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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중국 턴시 게스트하우스, Ancient Town 유스호스텔 후기


 우한에서 턴시행 버스는 248위엔으로 소요시간도 12시간 정도였다. 오후 5시 20분 슬리핑 버스를 탔기 때문에 해가 뜨기전 턴시에 도착하면 주변을 배회하다가 일출을 보고 바로 홍춘마을이나 시디마을로 바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곤히 버스 안 2층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내리라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가방을 챙겨서 내렸다. 버스 터미널이 아닌 이상한 거리에 내렸다. 주변에 물어보니 이곳이 턴시란다. 버스가 항상 이곳에 서는 것인지 택시도 몇 대 서 있다. 근데 시간이... 갓 2시가 넘은 시간이다. 해가 뜨려면 적어도 4시간은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버스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터미널에 내린 것이 아니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도 가늠할 수조차 없다. 이럴 때 택시를 타면 안드로메다로 향해도 모를 일이다. 사실 중국여행 중 그리 사람을 속이려 하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속여봤자 얼마되지 않는데 난 또 우선 배회하기로 한다. 같이 내렸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난 방향이 맞는 지도 모르고 배회한다.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하는 공안들이 보인다. 그들을 지나쳐 가로등 아래서 가이드북을 펼쳐 들고 여기가 어딘가 고민해본다. 그래봤자 해결이 안난다. 새벽에 혼자 가방을 메고 어슬렁 거리는 수상한 놈을 본 공안들이 다가온다. 매우 외국인인 척(난 외국인 맞는데도..)하며 길을 묻는다. 다행히 공안 무리 중 한명이 영어를 잘 한다. 그가 타란다. 데려다주겠단다. 그래서 공안차를 타고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우연히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공안들에게 불평을 토해낸다. 택시를 태워주면 될 것을 왜 자신들의 밥벌이를 빼앗느냐는 제스쳐 일 것이다. 10분 정도 차를 타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다른 호텔들은 다 불이 꺼졌는데 내가 간 Ancient Town 유스호스텔만 불이 켜 있었다. 공안들과 함께 들어가니 카운터에 앉아있던 스탭이 벌떡 일어나서 달려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안들과의 기념촬영 ㅋㅋ 아... 내 카메라로도 한장 찍을 껄. 그렇게 난 턴시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유스호스텔 홈페이지 http://www.yhahs.com/

도미토리 40~50위엔. 싱글룸 148위엔, 트위룸 198위엔, 더블룸 218위엔. 홈페이지에 여러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도미토리 형태가 여러가지다. 근데 2층 침대가 놓여있는 도미토리가 있다는 것이다. 요금은 50위엔. 리스트를 보니 비어있었다. 이건 싱글룸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100위엔에 이틀을 머물기로 했다. 와이파이도 잘 되고 방에 tv, 에어콘도 있다. 1층에서 아침을 먹을 수도 있고 dvd를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