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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거제 여행] 거제도 스탬프투어, 거제 여행의 즐거움을 하나 더!


 거제는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외도, 장사도, 지심도 등 아름다운 섬들과 몽돌, 덕포, 구조라 등 10개가 넘는 비치를 가지고 있다. 파란 바다와 섬들이 가지는 매력에 우리나라 조선의 메카답게 조선해양문화관,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이 있고 조선소를 견학할 수도 있다. 거제 앞바다는 임진왜란의 전쟁터로 옥포대첩기념공원과 칠천량해전공원도 여행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그리고 거제 포로수용소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다리로 연결되어 접근이 쉽지만 거제'도'인만큼 다양한 해산물을 비롯한 먹을 거리도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언제 훌쩍 떠나도 좋을 거제에 여행하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스탬프 투어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와 관광지에서 스탬프 투어가 늘고 있다. 스탬프를 모으면 작은 기념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사실 기념품이라는 것이 큰 메리트가 되기보다는 스탬프를 모으고 내가 다닌 곳을 표시하고 기억할 수 있는데에 스탬프 투어의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거제 여행을 여러번 했지만 지난 6월 거제 스탬프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에는 첫 거제 여행이었다. 그래서 이번 거제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하기 위해 떠나기 전부터 거제 스탬프 여행을 이번 여행의 컨셉으로 잡았다.  


▼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마다 스탬프 투어에 대한 안내와 함께 찍는 칸도 마련되어있는 팡팡지도가 배치되어있다.



 늦은 밤 고현이 아닌 장승포 터미널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래서 실제로는 2박 3일이지만 제대로 여행을 한 것은 1박 2일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여행을 하기 위해 첫차보다는 막차를 타고 거제로 가서 하룻밤을 더 자는 것을 선택했다. 일정을 보면 관광지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조금 뒤죽박죽 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건 추석 연휴기간에 떠난 여행이어서 문을 닫은 곳도 있었고 운영시간을 확인하지 않아서 헛걸음을 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거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관광지와 맛집들의 운영시간과 휴무일을 먼저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1> 거제조선해양문화관/조선 해양문화관 -> 하면옥 장승포점 -> 옥포대첩기념공원 -> 생생이동태 웅아해산물 -> 온천

<2> 원조통영충무김밥 ->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  칠천량해전공원 ->  맹종죽테마파크 -> 백만석 ->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 위의 이동경로는 스탬프투어에 포함된 곳만 쓴 것이고 그 사이사이 다른 곳을 들르기도 했다. 

   스탬프투어를 컨셉으로 하되 집착하면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으므로 집착하지는 말자! 



 스탬프투어 장소는 지금 41곳인데 앞으로 제휴 여부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거제도 3대섬 여행]  [관광 문화]  [체험 레져]  [맛집] 이렇게 4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이번 거제 여행에서는 관광문화와 맛집으로 편중된 여행을 한편이다. 스탬프투어는 한번에 모두 도장을 찍을 필요가 없다. 모두 찍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10개, 20개, 30개 이상으로 나뉘어져 스탬프를 사진으로 찍어서 이메일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1만원 상품권, 2만원 상품권, 거제 무료여행의 선물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inspirationpoint/7823   <-- 이곳을 참고하면 된다.

다음 거제 여행에서는 3대섬 여행과 체험레져 여행 중심으로 액티브하게 놀 생각이다. 물론 그때도 맛집 여행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맛집이 아닌 관광 문화 공간은 모두 따로 포스팅을 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체적으로 구구절절 쓰지 않고 해당 포스팅을 링크하려고 한다. 해당 장소에 끌리는 분들은 링크를 클릭하시길. 거제 어촌민속전시관조선해양문화관은 같은 곳에 있다. 입장권도 한장으로 동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스탬프를 찍는 곳도 한 곳이다. 두 곳 모두에 스탬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 찍어도 상관없다. 거제가 한국 조선 산업의 메카인만큼 조선소를 직접 견학하면 좋겠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등 몇가지 제약이 있어서 그것이 어렵다면 이 2곳을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거제 어촌민속전시관   http://aboutchun.com/856

조선 해양문화관         http://aboutchun.com/857



  


 조선해양문화관 앞에도 스탬프 투어 맛집들이 여러개 자리잡고 있다. 문제가 추석 기간이어서 문을 열지 않는 곳이 많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거제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라는 해연은 아침 11시로 막 장사를 시작했는데 이미 오늘 식사분이 모두 예약으로 팔렸다는 종이를 가게 앞에 붙여놓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장승포로 향했다. 조선해양문화관 앞에 비해서 장승포는 관광지의 분위기가 물씬 났고 음식점들도 많았다. 무더운 날이어서 시원한 냉면을 먹고 싶어서 하면옥으로 향했다.





