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는 가장 편리한방법 - 울릉도 셔틀버스와 배편

 울릉도는 가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많은 여행지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래서 울릉도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설레임이 컸다. 하지만 울릉도는 비행기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어떻게 가야할 지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여행을 갈 때 생각하는 것은 편하고 빠르게 갈 것인가 가장 저렴하게 갈 것인가이다. 직항 비행기가 있어도 경유가 저렴하다면 경유 비행기를 타는 나이기에 이번에도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저렴한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근데 모든 것을 따지고 보니 울릉도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이 가장 저렴하기까지 했다. 


 울릉도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어디서 배를 타고 갈 것인지 배편을 정해야 한다. 울릉도로 가는 배가 있는 항구강릉항, 묵호항, 포항항, 후포항 이렇게 4곳이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5시간이상 걸리는 포항항과 후포항은 제외해야한다. 너무 멀다. 강릉항이 조금 더 가깝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강릉항과 묵호항 거의 차이가 없다. 이제 살펴보아야 할 것은 배삯이다.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씨스타1호와 씨스타 3호다. 씨스타1호는 왕복 98,000원이고 우등좌석은 없다. 씨스타 3호는 일반 108,000원 우등 118,000원이다. 12세이하와 장애인 50%할인. 중고등학생 및 단체 10% 할인. 65세이상 20% 할인. 국가유공자 1~5급 무료이지만 내가 적용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은 없다. 묵호에서 가는 배는 일반 왕복 11만원 우등 왕복 12만원이다.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참고로 포항은 왕복 일반 127,000원 우등 14만원이고 후포는 일반 108,000원 우등 118,000원이다. 이렇게 보면 강릉이 묵호보다 몇천원이라도 더 싼 것을 알 수 있다. 재밌는 건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싼데다가 배 속도도 더 빠르다는 것이다. 강릉항에서 배를 타면 울릉도까지 2시간 40분이 걸리는데 묵호항에서 가면 3시간 30분이 걸린다. 단언컨대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울릉도를 가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은 강릉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편리함이냐 저렴함이냐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최선의 방법이 있어서 다행이다. 남부지방에 사는데 배멀미가 심하다면 오히려 배타는 시간이 짧은 강릉항으로 와야할 판이다. 울릉도행 배시간이 매일 1시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확한 배시간은 씨스포빌 운항정보(바로가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최선의 방법으로 여행을 간다는 뿌듯함을 뒤로하고 문제가 생겼다. 울릉도행 배 승선시간은 오전 9시 30분(출발 10시)이다. 화정터미널에서 가는 강릉항 첫 버스는 6시 40분이고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그래 서울로 가자 동서울에서는 6시 22분 첫차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 어떻게 가도 9시 30분 전에 강릉항에 도착할 수가 없다. 하루전에 강릉에 가서 하루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울릉도 셔틀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우리집 앞에서 출발해서 강릉항 바로 앞에 내려주는 기적과 같은 셔틀버스 >.< B.U.T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산 등 경기권에서 출발하는 셔틀은 인원이 적으면 운행하지 않으므로 서울에서 탄다고 생각해야한다. 셔틀은 매일 운행되고 편도 2만원 왕복 35000원이다. 비용도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버스터미널로 가서 택시타고 강릉항 가는 것보다 저렴하다. 단언컨대 집에서 강릉항을 가는 최선의 방법은 울릉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양한 여행사에서 셔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곳이나 이용해도 된다. 서울은 영등포, 시청, 잠실에서 탈 수 있고 경기도는 일산, 부평, 송내, 안양, 수원에 운행하지만 경기도는 매일 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어야한다. 자세한 시간은 아래 오케이 울릉도 링크로 확인하면된다. 


셔틀버스 : 한반도투어(02-777-8883), TS투어(02-313-1294), 오케이 울릉도(바로가기), 파랑새 투어(바로가기)



 일산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예약했지만 결국 운행되지 못할 것 같다는 답을 받고 시청에서 4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기로 했다. 새벽 4시 맞다. 가족여행이거나 여러명이 함께 간다면 택시를 타고 셔틀버스를 타러가겠지만 혼자 일산에서 서울로 택시타는 건 아깝다. 그래서 일산에서 시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갔다. 1시 정도에 시청에 내려서 텅빈 거리를 배회했다. 졸음이 몰려올 때쯤 울릉도 여행에 행운이 있는지 5만원을 주었다. 셔틀이 도착하고 우선 얼른 올라탔다. 평일이었음에도 셔틀은 가득찼다. 3시간을 조금 넘겨 달려 강릉항에 도착했다. 강릉항 앞에 열려 있는 식당 앞에 내려준다. 


