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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인디아 여행기

[방갈로르] 랄박 식물원, 왕의 정원에서 인도를 대표하는 식물원으로



 랄박 식물원 (Lalbagh botanical gargen)은 인도에서 가장 훌륭한 식물원으로 손꼽힌다. 그 역사도 300년 가까이 되었는데 방갈로르의 다른 오래된 장소들과 같이 하이데르 알리와 그의 아들 티푸 술판에 의해서 조성된 곳이다. 알리 부자는 인도 전역에서 다양한 식물을 가져와서 식물원을 꾸몄다. 대중적인 식물원보다는 아름다운 정원을 꿈꾸었나보다. 드넓은 인도의 식물들도 모자라서 페르시아와 유럽에서도 희귀하고 매혹적인 화초와 허브를 수집했다. 넓은 대지에 1000종이 넘는 식물과 백년이 넘는 나무들, 영국풍의 유리온실과 분수 등이 있다. 알리 부자의 왕조는 영국의 침입으로 짧은 기간 존재하다가 사라졌지만 이들의 정원은 인도를 대표하는 식물원이 되었다. 방갈로르가 정원도시로 불리게 된 것도 랄박 식물원 덕분이다. 랄박은 붉은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1760년대 하이데르 알리가 식물원을 처음 조성했을 때는 붉은 장미가 가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년 1월 26일 공화국 기념일에 맞춰서 꽃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 행사를 위해 많은 식물들이 그때 개화된다.





주소 : Lal Bagh Road, Lalbagh, Mavalli, Bangalore, Karnataka 560004 인도

전화번호 : +91 80 2657 8072

영업시간 : 오전 6:00 ~ 오후 7:00

입장료 : 50루피





 식물원 내부가 넓어서 식물원 내에 전기 카트가 다닌다.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 기사가 특별한 스팟마다 카트를 세워서 설명을 해준다.





식물원에 있는 인공 구조물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영국풍의 글라스 하우스다. 꽃박람회가 열리면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 밤에 불이 들어온 사진도 멋지던데 아마도 박람회 기간에는 야간 개장도 하는 모양이다.








 많지는 않지만 원숭이들도 종종 눈에 띄는데 사람들이 벤치 앉아 있으면 다가온다. 사실 관광지에 있는 원숭이 중에는 사람들의 음식을 빼앗먹는 놈들도 있어서 피하게 된다. 공격적으로 다가오면 사람들이 피한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근데 여기, 벤치에 앉아 있는 인도 연인에게 다가온 원숭이 한마리. 남자가 옆에 놓아두었던 음료수병을 집어든다. 들고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병을 열려고 이리저리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다. 병을 들고 남녀를 애절하게 쳐다본다. 병 좀 열어달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