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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울주 여행] 대곡천 일대의 역사가 담긴 울산대곡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은 대곡댐 건설로 인하여 건립된 박물관이다. 대곡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13,000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워낙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기에 박물관을 짓기로 하고 2009년 개관하였다. 박물관은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의 대곡댐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보 제147호 울주 천전리각석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대곡댐 현황을 비롯하여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토기·철기·기와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울주 천전리각석을 비롯하여 1,100기에 달하는 삼정리 하삼정유적 고분군, 조선시대 분청사기 기마·기와가마 등 생산유적과 도와 최남복의 백련구곡, 장천사 등의 불교유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대곡댐



대곡댐 발굴 유구 야외 전시에는 눈에 띄는 전시물들이 있다. 대곡댐을 건립하기 위한 발굴조사에서 2세기 중반에서 7세기 초반의 무덤을 비롯해 각종 생산시설들이 대규모로 발굴되었다. 이 가운데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있고 당시 문화를 알려주는 돌덧널무덤, 돌방무덤 등 대표적인 무덤과 통일신라시대의 도로, 조선시대의 쇠부리가마를 옮겨와 복원하였다. 무덤은 주로 하삼정마을 삼정천 기슭의 구릉과 평지에 있었으며, 경주 인근 신라 지방세력 집단의 무덤구조와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무덤의 배치와 종류. 하삼정고분군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하삼정리 일원으로 대곡천 주위에 위치하며 면적은 24제곱미터이다. 확인된 무덤은 나무덧널무덤 150기, 돌덧널무덤 798기, 돌방무덤 37기, 독무덤 26기 등 약 1,100기이다.



▼ (좌) 도로 (우) 무덤

 


 하삼정유적에서 발견된 도로는 대곡천 옆의 평탄한 지대에 동서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도로는 바닥에 잔자갈과 모래성분이 있는 찰흙을 10cm 두께로 쌓아 다져서 만들었는데, 남아 있는 도로의 길이는 45m, 너비 6m이고, 바닥에는 너비 30cm 내외의 수레바퀴 흔적의 골이 40~50cm의 간격으로 길 방향을 따라 나 있다. 이 도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울산과 경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이다. 15,16,17호 돌덧널무덤은 시기 차이를 두면서 3기의 무덤을 서로 연결하여 만든 무덤이다. 동쪽에 있는 17호 무덤이 먼저 만들어졌고, 이어서 16호. 15호 무덤 순으로 만들어져 바깥 모습이 마치 표주박 3개를 잇댄 모습이다. 봉분 가장자리에는 냇돌로 둘레돌을 만들고, 경사가 높은 쪽의 둘레돌 바깥쪽에 반달모양의 도랑을 만들어 빗물이 양쪽으로 흐르게 하였다.  여러 무덤의 봉분자락을 잇대어서 만든 무덤은 5~6세기대 신라 도읍지인 경주의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많이 확인되어 신라 중앙의 영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곡댐의 건설로 실향민이 많이 발생했다. 대곡박물관은 실향민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해 놓으므로서 그들을 기억할 수 있고, 그들이 고향 인근을 찾았을 때 방문할 곳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박물관은 2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전시실은 야외전시장과 제 1,2,로비 전시실로 나뉜다. 1전시실은 대곡의 역사를 현대부터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며 살펴볼 수 있도록 대곡댐 건설부터 발굴유적 현황, 조선시대 대곡의 생활과 문화를 전시하였다. 물과 나무와 흙이 풍부하여 다양한 생산유적이 있던 대곡의 기와가마, 자기가마, 제철유구, 숯가마 등을 디오라마로 제작하여 각 가마의 구조와 생산과정을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대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조선 정조때 진사 최남복선생의 목판과 문집을 기증받아 전시하였다. 2전시실은 로비 전시실 우리나라불교문화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울산, 특히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온 대곡의 불교유적과 신라 귀족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천전리 각석의 명문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통일신라시대 토기가마를 디오라마로 제작하여 토기제작과정 볼 수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토기의 도장무늬을 살펴볼 수 있다. 2전시실은 하삼정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여 삼한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생활과 문화의 변천을 보여주며, 12호 나무덧널무덤을 조사 당시의 실제 모습으로 복원, 전시하여 무덤의 구조와 축조기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였다.

 



  박물관에 기와가 있으면 항상 기와를 한참 바라보게 된다. 아래 있는 기와는 귀면기와로 도깨비기와라고도 하며 짐승얼굴무늬기와로도 불린다. 귀면기와는 삼국시대에 조금씩 제작되다가 통일신라시대 이후 성행하는데 사악함을 막고 악귀의 침입을 방지하는 벽사의 상징으로 마루와 사래 끝에 장식하였다. 금귀걸이들도 있다. 이런 건 신라나 백제의 왕족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보다.



 

 

 

 여행 정보


http://dgmuseum.ulsan.go.kr

관람시간 : 오전 9시~18시(입장 9:00~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1월1일

관람료    : 무료

전시해설 서비스 가족 단위 또는 소규모 인원(20명 정도)으로 전시해설을 요청하면 도슨트 (전시해설사)가 설명해 준다.


지난 4월 12일부터 암각화박물관으로 가는 시내버스(348번)가 운행된다.

운행구간 : KTX울산역 - 언양터미널 - 언양읍사무소 - 반곡 - 반구대입구 - 암각화박물관 - 천전 - 대곡박물관
운행일시 : KTX울산역 출발시간 10시, 13시, 16시.  대곡박물관 출발시간 11시, 14시, 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