 안목바다식당 (033-652-3373 / 강원 강릉시 견소동 10-3)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아침에는 초당순두부백반(7천원) 단일 메뉴만 제공한다. 초당 순두부는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초당 순두부 마을에 많은 맛집들이 몰려있다. 이 집은 단지 아침을 때우기 위한 곳인 듯한 인상을 준다. 초당은 삼척부사를 지낸적있는 초당 허엽 선생의 호를 딴 것이다. 그의 집에 맛 좋은 샘물이 있었는데 그 물로 콩을 가공하고 동해 바닷물로 간해서 두부를 만들었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허엽 선생이 1500년대 시대 사람이니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초당두부가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많은 순두부음식점이 생겨난 것은 1980년대라고 한다.



강릉항 여객터미널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유독 차들이 많이 서 있다. 울릉도 지형상 자차를 가지고 가기에 워낙 불편하기에 주차장에 놓고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강릉항 주차장은 무료다. 묵호항의 경우 1박에 11,000원이다. 여러모로 강릉항이 좋다.



항구에 정박되어있던 씨스타 1호가 빠지고 우리가 타고 갈 씨스타 3호가 들어온다. 지난 7월에 울릉도 공항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어서 2019년까지 공항이 건설된다고 한다. 그때부터는 울릉도를 비행기타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강릉항에서 씨스타호를 타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 씨스타1호와 3호의 속도는 똑같다고 한다. 하지만 3호에는 우등석이 있어서 좀 더 편한 좌석에 앉아서 갈 수 있다. 우등석은 일반석과 편도 5천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우등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일찍 예매하지 않으면 우등석은 자리가 없다. 독도에 갈 때도 씨스타호를 이용하면 우등석을 이용할 수 있다. 



강릉항 앞에는 안목커피거리가 있다. 많은 커피 전문점에서 다양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어느새 명물이 된 거리다.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여는 가게가 많아서 울릉도로 떠나기 전 잠을 설치며 셔틀버스를 타고 온 피로를 털 수 있는 공간이다. 



 좌석이 정해져 있으므로 먼저 타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승선장 입구에서는 승선권과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신분증은 아웃 오브 안중이니까 승선권만 잘 챙기면 된다. 승선권에 생년월일, 연락처, 성명을 기입해야한다. 


  


 


씨스타3호는 객실이 1,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등석은 2층 조타실 바로 뒤에 있다. 큰 짐은 한쪽에 모아놓을 수 있는 장소가 있고 작은 짐들은 윗 선반에 넣어둘 수 있다.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의지 밑이나 옆에 두어도 무관해 보인다. 배 안에 특별한 휴게시설은 없다. 화장실과 매점 정도의 간단한 편의시설만 있다. 3시간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다가 이른 아침 강릉항까지 와야하는 사람들은 대개 잠을 설치기 때문에 울릉도로 가는 배 안은 숙면의 장소로 이용되는 것 같다. 오락시설이 있다해도 잠자는 사람이 9할일 것 같다.



 


배 안 매점에서 무언가를 사먹지 않을테야. 너무 비싸


사실 울릉도로 향하는 배에서 망망대해 바다를 바라보며 갈 생각을 했지만 항해중에는 선상으로 나갈 수가 없다. 배가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안전의 문제 때문인 것 같다. 창으로 튀는 바닷물로 인해 창문은 얼룩덜룩하다. 즐거운 울릉도 여행을 위해서 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잠을 자서 컨디션의 상태를 끌어올리는 일뿐(?)이다. 새파란 수평선만 보이던 창 밖에 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점심때가 되어 저동항에 도착했다. 이제 울릉도 여행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설레이는 마음을 앉고 급하게 배에서 내린다. 울릉도에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패키지로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개별여행으로 오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자유여행으로 가는 것처럼 울릉도도 변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울릉도는 아직 자유여행하기에 불편한 점이 꽤 있다. 그래서 이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울릉도에 있는 여행사울릉도 매니아(1599-1312 http://cafe.daum.net/ullengtour)의 도움을 받았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투어상품을 가지고 있는데 개별 여행자가 가고 싶은 투어상품의 일부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여행을 다니는데 그 이동을 위한 이동수단을 제공해주는 식이다. 게다가 다른 여행사들처럼 상점이나 음식점을 들려서 커미션을 먹으려 하는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 여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울릉도 여행사였다고 한다. 저동항 여객터미널에 수 많은 여행사 사람들이 나와있는데 울릉도 지도를 닮은 울릉도매니아 푯말은 단박에 눈에 띄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Posted by 어바웃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