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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거제 여행] 거제 어촌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거제어촌민속전시관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은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옆에 위치해 있고 입장권도 한장으로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요즘 우리에게 어촌의 풍경은 여름 관광지로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생선 비린내가 물씬 풍기고 물고기를 잡는 도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어촌의 풍경은 생경하게 다가온다. 그런 사라져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이다.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

홈페이지  http://www.geojemarine.or.kr/

전화번호  055-639-8270, 8271

팩스        0303-3442-0274

주소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해안로 41번지(구:929-88번지)





 2박 3일간 거제 여행을 했는데도 아직도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거제는 정말 환상의 섬인가보다.






 해녀라고 하면 제주도만 생각하기 쉬운데 거제를 비롯해서 남해안쪽에도 많은 바닷가 마을 여인들이 물질로 삶을 영위해갔다. 오른쪽 첫번째 사진 속 배는 통구민이다. 통구민은 경상남도 남해안 지역의 전통선박으로 통나무 고기잡이 배이다. 길이 18자 9치(약 5.6m), 너비 6자 3치(약 1.87m)정도의 작은 어선으로 전통적인 한선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옛부터 통나무 속을 파내어 만들었기 때문에 '통선'이라 불렀고 '통구맹이' 또는 '통구미' 등으로도 불려졌다. 통구민 배를 옆에서 보면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주형토기 모양의 흔적이 남아 있어 삼한시대 통나무 배에 기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시간 경남 남해안에서 이용되어졌고 그 이용은 20세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것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서서히 변했고 1959년 태풍 사라로 인해 많은 통구민배가 파괴되면서 그 후 새로 만들어진 배들이 더 이상 통구민이 아니게 되었다고 한다.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의 아쉬운 점은 어촌의 풍경에 집중하지 못하고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의 전시품들과 중복되는 것들이 꽤 있다는 점이다. 야거리는 돛대가 하나 달린 작은 배로 바닷배이고 오른쪽의 판옥선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군선이다. 군선하면 거북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판옥선이 더 흔하고 익숙한 군선이었다고 한다.





 전시관 1층에는 원형 수족관이 있는데 건립 당시에는 국내 최대 원형 수족관이었다고 한다. 연근해와 태평양산 어종으로 색상과 모양이 화려하다.





 거제 옥포 파랑포 마을에서 풍어를 빌며 마을 공동으로 고기잡이하는 형태의 세시풍속 놀이로 옛부터 내려오는 배신굿과 풍신제가 변형된 독특한 민속놀이 마당이다. 조선 태조 1년(1392) 임금님께 진상을 올리는 어장으로 지정되어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능률을 올리기 위해 행하던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구를 손질하는 날을 정하여 흥겨운 가락으로 일의 능률을 놀리고 풍어제를 지낸 후 신명나는 한마당을 벌이게 되며,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어부들을 반기면서 춤을 추고 기쁨을 노해하는 것으로 놀이가 끝난다.


첫째 마당(질굿 마당) - 출어일에 마을 사람들이 어구장비를 가지고 선창가로 나온다. 

둘째 마당(도리깨 마당) - 그물을 도리깨로 털고 손질하여 다른 어구와 함께 배에 싣는다.

셋째 마당(용왕제) - 용왕제를 지내고 배가 출어한 뒤 주민들이 남아서 한 마당을 벌인다.

넷째 마당(그물소리) -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며 흥겨운 가락으로 만선의 기쁨을 노래한다.

다섯째 마당(가래마당 만선놀이) - 만선기를 꽂은 배를 주민들이 즐겁게 환영하고 가래로 고기를 떠낸다.



▼ 거제 팔랑개 어장놀이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기보다는 양식을 하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 물론 그것도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양식의 방법도 참 다양해서 모형으로 다양한 양식 방법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청정수역이면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기 때문에 거제도 일대에는 720여 종의 수산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감성돔, 농어, 대구, 도다리, 삼치, 꽁치 등의 어족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바다가 깊고 맑은 자연환경으로 인해 굴, 미역, 조개류 등 양식업이 활발하다. 옥포만과 고현만에는 최적의 해양 입지에 힘입어 세계적인 조선공업기지가 조성되어 있고 배후도시가 개발되어 이 지역 고용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거제는 고려와 조선 왕조 때 고관대작의 유배지였던 탓에 옛부터 내륙적인 문화요소가 많이 유입되었다. 이런 잠은 전통적인 의식주와 일상생활도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거제의 중추가 되어왔던 어촌들은 바다가 삶의 터전이었고 고기잡이와 해조류 채취가 주된 삶의 방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생활형태와 관련된 생활도구들이 쓰임새별로 다양하게 갖추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