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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상하이 롱화스, 상하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


롱화스(龙华寺, Longhua Temple)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사원이다. 중국의 사원을 몇번 가본 사람이라면 굳이 상하이에서 롱화스를 찾을 필요는 없다. 단체 여행 온 서양인 그룹이 있기는 했지만 과거에 불교 사원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들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특별한 것이 있는 사원이 아니기에 특별히 가 볼 것은 없을 것 같다. 난 상하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롱화스가 가까이 있어서 가본 것이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롱화스는 10세기에 세워졌으며 사원 앞에는 7층짜리 탑이 서 있는데 977년 세워졌다고 한다. 물론 사원과 탑 모두 1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버티지 못해서 다시 지어진 것이다.


운영시간 : 7am ~ 16시 30pm

입장료 : 10위엔



 7층탑은 사원 앞에 자리하고 있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고 볼 수 있다. 딱히 볼 것은 없지만 사원을 돌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원 주위는 한때 꽤 사람들로 붐비었는지 꽤 많은 기념품샵과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문을 닫고 있다. 붐비는 시즌이 있는 것인지 과거에 좀 잘나갔던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사원답게 다양하게 구색을 잘 갖추고 있다. 긴 직사각형으로 양쪽으로 늘어선 건물들과 가운데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살들로 보이는 이들이 끊임없이 사원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도 보인다.



시주를 하면서 뭔가를 요구(?)한 신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승려들이 우루루 나타나서는 연주를 하고 중얼중얼 법문을 읆었다. 축복이라도 빌어준 걸까?  


어느 불교 사찰과 다를 바 없이 사천왕이 롱화스를 찾는 이들을 반긴다(?).

The southern king of developing merit. 손에 검을 쥐고 불법을 수호한다.

The eastern king of protecion for buddhist territory in heaven and earth. 피파를 들고 모든 살아있는 창조물을 보호한다.

The western king of far sight. 용을 들고 인간을 축복한다.

The northern king of virture. 우산을 들고 인간의 복을 지킨다.



불상들마다 의미가 있을터지만 여전히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불교에 무지하다는 이유로 알 수가 없다는 말로 대신한다. 게다가 롱화스가 상하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상하이를 대표하는 사찰이지만 애초에 누가 사찰보러 상하이에 간단 말인가. 롱화스에 대한 정보가 정말 없다.





롱화스에 한참을 앉아있던 건 사실 이 고양이들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햇볕을 쬐며 놀고 있는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롱화스에서 키우는 녀석들인지 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