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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스리랑카 여행

콜롬보와 골 사이의 국립휴양지 벤토타




골에서 콜롬보로 향하기 전에 히끼두와나 벤토타에 하루 머무르려고 했는데 히끼두와는 왠지 너무 가깝고 해양스포츠가 중심이 되는 곳이라기에 벤토타로 향했다. 히끼두와를 지날 때 보니 정말 스쿠버 다이빙 간판이 많았다. 아무래도 해양스포츠를 안하게 될 것 같아서 벤토타로 가기로 했다. 체류가능기간이 길고 숙소에서 인터넷 잘 되는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서 스쿠버다이빙 마스터까지 한번에 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곳을 그냥 지나가고 있다. 사실 위치와 도시 이름만 알지 벤토타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이 덜커덩 도로에 내렸다. 버스 터미널이 아닌 도로에 내린 건 내가 콜롬보 가는 버스에 탔기 때문이다. 콜롬보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골에서 벤토타로 가는 버스가 따로 있지 않아 보였기에 콜롬보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자 보인 장면은 저 너머에 비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 앞이었다. 한 눈에도 굉장히 비싸 보이는 호텔들만 눈에 띄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이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면 가자고 한다. 물론 무조건 그 집에 잘 건 아니지만 게스트하우스는 대개 같은 골목에 모여있으니 아무 정보 없는 난 우선 따라 나서본다. 2500루피를 불렀는데 마타라에서 그 가격보다 싼 데 훨씬 좋은 곳에 머물렀기에 no를 외쳤다. 주인이 보트도 가지고 있는지 근처에 라군이 있는데 망그로브로 둘러쌓여있어서 지금이 투어하기 좋은 시간이란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필리핀 팔라완의 라군 기억이 너무 좋았기에 좀 혹 했다. 이건 2시간에 3천루피란다. 아직 어떻게 할 지 결정한 것이 없기에 우선 바다라도 볼 양으로 비치로 갔다.










벤토타는 수도인 콜롬보와 세계문화유산인 골 사이라는 좋은 위치와 비치가 있는 국립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두 도시에서 각각 북남으로 대략 60km 정도 떨어져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들도 자리하고 있으며 수중스포츠, 아유르베다, 야자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남쪽으로 11km 거리에 코스고다 거북이 부화장도 있다. 내륙으로 11km를 가면 건축가 제프리 비와가 만든 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파도가 잔잔한 10월에서 4월까지가 머무르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바다가 깨끗하지 않다. 아니 더러운 건 아닌데 몰디브하고 가까운 곳이기에 기대하게 되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도인 콜롬보와 가까운 휴양지여서 동네 물가가 비싼 것 같다. 그늘에 앉아 바다, 사람 구경하다가 결국 그냥 콜롬보로 가기로 했다.







   벤토타의 장점

1. 콜롬보와 가깝다.(60km 거리로 스리랑카 기반시설을 생각해도 2시간을 넘을 수는 없다)  

2. 비치가 넓다.

3. 고급 숙박시설이 많다.

4.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 (시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5. 동네가 깔끔하고 깨끗해 보인다. (잠깐 있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단점

1. 여기서 지낼 바에 히끼두와나 골 근처의 다른 비치가 나을 것 같다. 


  라고 돈이 별로 없는 배낭여행자는 생각했다.







결국 도로에서 콜롬보로 가는 버스를 잡아탔다. 근데 만석에 통로까지 사람이 꽉 차 있었다. 내 몸에 살을 맞대고 있는 사람이 3명이다. 그 사람들도 좁은데 새롭게 버스에 탄 내가 정말 싫었을꺼다. 에어콘이 없는 버스이므로 사람들로 가득한 한낮의 버스는 정말 더웠는데 급정거, 급커브, 급출발로 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