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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즐거운 시골마을 예술텃밭

 

화천에는 시골마을 예술텃밭이라는 공간이 있다. 극단 뛰다가 화천의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공연창작집단으로 생활하며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곳이다. 매년 여름 이곳에서는 텃밭예술축제가 열려서 다양한 공연들을 볼 수 있지만 평상시에 항상 일반인들에게 열린 공간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화천 여행에서 그들의 공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왜 지금껏 극단 뛰다의 공연을 한 편도 보지 못했을까?

지금껏 무대위에 올려졌던 공연들에 대한 소개와 사진들만 봐도 꽤 흥미로웠다. 그리고 간단하게 이루어진 방구석 뮤지컬 도란도란은 시종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게 공연이었다.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극단 뛰다는 다양하고 독특한 창작작품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대학로에서 매일밤 공연되는 수십개의 공연들이 공연되어지지만 창작극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잘 되는 작품은 몇 년씩 계속되어진다. 반면 매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공연하는 극단은 사실 많지 않다. 그래서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더욱 특별한 것 같다. 단지 서울에 있다가 화천으로 내려간 극단이어서 눈에 띄는 이들이 아닌 것이다.

한때는 춘천 마임축제를 매년 보러가기도 했었는데 이제 멀리까지 공연보러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져버리고 만 것 같다. 사실 공연을 보기위해서 화천을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올 여름 이곳에서 공연축제가 열린다면 찾아가고 싶다. 함께 모여살며 공연에 매진하는 모습에 가슴 뜨거워지기도 하면서 짠하기도 하다.  멋지다.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30분간 그들의 연습모습을 훔쳐보러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있었고 연습은 훔쳐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공연이 있었다. 두가지 모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학로에 가면 재밌는 연극은 많다. 문제는 유쾌한 재미가 아닐 때가 많아서 쉽게 주위에 추천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공연은 유쾌한 재미가 있었다. 아... 멀어멀어멀어. 그들이 화천에 내려온 것으로 에너지가 응집되고 더 좋은 작품과 활력을 가졌을 지 모르지만 확실히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그들은 예술텃밭 주변의 지역민들, 화천군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낸 듯 하다.

 

 

위트있는 말솜씨로 재밌는 소개를 해 주신 김민후 프로듀서님.

마을사무장도 하고 계신단다. ㅋㅋ

 

 

거대인형과 분장을 많이 사용하는 공연을 많이 하는 극단이기에 쉽게 공연을 하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공연만큼이나 유쾌해서 '우리 뭐 할 거 없나?'라는 음악하는 이에 함께 노래를 해 보기로 한다.

그렇게 닷새동안 음악하는 연리목이 이곳에 내려와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노래로 만들고 불렀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방구석 뮤지컬 도란도란.

제목 그대로 방구석에서 나누는 이야기에 음악이 더해졌다.

2월초에는 화천읍에 있는 카페 보리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전국 카페 순회공연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프로젝트 카페를 추진하는 것도 좋을 듯.

 

배우들 각자의 이야기가 가사가 되어 노래는 만들어졌다. 누가 주인공인지는 영상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무언가를 만들고 함께 즐긴다는 것은 그것을 옆에서 보는 사람들까지 뜨겁게 만드는 것 같다.

부럽다는 생각을 한 가득하게 된다. 물론 옆에서 보는 것과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근데 이 배우들... 왜 이렇게 노래 잘 부르냐.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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