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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대청호오백리길] 흥진마을 갈대 억새 힐링 숲길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초입에 위치하는 흥진마을 갈대&억새 숲길은 대청호 수변을 끼고 갈대, 억새숲길을 지나 돌아오는 약 3.1km의 둘레길(도보로 약 50분 소요)이다. 이 길 양 옆으로는 풍성하게 자라난 갈대와 억새가 자라나 있어 굉장히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호수에 비치는 하늘빛과 저녁 노을빛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내가 간 날은 날이 찌뿌둥하니 흐렸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길이었다. 날씨가 좋다면, 일출이나 일몰 때 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 지 가늠하기 어렵다. 꼭 날 좋은 날 다시 오리라 다짐하게 되는 길이다. 길이 평탄해서 산책하기 좋아 가족 소풍과 데이트길로도 좋다.


*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을 걷는 여행자라면 오리골에서 걷기 시작하면 되고 차를 가지고 가서 흥진마을 갈대&억새 힐링 숲길만을 걷는 여행자라면 오리골에서 신상교 건너편 길 초입에 주차를 할 수 있다.




 가을을 맞이해서 마을은 국화로 꾸며져 있었다. 마을 앞에서부터 차량출입이 금지되고 본격적인 힐링 숲길이 시작된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인데 날씨가... ㅠㅠ 물론 날씨가 흐림에도 멋진 곳이었기에 날씨가 좋으면 어마무시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씨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갈대와 억새가 섞여 있는데 아래 보이는 것처럼 갈대와 억새가 군락을 이루어져 서로의 서식지를 구분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렇게 구문해 놓고 보니 평소에 그렇게 헷갈리기만 했던 갈대와 억새가 정확히 구별된다. 


▼ 갈대길 (좌), 억새길(우)



 갈대와 억새 힐링 숲길을 걷다가 중간에 갈대와 억새 군락지가 끊기고 가을빛 물씬 나는 숲길을 잠기 걷게된다. 이곳에 벤치도 마련되어있어서 한 템포 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짧은 숲길을 지나면 다시 사방으로 억새와 갈대가 나타난다. 흐린 날씨에도 약간의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가 굉장히 아름답다. 쨍한 날이라면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들이 수만장일테니 어쩌면 날이 흐려 다행이려나?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메모리카드를 가득채워서 사진을 정리하고 편집하는데 어마무시한 시간이 걸렸다. 그에 비해서 결과물은 실망스럽고 나의 글솜씨는 비루하기 그지없다. 좋은 카메라를 산다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돈이 없으니 그런 생각 자체가 몽상이다. 다음 대청호오백리길 트래킹을 위해서라도 사진 실력을 부지런히 키워야겠다. 사진을 찍으면서 완전 진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ㅋ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아까 잠깐 지나왔던 숲길이 갈대&억새 숲길과 어우려져 참 예쁘다.





 비루한 글과 사진 솜씨로 뭘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네. 양질의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그저 엄청나게 찍은 사진 중에서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을 골라내고 편집해서 올리는 것 뿐. 그럼에도 너무나 멋진 곳이어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네.





 길의 끝에는 감나무와 국화가 기다린다.




 갈대억새 힐링 숲길은 끝에는 대청호오백리길 향토음식점 인증업소인 토속음식전문점 조선이 자리하고 있다. 메뉴가 메뉴인지라 아무래도 이곳을 이용한다면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이 좋다. 억새&힐링 숲길을 걷고 들른다면 최고의 나들이 코스가 될 듯.





 이제 백골산성으로 향한다. 백골산성으로 향하는 길가에 쌀(? 볍씨? 맞나)을 햇볕에 말리고 있는 모습이 가을 풍경을 더 짙게 만든다. 그 위로 낙엽도 하늘하늘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