 하면옥은 24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 8가지 이상의 해물을 넣고 끓인 육수를 사용한다. 하면옥의 메밀면은 일체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먹을수록 속이 더 편안해진다고 한다. 하면옥의 냉면은 정말 다른 곳과는 달랐다. 냉면에서 깊은 맛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정말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해지는 일은 없을 것만 같은 냉면이었다. 이곳이 관광지에 있는, 여행자들이 오고가며 들르는 곳이 아닌 진짜 맛집이라고 느낀 것은 거제 사람들이 이곳에서 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소 근무복을 입은 채로 가게를 드나드는 많은 사람들과 가게 앞에 사시는지 슬리퍼를 신고 혼자 오신 할머니 등 하면옥은 거제 사람들이 찾는 진짜 맛집이었다. 하면옥 본점은 고현에 있다.


물냉면 8천원 비빔냉면 9천원 물비빔냉면 9천원 메밀찐만두 5천원 소고기육전 1만원 소갈비찜 25,000원 육전비빔밥 8천원 소고기국밥 7천원 갈비탕 8천원

휴무 : 구정연휴

운영시간 : 9시 30분 ~ 21시 30분

장승포점 055-682-3434  거제시 장승포로 18 (거제문화예술회관 근처)





 하면옥에서 든든하게 먹은 후 옥포대첩기념관으로 향하기로 했다. 어떻게 갈까 생각하다가 걸어가기로 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거제에 섬 & 섬길이라는 이름 하에 20개의 걷기 좋은 길들이 만들어지거나 조성이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옥포항에서 옥포대첩기념관을 거쳐 김영삼대통령생가까지 이어지는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다. 사실 이번 여행의 컨셉을 거제 섬 & 섬길과 스탬프투어 중에서 고민했었다. 그러다 섬&섬길은 아직 정보가 많지 않아서 다음으로 미루었는데 다른 길에 비해서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은 이미 많은 분들이 걸은 후에 적은 후기가 꽤 눈에 띄어서 괜찮겠다 싶었다.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은 역시나 좋았다. 단지 이 날 햇살이 유독 뜨거워서 모자를 쓰고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제에서 걷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1,2구간을 강추한다. 거제에 20개의 걷는 길이 완성되면 그 길들로 이루어진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길의 뷰포인트와 그 길 위에 있는 관광지, 맛집등을 대상으로 하면 될 것 같다.






 천천히 바다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옥포대첩기념공원에 도착했다. 옥포대첩은 임진왜란 해전에서 첫 승을 거둔 전투다. 거제에 임진왜란 해전 첫 승을 기념하는 옥포대첩기념공원도 있지만 처절한 패전이었던 칠천량해전공원도 있다. 이런 점들이 거제 여행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것 같다.


옥포대첩 기념관 포스팅  http://aboutchun.com/858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계속 걷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는 조금 힘겹고 매력이 떨어지는 길들이 많았다. 여전히 바다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다. 빗자루로 멸치를 말리는 아저씨,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마을도 지나게 된다.





 그렇게 김영삼대통령생가에 도착했는데... 문을 닫았다. 일년에 몇 번 쉬지 않는데 바로 그 휴관일에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다시 오기로 하고 고현으로 향했다. 오늘 밤은 고현에서 자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현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해져간다.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아직 방문할 수 있었지만 굉장히 넓은 곳인데 시간에 쫓기며 대충 보고 싶지 않아서 내일을 기약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시 스탬프투어 맛집으로 갔다. 포로수용소 앞에서 여러개 있다. 따끈한 밥과 얼큰한 탕을 먹고 싶어서 생생이동태로 향했다. 1인분 주문이 미안할만큼 푸짐한 동태탕이 나왔다. 고니, 알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밥을 먹고 스탬프를 찍으면서 주인 아주머니가 스탬프 가게들에 대한 평을 해 주었다. 내가 못 간 '해연'이 정말 맛있는 집이고 xx는 정말 맛 없는 집이라고. ㅎ 해연은 다음에는 미리 예약하고 꼭 가봐야겠다. xx는 다음 거제 여행에서도 들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주관적이기에 xx는 실제 상호를 밝히지 못하겠네. 참고로 내가 이번 여행에 가지 않은 곳이다. 다행이도...





