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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영월서부아침시장 100배 즐기기

영월서부아침시장

 영월서부아침시장 100배 즐기기

 

 

 영월서부아침시장은 오래전부터 아침에 열린다고 해서 아침시장으로 불리웠다.

지금은 서부시장으로 불리기도 하고 서부아침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월 1박 2일의 첫 출발점이 된 곳이 바로 영월 서부아침시장이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영월역에 내려 서부아침시장으로 향했다.

지금은 먹거리 시장으로 유명한데 특히 메밀전병, 메밀 부치기, 올창묵을 대표메뉴로 판매하는 곳이 시장 골목 안쪽에 모여있다.

문을 가진 식당이 아니라 좌판처럼 장사하시는 어머니 혼자서 전병을 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니 이 골목을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 않다.

 

  영월 서부아침시장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 http://www.yeongwolterminal.co.kr

   영월 여행정보 : http://www.ywtour.go.kr/

 영월 서부시장은 꽤 큰 시장인데 음식을 파는 부분만 본다면 짧은 시간에 둘러볼 수도 있다. 버스 시간이 20분이상 남았다면 당장 달려가 메밀전병을 싸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메밀 부치기 천원, 메밀 전병 천원, 올창묵 4천원

집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내 혀는 그 차이를 구별할만큼 영리하지 않다.). 단, 속골집에서는 안에 김치를 넣지 않고 능쟁이를 넣어서 확실히 맛이 다르다. 더 맛있다는 건 아니다. 서부아침시장의 메밀전병은 전반적으로 맛있다. 입맛에 따른 차이가 있으니 하나씩 사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월역에서 영월서부아침시장까지는 차로 10분 거리 (1.6km)로 걸어도 30분이 안 걸린다. 영월터미널에서는 바로 코 앞이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무조건 들러야하는 곳이다.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침 6시 45분에 첫 차, 저녁 7시 40분에 마지막 버스가 간다.

 

  택배가 가능하다. 하나에 천원이니까 갯수를 잘 세어 보면 된다. 7개씩 위 아래로 있으니 14000원.

 더 많이는 아니어도 더 적게 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택배비는 구입자가 내야한다. 포스팅에 각 집의 전화번호가 있으니 보고 전화하면 된다.

 메밀전병은 식으면 더 쫄깃쫄깃하기 때문에 바로 해서 먹어야 더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영월 서부 아침시장  메밀전병집 여섯

 

이 포스팅에 나열된 메밀전병집 여서 곳이 영월 서부 아침시장의 베스트인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전병을 하나씩 먹었던 여섯 곳의 집일 뿐이다. 하지만 서부순대로 배가 불렀음에도 확실히 이 집들은 맛있다.

우리 동네에 이 가게 중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ㅠ

 

 옥동분식

 

 

내가 메밀전병을 처음 먹어 본 곳은 춘천이었다. 처음 먹는 순간 아 매워매워 했던 게 기억난다.

무가 들어간 제주의 순한 빙떡도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에 비해 영월의 메밀전병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을 가진 것 같다.

옥동분식을 비롯한 영월 서부아침시장의 메밀전병 파는 집들이 방송에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옥동분식도 6시 내고향에 나왔다고 붙어있더라.

 

  

 

살짝 매콤한맛이 나지만 맵지는 않다. 매콤한 맛을 메밀의 순한맛이 감싸준다.
메밀을 쓰윽 철판에 얇게 펴주고 볶은 김치를 올린다. 그리고는 돌돌 말아주면 끝!!!

쉬워보이지만 이게 보통 사람들에게 잘 될 리 없다. 얇게 편 주는 게 어려우니까.

가게마다 메밀전병의 맛이 다른 건 김치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메밀반죽의 경우 밀가루처럼 포장 판매되는 것을 똑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메밀 부치기는 위의 사진처럼 배추잎 두장이 떡 올라가 있는 모습이다.

매콤한 전병을 먹다가 먹으면 좋더라. 2:1 혹은 3:1 비율로 시키면 좋지 않을까 싶더라. 뭐 이건 취향대로.

이렇게 잔뜩 만들어서 쌓아둔 집도 있으니 버스터미널에서 뛰어와 이~만큼 싸주세요 해서 바로 버스타고 집으로 갈 수 있는 거다.

 

 

이건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묵이다. 영월 서부아침시장의 메인메뉴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었다.

점심으로 순대국이 아닌 이걸 먹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물론 따뜻하고 시원한 순대국이 어울리는 날씨이기는 했다만.

옥동분식 어머니는 올챙이묵이라고 했고 시장 소개에는 올창묵이라고 하는데 많은 여행객들은 올챙이국수라고 한다.

여름철 별미로 알려져 있는 올챙이 국수는 반죽을 구멍 난 바가지에 눌러서 방울처럼 떨어지는 올챙이 모양의 올창묵으로 만든다.
주로 산간 지방에서 많이 먹는데 아무래도 산간 지방에서 옥수수가 많이 나니까 그런가보다.
양념장과 열무김치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에 말아주려나? 물어볼 걸 그랬다.

 

 

 하은이네

 

 

 영월 서부아침시장의 메밀전병가게들은 보통 이런 메밀부침가루를 사용한다.

