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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스리랑카 여행

스리랑카 캔디 풍경




캔디는 1592년부터 1815년까지 스리랑카의 마지막 왕조인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다. 영국에게 패배하면서 왕조의 운명도 수도 캔디도 수도가 아니게 되었지만 도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관광도시이며 불교도시다. 수도인 콜롬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고원에 자리하고 있는데 인구는 10만명을 조금 넘는 작은 도시다. 도시는 14세기에 건설되었지만 이미 기원전부터 문명이 꽃 피운 곳이다.



▼ 공기관 앞에 쭉 늘어서 있는 걸로 봐서 법무사나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는 사람들인 듯.








캔디는 스리랑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꼭 가는 곳이 아닐까 싶다. 

콜롬보는 공항이 있으니 들를 수 밖에 없고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캔디가 되는 거다.

그렇다고 캔디에 뭐가 많은 거 같지도 않다. 불치사 말고는 정원 정도가 유명하고 딱히 특별한 건 없다.

캔디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임에도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겉으로 보기에도 가난한 여행자처럼보여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다.

캔디에는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듯한 건물들이 잔뜩이다. 아니 중심부의 경우 대부분인 것 같다.

심지어 오래 전 지어진 큰 건물들은 호텔 등으로 사용된다.





산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건물이 빼곡한 곳을 조금만 벗어나도 푸르다.

시계탑 뒤의 커다란 나무가 좋다.








캔디로 들어오고 나갈 때만 시외버스를 타고 캔디 내부에서는 계속 걸어다녔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으면 내가 가고자 하는 왠만한 곳도 다 갈 수 있었던 같다.

인도 비자를 받기 위해 갔던 곳은 꽤 멀었다. 그 곳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뚝뚝을 탈 수도 없었다.

게다가 처음에는 예전 정보를 보고 이전에 비자가 발급되던 곳을 찾아갔었다.

다행이 그곳에 안내문과 함께 비자를 받기 위한 장소를 표기해두어서 혼란을 겪지는 않았다.







불교국가지만 거리에서 흰두 사원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곳저곳으로 가는 버스들도 잔뜩 있고.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축제 기간이여서 그랬겠지만 제복을 입은 사람이 참 많았다.







호수 주변으로 해서 좋은 숙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적함과 번잡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캔디가 아닐까 싶다.

조금만 걸으면 금세 한적해지고 다시 조금만 걸으면 번잡한 곳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저 건물을 찍으려고 했는데 순간 지나가면 카메라를 쳐다보는 아저씨.

오,,,, 흔들리지도 않고 잘 찍혔네요. 포토제닉감이예요. ㅋ





스리랑카의 제2도시답게 전통시장이 아닌 대형마트도 있다.

커다란 퍼먹는 아이스크림이 천원이어서 숙소로 사 들고가서 다 퍼먹고 설사했다.

미련하기는...





쇼핑몰도 있다.






캔디는 스리랑카 도착 첫날에 가서 인도 비자를 맡겨두고 며칠 머물다 도시 몇 곳을 여행 다니고 비자를 찾으러 다시 와서 며칠 머물렀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 머문 도시가 캔디였다.

첫 숙소는 산등성이에 있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침대위에 던져놓은 바지위에 고양이가 자고 있네.

왜... 하필 거기에 앉아있냐.







다음날은 돌아다니다가 들어와보니 이미 침대위에 어제 그 고양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로 들어오는 지 당최 알 수가 없다. ㅋㅋㅋ

이러다보니 이건 이 고양이가 내 방에 들어온 게 아니라.

애초에 이 고양이 방을 숙소 주인이 내게 빌려준 거 아닌가 싶다.







결론.

캔디는 여행하기에 썩 괜찮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