생생이동태 웅아해산물

동태탕 7천원 해물철판전골 大 6만원 中 5만원 해물뚝배기 大 5만원 中 4만원 성게 13,000원 멍게 1만원 해전물회 15,000원

휴일 : 추석 설 당일

운영시간 : 9시 30분 ~ 21시 30분

055-638-1066

거제시 계룡로 66






 거제의 첫 온천이라는 계룡산 온천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다. 계룡산 온천의 온천수는 약알칼리성으로 모피를 도와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어 특히 탈모가 심한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서 피부 노화방지 및 40대 이후 손상되기 쉬운 연골에 효능이 있고 피부의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 또한 지니고 있다.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중앙로 1779-1 계룡산온천

전화번호 055-638-0002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이용요금 대중탕 6천원 찜질방 7500원 야간 8500원




 밤샘 계룡산온천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아침밥을 사들고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으로 향했다.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앞에 대계마을 몽돌해변이 있어서 하룻밤을 보낼 펜션들도 눈에 띄었다.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포스팅   http://aboutchun.com/859



 



 이른 아침에 일어났기에 밥 먹을 곳이 없었다. 대개는 9시가 넘어야 문을 열기 때문이다. 그 때 팡팡지도에서 눈에 띈 곳이 원조통영충무김밥이었다. 아침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곳이어서 이곳에서 충무김밥을 샀다. 이곳에서 먹지는 않고 포장을 했다.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앞에 해변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곳에서 먹기 위함이었다. 이른 아침 거제 고현에서 아침밥을 먹고자 하는 분들께 강추하는 곳이다. 거제에는 경치 좋은 곳이 정말 많다. 그래서 이곳에서 포장해서 그런 곳에 가서 먹으면 최고인 것 같다.




원조통영충무김밥

충무김밥 1인분 4,500원 통영꿀빵 1팩 1만원

영업시간 : 7시 ~ 21시.  연중무휴.

055-632-1116

거제시 고현로 68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옥포대첩기념공원과 대조되는 곳이기도 하고 거제포로수용소와 같은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부각되는 곳이기도 한 칠천량해전공원이다. 사실 최근까지도 칠천량해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작지만 굉장히 알찬 곳이어서 칠천량해전에서부터 임진왜란 전반을 꽤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칠천량해전공원전시관 포스팅  http://aboutchun.com/861



 



 칠천량해전공원이 있는 칠전도를 나오면 몇 분 거리에 맹종죽 테마공원에 갈 수 있다. 울창한 대나무숲이 있는 곳이다. 내 생애 이렇게 큰 대나무숲을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나무가 많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눈이 시원해지는 곳이면서 거제 섬& 섬길 중 하나인 2.9km의 맹종죽순 체험길이기도 하다. 이 길은 맹종죽테마파크에서 실전마을까지 이어진다. 


거제 맹종죽 테마공원 포스팅  http://aboutchun.com/862



 


 이제 다시 고현으로 향해야 할 시간이다. 오늘 저녁 고현터미널에서 집에 가는 버스를 예매해두었기 때문이다. 거제 포로수용소로 향하기 전 든든하게 밥을 먹고 여유있게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백만석 멍게비빔밥은 방송에서 많이 방영되서인지 블로그 후기도 꽤 많았다. 이 곳의 멍게 비빔밥 재료는 매년 4~6월경에 거제에서 생산되는 살아있는 멍게를 구입 멍게 속의 뻘을 제거하여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반 숙성시킨 다음 먹기 진전에 살짝 얼려 네모꼴로된 멍게를 썰어놓고 참기름, 깨소금, 김가루 등을 따끈따끈한 공기밥과 쓱쓱 비벼드시는 것으로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생선국(지리)은 반드시 살아있는 생선을 거제도, 통영, 삼천포 등지에서 직송하여 금방 금방 잡아 특별한 조리법으로 끓인 것인데 비린대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개운하여 그 맛이 뛰어나다. 국(지리)으로 나오는 생선은 도다리, 노래미, 우럭이 주종을 이루고 겨울에는 거제 외포에서 잡은 생 대구탕과 물메기탕(지리)이 멍게 비빔밥과 곁들여 나오는데 그 맛이 향긋하고 쌉쌀하면서 개운하다.





멍게비빕밤 12,000  멍게고추장 비빔밥 13,000 거제나물 비빔밥 8천원  생우럭 구이조림 小 4만원 大 6만원 생멸치무침 2만원 어린이 알밥 7천원

휴일 : 추석, 설(전화로 확인 필요)

영업시간 : 9시 30분 ~ 21시 30분

055-638-3300

거제시 계룡로 47 (포로수용소 출구옆)





 오랫동안 거제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향했다. 지금은 거제에 즐길거리가 워낙 많지만 과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1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찾는 거제의 대표 관광지다. 호기심을 가득 안고 들어가서 조금은 슬픈 감정에 사로잡혀서 나오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포스팅  http://aboutchun.com/865




 무작정 거제로 떠나지 않고 거제도 스탬프투어를 테마로 한 여행은 이번 여행을 훨씬 즐겁게 해 주었던 같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음 여행은 '거제도 스탬프투어 2'가 될 것 같다. 아직 비어있는 칸에 쾅쾅쾅 도장을 찍을 생각이다. 거제 3대섬과 체험, 레져로 다이나믹한 다음 여행을 기대하면 이번 여행 포스팅을 마쳐야겠다. 거제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께 거제도 스탬프투어를 강력 추천한다. 

거제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geoj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