다양한 종류가 쌓여있어서 조금씩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메밀부침가루를 사서 집에서 한번 메밀전병을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아침시장의 메밀전병이 얼마난 맛있는 건지 알 수 있겠지. ㅋ

찾아보니 딴 동네보다 영월농협에서 파는 영월 동강마루 메밀부침가루가 비싼편이다. 영월에서 나는 국산 100%여서 그런듯.

 

 

 

하은이네는 옆에 완성된 전병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옆에 또 반죽을 올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내성집

 

 

드릴 끝에 주걱이 달려있는 걸까? 끝 부분이 보이지 않았는데 반죽을 하고 계신 거라고. ㅋ

메밀 부치기를 맛있게 썰어주셨다. 

 

 

 

밥을 먹은 후라면 딱 이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메밀 부치기 한쪽과 메밀 전병 한개. 이렇게 해서 돈 2천원

 

 

 연하집

 

 

 

연하집 어머니는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신다. ㅎ 얼마전에는 토속음식(?) 박람회에도 나가셨다고.

검색하다보니 카페도 있네. 활성화 되어있지는 않다. http://cafe.daum.net/yeonhahouse/

숙식간에 부치기 한장을 만들어내신다. 메밀반죽을 먼저 까는 줄 알았는데 부치기는 배추와 파를 먼저 올려놓는다.

 

  

 

엄청나게 빠르게 메밀전병을 자르신다. ㅋ

 

 

영월 서부아침시장의 김치가 들어간 메밀전병 중에는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들기름이 들어가서다.

전병을 할 때 식용유를사용하지 않고 들기름을 사용한다. 

 

 

점심을 먹고 여러 전병집을 다녀서 맛있었지만 다 먹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포장을 했다. 큰 박스가 아니라이렇게 작게 포장할 수도 있다. 이런 작은 포장을 직접 사갈 때 가능한 것이고 택배는 배송비가 더 든다. -_-a

 

 

후포댁

 

 

 

 

메밀 전병집들은 모두 막걸리를 함께 팔고 있다.

남대문의 광장시장에서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파전과 막걸리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영월에서는 서부아침시장에서 메밀전병과 메밀 부치기를 영월 동강 막걸리와 함께 할 수 있다. 

 

 

 

그래~ 맛있으니까 배터지게 먹어보자! ㅋ

 

 

속골집

 

 

영월아침시장에 전병집이 같은 전병을 팔다보니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반죽에 녹차가루를 넣어서 초록색의 전병을 팔기도 한다.

속골집은 반죽이 아닌 '속'에 차별을 둔 곳이다.

김치가 아닌 능쟁이를 메밀전병 속으로 사용했는데 맛을 꽤 쓴 편이다. 근데 이 쓴 맛이 입맛을 돌게하는 쓴 맛이어서 감칠맛이 난다.

 

 

능쟁이 나물은 명아주나물을 달리하는 말로 는쟁이, 개비름이라고도 한다.

여름에 들어서기 전 오륙월에 따서 햇빛에 말려 두었던 것을 사용하거나 신선할 때 바로 사용하기도 한다.

능쟁이는 약용으로 사용할 만큼 몸에 좋다고 한다. 주풍과 고혈압, 신경통을 예방해주지만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완전히 다른 맛을 내기에 속골집의 능쟁이메밀전병은 또 여러개 먹게 된다.

 

 

 

서부순대 

 

 

 

 

 

 

영월에 점심때쯤 도착했기 때문에 바로 점심을 먹었다.

영월 서부아침시장에 있는 서부순대는 테이블이 열개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식당이기도 하지만 근방의 직장인들로 가득차 있었다.

점심시간이기에 모든 손님은 순대국밥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순대국밥(6천원) 주문했다.

 

 

순대국밥집에서 꼭 나오는 간단한 반찬들이 나오고

 

 

 

섣불리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다가는 앗 뜨거워 소리가 절로 나오는 보글보글 끊는 순대국이 나왔다.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어서 밥 한공기를 전부 말아서 시원하게 먹었다.

순대 국밥집이다보니 낙원상가 아래의 그 골목처럼 가게에서 돼지 잡냄새가 좀 나기는 한다.

그런 걸 특별히 꺼리지 않는다면 문안하게 먹을 수 있다.

 

 

 

깍두기와 순대국밥은 정말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다음에 먹을 메밀 전병들을 생각해서 조금만 먹었어야 하는데 맛있어서 거의 다 먹고 말았다. ㅎ

 

 

 

일미 강정식당 

 

 

 

일미강정식당은 우리나라 3대 닭강정집으로 불린다고 한다.

주문 전화 : 033-374-0151 / 010-5417-0151

그래서 택배로 장거리 배달도 된다. 한 상자에 16,000원인데 정말 맛있더라.

박스에는 식혀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적혀있다. 영월에 도착하자마자 계속 먹고 있다. ㅋ

영월 서부아침시장에가면 전병과 부치기, 올창묵을 먹고 달달한 고기를 먹고 싶을 때 일미강정을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맥주 안주는 닭강정 막걸리 안주는 전병이라고 생각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