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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충칭 츠치커우, 골목을 헤매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잠만 자고 일어나 바로 기차역으로 가서 우한행 밤기차를 예매해두고 MRT를 타고 츠키커우(자기구)로 향했다. 츠치커우는 무려 1700년이나 된 마을이다. 가릉가에 접하고 있는 마을로 과거에는 부두로써 흥했던 곳인데 지금은 오래된 가옥들과 그 사이에 자리잡은 식당과 상점들로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으로 현재까지 충칭을 대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츠치커우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는 건물들은 동 사천성의 집들이 가지는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여행자들에게는 이런 오래된 마을의 골목을 돌아다닌 일과 그 사이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근데... 주말에는 가지 말자. 엄청난 인파에 이리저리 치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모든 상점이 문을 연 것을 보기 위해서는 주말이 좋을 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 사이의 부대낌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츠치커우 홈페이지 : http://www.cqkgz.com/

츠치커우는 작은 마을이 아니다. 골목 골목 걸어다니고 밥도 먹고 군것질도 하다보면 반나절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만다. 



거대한 마을은 점점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상점들로 덮혀가고 있지만 아직 좁은 골목들 사이에는 이곳에서 대대로 천년이상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군것질 거리가 있지만 츠치커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꽈배기 과자인 듯 싶다. 많은 꽈배기 과자집 중에 유난히 긴 줄이 서 있는 집이 원조 집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기에 믿고 한 봉지(12위엔, 종류가 맛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샀는데 다 먹지 못했다. 아니 몇 개 먹지 못했다. 맛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몇 개 먹으니 뻑뻑해서 혼자 먹기에는 힘들었다.




골목길에 자리잡은 전시물을 찍었는데 갑자기 10위엔을 요구했다. 돈을 내고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느닷없이 10위엔을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