보내주기 때문에 받으면 닭을 강한 불에 올려서 끓이면 된다.

끊으면 당면이나 야채등을 넣어서 3분 정도 더 끓이면서 저으면 끝!! 단, 다른 양념과 물일랑 넣을 생각하지 마라.

보관은 3도에서 5도사이에서 냉장보관하면 된단다. 밀레니엄 안동찜닭에서만 택배가 되는 건 아니고 이 골목에 왠만한 집은 다 되는 듯하다.

근데 이 맛을 정말 좋아하는 거 아니면 그냥 집 앞에 가서 사 먹는 게 낫지 않나? 돈 더 많이 주고 집에서 해 먹기 귀찮다. ㅋ

 

 

처음 이 골목을 만들었던 후라이드에서 다음 세대를 이었던 마늘통닭,

80년대에 시작해서 2천년대에 전국을 휩쓴(?) 안동찜닭까지 다 구비(?)되어있다. 메뉴판에 오타가 많네 ㅋ

 

 

밀레니엄 안동찜닭에서 먹었으니 정보는 남겨주어야지. 차 가지고 와도 된다. 상인회 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이용권 준단다.

다른 찜닭집도 주겠지 뭐.

찜닭 위에 경례하는 닭이라니 ㅎㄷㄷ

영자 사장님이 원조와 전통을 지켜서 만들었다니 안동에서 보내주는 안동찜닭을 먹고 싶은 분은 주문해서 드시길.

25,000원에 택배비 4천원 하면 2만 9천원일란가.

 

 

기다리던 안동찜닭 등장. 색깔도 진하고 맛도 강한 편이다. 짠 맛과 매운맛, 단맛이 다 느껴지는데 확실히 동네에서 먹던 찜닭에 비해서 맛이 강하다.

딱 먹는 순간 공기밥을 주문하게 되는 맛이랄까? ㅎ 그래도 야채로 닭을 덮을 정도로 만들어놓지 않아서 좋다. 양도 서너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앞접시에 덜어서 사진하나 찍고 국물 잔뜩 떠서 밥에 슥슥.

아마 대학생때라면 우선 밥을 시킨다. 사장님께 국물을 많이 달라고 해서 밥을 국물에 비벼먹고 닭에는 손을 대지 않을 거다.

그 후에 이제 술을 시켜서 닭과 술을 먹겠지. 맛있다. 근데 맛이 강해서인지 많이 먹게 되지는 않는다.

 

 

 

가게 안은 이렇게 낙서로 가득하다. 전국에서 온 여행자들의 흔적과 인근 학생들의 낙서들.

 

 

안동구시장에 찜닭골목만 있는 건 아니다. 일반 재래시장처럼 야채, 잡화, 의류, 떡집, 화장품 등 다 있다.

천천히 둘러보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안동찜닭골목만 잠깐 걷고 찜닭만 먹고 이동했다.

경북 안동시 남문동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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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바웃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