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민속박물관은 수로왕릉 옆에 수릉원에 자리잡고 있다. 가야가 사라진 후에도 김해에는 사람들의  삶이 지속되었고 그들의 흔적을 모아 둔 곳이 민속박물관이다. 김해 민속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있으며 민속과 현대와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김해의 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민속의 변천사 과정, 의식주, 민속의 소리 등과 관련된 전시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김해문화원에 있던 민속유물들을 옮겨와서 지난 2005년 문을 열었다. 요즘은 전시의 공간을 넘어서 짚풀공예와 민속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홈페이지 : http://ghfolkmuseum.or.kr/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입장료    : 무료

전화       : 055-328-2646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분성로 261길 32





 김해민속박물관에서 가장 비싸보였던 것은 역시나 백자들이었다. 19세기에 만들어진 백자청화도화문병, 백자청화초문호 등 여러개의 도자기들이 전시되어있다. 12세기의 고려 청자병도 있다.





 탈은 언제나 눈을 사로잡는 것 같다.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탈을 보자면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지 궁금해진다. 사진에 보이는 다섯개의 탈은 가락오광대에 쓰였던 작은이, 말뚝이, 모양반, 종가양반, 포졸이다. 김해 가락오광대는 김해시 가락면에 전해내려져오는 탈놀이으로 음력 정월대보름날 밤마다 공연되어졌다. 오광대 탈놀음음은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전염병이 돌 때 탈놀이를 하고 탈을 태워버렸다고 한다. 탈을 태우면 전염병이나 나쁜 기운이 함께 사라진다고 믿었다. 이런 놀이 방식이 있으니 가락오광대에 사용되던 오래된 탈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물고기 모양의 열쇠를 말 그대로 자물쇠를 잠그거나 여는 데 쓰는 쇠인데 한눈에도 꽤 고급스러워보인다. 재산이 좀 있는 집에서 사용했을 것 같다.


▼ 가락오광대 탈(좌), 열쇠(우)



 벼를 심어 잡초를 없애는데 사용하는 농기구인 제초기의 모습은 현재도 고단한 일인 농사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을 거라는 것을 보여준다. 은 장과 농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전시되어있는 것은 서민들이 주로 쓰던 토속적인 장롱이다.





 담배쌈지는  담배나 부시 등을 담는 주머니로 허리에 차고 다녔다. 자개나 옥으로 만든 것도 있다. 담배의 역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기원전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이 종교의식과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이 끝나고부터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임진왜란 때 일본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아낙들이 사용했을 것 같은 물건들을 모아놓은 작은 방도 있었는데 도구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사용되는 현대의 물건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삶의 방식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보다. 쇠집게는 불에 달군 쇠붙이를 잡거나 옮기는데 사용한다. 뜨거운 열을 막기 위해 보통의 집게 보다 손잡이를 길게 만들었다. 반지고리는 실, 가위 등을 담아 놓는 그릇이며 화로는 숯불을 담아 놓는 그릇이다. 경대는 서랍에 화장품을 넣고 위에 거울을 달아 쓰는 가구다.





 소형 용광로는 말 그대로 적은 양의 금속을 녹이는 용기다. 용광로라 하면 뉴스에서 보던 거대한 것만을 상상했는데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런 작은 것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두부틀은 말그대로 두부를 만들 때 사용한 틀이다. 두부는 기원전 2세기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후에 기록이 없다가 10세기 초에 다시 문헌에 등장하기 때문에 이 때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중국을 통해서 들어와서 사찰음식으로 애용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 소형 용광로(위), 두부틀(아래)



 가마니가 나오기 전. 곡식 등을 담기 위해 짚으로 엮어 만든 그릇 과 한방에서 병을 치료할 때 경혈에 침을 놓는 기구와 보관함인 침통





 수릉원수로왕와 허왕후가 거닐었다는 숲이다. 수로왕릉에 자리잡고 있고 김해민속박물관도 수릉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생태공원으로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산책로가 되어주고 있다. 허왕후의 동상이 서 있고 허왕후의 고향이 인도불교를 상징하는 피나무를 많이 심어두었다.






 허황후의 동상 뒷편 산책로 입구에 오래된 차나무가 있다. 장군수라 불리는 이 차나무의 수령은 2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원예시험장에서 우장춘 박사가 관리하였던 나무로서 대한민국 제1호 차인 허황옥의 숨결이 살아있는 이 곳 수릉원으로 2008년 3월 16일 이식하였다. 김해 장군차는 AD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봉차로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 충렬왕이 장군이라는 칭호를 내렸으며 지금도 차와 관련된 지명과 자생군락지가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


▼ 산책로(좌),  장군수(우)

Posted by 어바웃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