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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를 즐기자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를 즐기자

 

지난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모슬포항에서 제12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있었다.

3박 4일간의 제주 가을여행에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에 갈 수 있게 되었다. ^^
방어철을 맞아서 방어축제를 하는 건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방어는 자리돔을 먹으면서 마라도 주변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한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올해 방어가 너무 많이 잡혀서 방어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대책이 요구된다고 할 정도더라.
모슬포항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어업기지로 방어와 자리돔을 주로 잡는다.

 

 

제주여행을 하는동안 날이 계속 흐려서 안타까운 적이 많았는데 그늘이 없는 축제장에서 이때만큼은 제주 날씨가 흐려서 다행이었다.

축제는 평상시에 모슬포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열린다. 축제가 없는 최남단모슬포토요시장은 또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린이들이 카트 경기를 하고 1,2,3등을 뽑아서 방어를 준다. =ㅁ=

나도 카트 경기하고 싶다. ㅋ

 

 

 

얼마전 다큐 <슈퍼 피쉬>를 봐서 그런지 방어를 염장해서 먹어도 참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주 여행동안 방어회는 먹을 기회가 여러번 있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 구이등은 먹지 못한 듯하다.

방어회는 참 맛있더라. 개인적으로 구이보다는 회. ㅎ

 

왠지 방어구이는 식욕을 부르지 않았다. =ㅁ=a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의 주인공은 방어이고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이기도 하지만

이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하는 지역민들을 위한 축제이기도하다.

중앙 무대와 무대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전부 이 동네 분들일 듯... ㅎ 

 

 

 

이건 아저씨가 방어를 잡아서 포즈를 취해주고 계신거다.

내가 저 자리에 서서 찍으려고 노력했지만 순식간에 떠서 옮기셨기에 나는 찍을 수 없었는데

예쁘장한 일본여자아이가 오니까 들어서 포즈 취해주신다. 쳇. ㅋㅋ 덕분에 나도.

 

 

무슨일이 있었을까?

펄떡이던 큰 방어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옆에 놓여있는 방망이는 진실을 알고 있다. ㅠ

 

 

방망이로 강타당해서 뇌진탕 진단을 받은 방어는 결국 신체기증각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방어 해체 및 손질은 순식간에 끝난다.

 

 

 

맛있게 썰려서 이렇게 포장되어서 손에 쥐어주기도 하고 바로 접시에 썰어서 주기도 한다.

 

 

 

이렇게 통째로 포장되어서 나가기도 한다.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의 메인행사라 할 수 있는 맨손으로 방어잡기 행사장이다!!!

물 속으로 방어들이 날래게 돌아다닌다.

 

 

참가료는 1인당 2만원. 참가하고 싶었는데 비싸다. 그냥 방어 사먹는 게 낫겠다. ㅎ

많이 잡으면 또 그것대로 걱정이니까. 별 걱정을 ㅋㅋ

하여간 스무명이 좀 안되게 참가하는 거 같더라. 사회는 아까 어린이 카트대회의 사회를 봤던 그 분이.

 

 

 

많이 잡으시는 분은 대여섯마리도 잡고 한마리도 못 잡는 분도 계셨다.

이건 절대 방어가 스스로 튀어오른 게 아니다. ㅋ

방어를 밑에서 손으로 탁쳐서 위로 솟구치게 한 후에 잡는, 독특한 스킬의 소유자 등장.

 

 

밖에서 일행이 참가자가 잡은 방어를 담아주어야한다.

혼자서는 참가하기도 힘들겠네. 방어를 밖으로 던졌는데 다른 일행의 바구니로 들어가기도 하더라. ㅋ

 

 

 

뭐 이쯤이야 하면서 한 손으로 방어를 들고 오시는 참가자. =ㅁ=

 

 

방어 수가 많이 줄어들자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다 함께 방어를 구석으로 몰아서 잡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역시 쉽지 않다. 잡는 사람만 계속 잡는다.

 

 

축제장 앞쪽에 전시되어있는 상어.

상어는 당연하게도 방어의 적이다. 방어를 잡아먹고 겁을 주기 때문에 제주 근해에 상어가 나타나면 방어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요놈~하고 본보기를 보여주는 듯.

피범벅 상어.. ㅎㄷㄷ

 

 

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항상 도박판이 있는 법.

돈을 걸고 윳을 던진다. 도,개,걸,윳,모에 각각 2배,2배,3배, 10배, 4 이렇게 쓰여있고 원하는데에 돈을 걸고 자기가 던지면 된다.

5개 중에 하나가 될 확률은 1/5. 그러니 평균적으로 도,개,걸,윳,모 모두에 5배가 쓰여있어야만 게임주최자와 게임자가 동등한 상황인데

그게 아니니까 확률은 게임 주최자가 높다. 10배짜리도 있어서 얼핏 비슷해보이는데 윳 모양 때문에 윳이 나올 확률이 굉장히 낮다.

근데 윳을 어떻게 던지는지 한 아저씨가 두번 연속 윳과 모에 걸고 던진 결과도 윳과 모가 나왔다.

지금까지 싱글벙글 웃고 있던 아줌마가 버럭 화를 낸다. 그렇게 던지지 말라고. -_-a 이렇게 이기면 안되는 거구나. 뭐...뭐지? ㅎ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재밌구나. 담에는 적극적으로 이것저것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항상 담에는 이냐 왜... )

방어 맨손잡기도 하고 윳놀이 도박도 하고.

 

 

 

 

 

http://bangeo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