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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 A에서 H까지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인천아트플랫폼이다. 그 독특함은 근대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되어진 모습에서 풍겨지는 것이리라. 하지만 만약 인천아트플랫폼만 이곳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면 찾아가는 것이 그리 보람차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위에 있는 차이나 타운과 오래된 건물들과 함께 하기에 더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에는 상관없다.

 

 

http://www.inartplatform.kr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수시로 새롭게 바뀌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방문시 홈페이지 방문 필수.

 

 

 

예술에 대한 동경의 시선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지 않을까?  

관람객을 위한 여러개의 전시실과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을 위한 공간들이 공존하고 있다. 

한 분야의 예술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대한통운이라고 적힌 건물은 이제 사람들이 땀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영감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다. 

재밌는 건 저 건물 뒤에 있는 높은 유리빌딩이 현재 대한통운 건물이다. 

대한통운의 과거와 현재가 같이 공존하니 회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돈을 들이지 않고 역사를 간직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 같다.

 

 

좁은 차이나타운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과는 달리 인천아트플랫폼은 한적한 모습을 보여서 놀랐다.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주위에 산재해 있는 볼거리가 많아서 빠르게 지나친 것이 아쉽다. 

오랜된 벽돌 건물이 노란 철문과 노란 화단만으로 달리 보인다.

 

 

이 건물과 비교하면 그 작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삭막하다.

 

 

학생들이 공모전이나 과제를 위한 촬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관람객들을 위한 공간이 많은데 A동도 그 중에 하나다. 각동에 알파벳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A동에 들어가니 수백마리의 개들이 입구를 쳐다보고 있다.(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는 것은 무관하다고 한다)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을 가진 개들은 나무로 만들어진 조각이다.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글이 있다. 

각 건물에는 안내데스크가 있고 친절한 스탭이 있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원하는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뿐 아니라 이런 건물양식이 이 동네에 종종 보이는데 여러채가 나란히 있는 골목의 분위기는 정말 독특하다. 

1층은 대게 상가를 운영하는데 차이나타운 거리뿐 아니라 이 일대에 중국인들이 많이 살다보니 그 건물들의 주인도 대게 중국인으로 보였다.

 

 

그녀의 옆자리가 비어있다. 의자에 사람이 앉아서 같이 앉아 있지 않으면 벤치에 쓰여있는 글은 그녀를 더 쓸쓸하게 만들뿐이다. 

그녀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그녀가 바라보는 곳에 연인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이러니 그녀의 얼굴이 붉게 변하고 입을 삐죽 튀어나올 수 밖에... 

당신, 어서 그녀의 옆자리에 앉으러 가라.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가 잘 운영되고 있어 계획을 잘 짜면 멋진 공연을 함께 볼 수도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을 지나 어느 방향으로 가도 볼 거리가 많으니 이 일대의 전체 지도를 손에 쥐고 다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