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피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적인만큼 많은 유적이 산재해있다. 물론 난 가이드북도 없고 사전 조사없이 그냥 간 거니까 아니 것이 없다. 돌아다니다보면 지도가 있을테고 거기에 표시된 곳을 한 곳씩 다니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른 아침 일어나서 거리에 의자와 테이블을 줄지어 놓아 뜨거운 햇살에 노출되어있는 노천 카페에 앉아 짜이와 뿌리세트를 먹었다. 저렴하면서도 굉장히 맛있다. 먹고 있는데 누가 말을 건다. 목적이 같은 것 같아서 함께 돌아다니기로 했다. 근데 여행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입장료를 내는 곳은 절대 들어가지 않아서 지나고나서 보니 놓친 곳이 너무 많은 거다. 꼭 봐야할 곳들... 아니 입장료가 엄청 비싼 것도 아닌데... 괜히 같이 다녔다. 10만원짜리 슬리퍼 신으면서 5천원짜리 입장권 안 사겠다는... 그래서 공짜로 볼 수 있는 곳만 돌아다녔다.







여왕의 목욕탕(Queen's Bath) 

수백년 전이라고 날씨가 다르지는 않았을텐데 여기 물 채우면 이 날씨에 오래 갈 것 같지 않은데 수로시설이 잘 되어있는 건지 강에서 물을 수작업으로 퍼온 것지 모르겠다. 너무 아무생각 없이 돌아다닌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인데.







날씨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힌다.

새파란 하늘... 그리고 뜨거운 햇살!!!







Sasivekalu Ganesha

hemakuta hillock 경사면에 위치해 있다. 2.4미터에 개방된 형태의 기둥을 가진 파빌리온에 있다. 1506년에 Narasimha 2세(1491~1505)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네샤는 인도 어디를 가나 보게 되니까 저절로 이름이 외워지는 몇 안되는 힌두신 중 하나다. 







아마도 크리쉬나 사원 (Krishna temple). 1513년 세워진 크고 화려원 사원이다

역시 여행기는 바로바로 써 줘야하나보다. 시간이 지나니 가물가물하다.

써야할 일이 있어서 일본여행을 찾아봤는데 이것도 없어졌네.... 

다행이 이건 사진과 여행기를 모두 블로그에 업로드해 놓은 상태여서 뭐 아쉽거나 하지는 않네.

그래서 시간 있을 때마다 밀려놓은 어마어마한 사진과 여행기를 업로드하기로 한거다.

사실 이러면서 여행했던 곳들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한 번의 여행을 하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다큐를 보는 시간인 것이다.










함피에도 공공근로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굳이 여기서 유적 사이의 작은 풀들을 뽑아야할까 싶은데 꽤 많이 눈에 띈다. 이 날씨에...








인도는 힌두교 비율이 80%인 힌두교의 나라다. 종교가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어딜가나 느낄 수 있다.

근데... 1500년대에 망한 함피의 힌두 왕조, 비자야나가르가 인도의 마지막 힌두 왕조다. 

그 후 인도는 이슬람 왕조가 세워졌고 그 다음의 인도의 식민지였다.

마지막 힌두 왕조가 500년전이어서 마치 힌두교라는 종교는 이슬람의 침략에 의해 폐허가 된 함피처럼 폐허처럼 남아있어야할 것 같은데... 

신기하다.

......고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한반도에는 1300년대 말 불교국가 고려가 망하고 나서 유교국가가 존재했네. 

마지막 불교국가가 망한지 700년이나 지났지만 한반도에서 불교는 굳건하다. 뭐, 유교는 종교라고 하기에는 좀 다르려나...






함피 유적군의 전체적인 모습도 흥미롭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더 재밌다.

디테일이 뛰어나다. 물론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안다면 더 흥미롭겠지.

앙코르와트나 아잔타석굴처럼 구체적이고 자세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 없기에 알기도 힘들 것 같다.

물론 영문자료를 찾아보면 있겠지만 그럴 열정은 없다.










아마도 Krishna Bazar다.

함피가 인구가 많은 도시라면 지금도 여기서 5일장이라도 설 수 있겠지만 그런 도시가 아니다.

지금 함피는 비루팍샤 사원 앞에 있는 작은 시장만으로 족한 마을이다.







햇살을 비해 바자를 따라 길게 뻗은 회랑(?)으로 걷는다.







바자르의 끝에는 Pushkarni로 불리는 연못이 있다.

어디선가 달려온 긴 꼬리의 원숭이가 연못으로 향한다.

이 뜨거운 햇살에도 신기하게 물은 말라붙지 않았다.







귀가 축 늘어진 짙은 갈색의 염소는 송아지를 닮았다. 

유적사이를 누비며 열심히 풀을 뜯어먹고 있다. 






























정교한 조각이 손상없이 남아있다.

복원한 건가?

너무 깨끗하게 남아있는 걸.

가이드가 없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코끼리 우리. 

함피에 가면... 오토바이를 빌려야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힘들다.

그래, 다음에는 일주일 이상 머물러야겠다.


사실 이제 해외여행은 도시별로 짧게 머무르지 않기로 했다.

한도시에 일주일씩 머무르기로.

태국에 3개월 간다면 도시는 12도시.

중국에 2주간다면 도시는 2개 도시만.














정말 유명한 돌마차.

함피의 상징과도 같은 유적이다.

이걸 철창 너머에서만 보다니. 참...

뭐...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 거지만. 사진으로 보고 책으로 읽고 상상을 하는 편이 사실 더 즐거울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여행은 필요가 없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않는다면. 근데 종종, 아니 자주 상상은 현실보다 즐겁다.

그렇다면 현실이 아닌 상상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빨간 알약 따위 던져버리고 파란 알약을 먹어하나. 내 삶이 그것도 다를 바가 없어.















사진 속에서 작아 보였던 유적들은 그 옆에 사람이 서면 부쩍 커보인다.







기둥에 새겨진 이런 것들이 너무 좋다.

단순하지만 매력적이다.

담요 같은 것을 뒤집어 쓴 것은 사람이 지팡이에 기대로 있는 모습이다.

코미디 프로에 나올 것 같은 경기를 하는 사람.

거대한 물고기를 타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

















도시락 싸와서 돗자리 펼쳐놓고 까먹고 싶은 곳이다.

유적지에서 그러면 귀싸대기 맞겠지? ㅋ

고요하고 멋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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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바웃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