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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스리랑카 여행

캔디 페라헤라 축제



쿠알라룸푸르에서 콜롬보에 도착해서 바로 캔디행 버스를 타고 캔디에 도착했다. 긴 시간 이동으로 꽤 피곤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던 게스트하우스는 시내 중심이 아니라 낮은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서 꽤 걸어야했다. 체크인을 하고 캔디 시내로 내려왔다. 도시에 축제가 있다는 것은 북적이는 사람들과 질서유지를 위해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경찰들 길 코너를 돌았을 때 갑자기 거리를 걸어가는 코끼리 등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스리랑카 여행 시작부터 인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 이삼일에 한번씩은 축제를 보았다. 대개 며칠 전 인터넷으로 숙소 정보나 이동 방법만 찾아보고 옮겨다녔기 때문에 축제 정보는 전무했는데 재밌게도 그래서 용감하게도 예약도 하지않고 붐비는 축제의 도시들만 교묘하게 찾아들어갔다. -_-





페라헤라 축제는 굉장히 큰 축제다. 인도에서 부처의 치아를 스리랑카로 가져온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1600년이나 이어져온 축제라고 한다. 축제기간도 열흘 정도로 꽤 길다. 부처의 치아는 오랜시간동안 왕의 손에 의해서 이어져왔다. 스리랑카에 있어서는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권력의 상징과도 같았던 것이다. 페라헤라는 본래 행진을 의미하는 단어였는데 지금은 캔디에서 이루어지는 축제를 부르는 단어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이 축제기간 캔디 시내를 도는 화려한 행진이 이루어져서 행진이라는 단어가 붙은 축제가 되었는데 이제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코끼리가 많은 국가들에서는 축제에 코끼리가 동원된다. 얼마나 많은 코끼리가축제에 동원되는냐가 곧 축제의 규모와 중요도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불교 국가에서는 코끼리가 더 중요하다. 부처의 태몽이 상아가 6개 달린 하얀 코끼리이기 때문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코끼리는 매일 깨끗이 씻고 치장을 하게 된다.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좋은 인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명당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저기에 끼어 앉아서 기다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최 언제 시작하는 지 알 수 없어서 다시 일어나 주위를 배회했다. 거대한 통에 뭔가 묘한 맛의 쥬스를 한 컵씩 담아서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다. 공짜라고 겁 없이 잘 받아먹었다. 설사를 하지 않았다.





명당 자리가 분명한 곳이다.





외국인 할아버지와 스리랑카 경찰은 언성을 높히고 언쟁 중이었다.





그는 어른을 공략하지 않았다.

아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고 결국은 아이를 꾀어내었다.





긴 이동시간으로 피곤했다.

캔디 시내를 두어시간 돌아다닌 것 같은데 사람들은 여전히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 가서 한시간만 자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잠깐 자려고 했는데 일어났는데 한밤중.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