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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제주공항근처맛집 도호촌에서 두툼한 흑돼지고기




제주 여행을 가게 되면 꼭 먹어야 하는 것이 제주흑돼지가 아닐까 싶다. 고기를 즐겨먹지 않아도 왠지 제주에서 흑돼지를 먹지 않고 돌아오면 아쉬움이 남는다. 도호촌은 제주공항근처에 있어서 제주에 도착한 날이나 떠나는 날 들르기 좋은 곳이다. 싱싱한 돼지 흑돼지 목살과 오겹살을 시키면 육회와 도가니수육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의 환경에 맞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적응되어져왔는데 지금은 제주민속촌에서 볼 수 있는 화장실 아래의 돼지우리가 70년대까지만 해도  남아있었다고 한다. 제주 관광이 활발해지면서 정부가 이를 없애는 작업을 해서 사라졌다고 한다. 70년대까지는 이를 돗통시 문화라해서 집마다 하나씩은 다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모든 집이 적어도 흑돼지 한마리쯤은 키웠던 것이다. 비롯 돗통시 문화는 사려졌지만 돼지를 잔치 등의 큰일이 있을 때마다 중요한 음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대로 남아있다.


 


010-3698-8511 / 010-3697-8510 / 064-743-9233

제주시 연동 293-101

yang293101@hanmail.net

영업시간 : 16 - 23시



한우등심 100g 16,600원 (1인분 180g 3만원) / 한우안창 100g 23,300원 (1인분 150g 35,000원)

한우차돌박이 100g 13,300원 (1인분 150g 2만원) / 제주산흑돼지오겹살 100g 8,330원 (1인분 180g 15,000원)

제주산흑돼지목살 100g 8,330원 (1인분 180g 15,000원)

버섯불고기(2인이상 주문가능) 11,000원, 흑돼지김치전골 中 25,000원, 大 35,000원

작지사시미 35,000원, 육회 3만원, 성게국 8천원, 냉면 6천원, 된장찌게 5천원, 게뚝배기 6천원

포장판매 : 갈치속젓 판매 1만원, 간장게장 2kg 25,000원 (포장용기 별도 1천원)



기본 반찬이야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두둥~ 도가니와 육회가 등장했다. 도호촌에서 소고기도 팔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서비스인 것 같다. 도가니는 소무릅 관절로 투명하고 젤라틴 같은 부분을 말하는데 칼슘, 무기질,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오랜시간 영양식으로 사랑받아온 음식이다. 탕에 들어있는 도가니는 많이 봤어도 이렇게 먹어보는 건 처음이다. 나쁘지 않은데 흑돼지고기가 워낙 맛있어서 손이 많이 가지는 않은 것 같다. ㅎ 육회야 뭐... 말할 필요가 있나? 양념도 강하지 않고 맛있다.


 


제주흑돼지를 키운 돗통시문화가 지금 국내 최대 생수인 제주 삼다수를 만든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흑돼지가 인분과 각종 음식 폐기물등을 먹고 돌담 안에서 나온 축산 폐기물로는 비료를 생산함으로써 제주의 맑은 지하수가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흑돼지는 일반돼지에 비해서 작고 영리하다고 한다.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육질도 뛰어나다. 두툼한 돼지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상추와 양파 걷절이를 손에 올려놓고 멍 때리면서 기다린다. ㅋ


 


숯불에 노릇노릇하게 고기가 올려져 있는 고기판 한가운데 작은 종지그릇이 하나 올려진다. 바로 멜젓이다. 멜젓은 제주도 방언으로 우리는 멸치젓이라고 부른다. 멸치적과 소주를 섞어서 흑돼지를 찍어먹는 것인데 제주에서는 멸치적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도 이 멜젓과 함께 먹는다. 지글지글 끊는 멸치적에 살짝 고기를 찍어먹는 것도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인 것이다. 물론 쌈장도 나오니 입맛이 맞지 않으면 쌈장과 먹어도 된다.



 


그렇게 고기를 배불리 먹었는데도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살아간다면서 된장찌개와 밥을 시킨다. ㅋㅋ 된장찌게에 게가 들어가있어!!! 메뉴판에 게뚝배기도 있던데 이건 퓨전인가... ㅎ 역시 속이 든든해진다.


 


대~박. 고기를 먹으면 냉면을 먹어야한다고... 그 유래가 궁금하다. 왜 고기집에서는 하필 냉면을 팔까? 하여간 우리도 몸에 벤 그 습관 그대로 터질 것 같은 배를 움켜지고 물냉과 비냉을 시켜서 또 먹는다. ㅋ 요즘은 고기를 다 먹기전에 이 냉면발에 고기를 싸먹기도 한다.


 


도호촌은 복도 양쪽으로 개별 룸처럼 되어있는 형태인데 1,2층으로 꽤 크다. 주차장도 10대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두고 있어서 편리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추천하는 BEST 맛집이자 제주산 돼지고기 구이전문점으로 품질인증도 받았다. 친절우수업소이기도 하고 에이비로드 한국판에 소개된 맛집이기도 하다. 


  

 


복도와 계단으로 붙어있고 놓여진 것들이 참 많아서 다소 산만해 보이기도 한데 이게 오래된고 이름난 집들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다. 인테리어보다는 맛으로 승부하는? 


 


나름 신경 쓴 부분들이 눈에 띄기도 해서 예쁜데 전체적이 조화는 ㅎㅎ 제주공항근처 맛집(!)으로 추천하는 집이지 그냥 보기 좋은 집으로 추천하는 집이 아니다. 카페가 아니잖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