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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핑야오 게스트하우스, 야먼 유스호스텔(yamen youthhostel) 후기


오후나 되서야 기차를 타고 타이위안을 출발해서 핑야오에 도착했다. 핑야오역에서 핑야오성은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역 앞에서 뭔가를 탈 필요 없이 기차역을 나와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따라가면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성곽까지다. 야먼 유스호스텔은 기차역에서 걷기에는 꽤 떨어져있다. 성의 중앙까지 걸어온 후에도 오른쪽으로 한참을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숙소가 정해졌다면 거리를 가늠하고 택시나 삼발차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핑야오에서 배낭여행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하모니게스트하우스다. 그래서 왠지 붐빌 것 같아서 하모니로 가지 않고 야먼으로 향했다. 가격에서 차이는 없다. 



중국을 한달간 여행하면서 묵은 숙소라는 것이 모두 도미토리다보니 객실과 다른 시설 모두가 공용이다. 그래서 숙소 포스팅을 할 만큼 충분한 사진과 정보를 모으지 못한 것 같다. 어딜가나 사람이 있으니 카메라를 들이대기 애매하달까? 중국어 '야먼'은 관아를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 유스호스텔이 과거에 진짜 관아였던 것 같지는 않다. 이 유스호스텔이 있는 거리가 야먼 거리로 이 길 위에 관아가 있다. 숙소 바로 옆에.


하룻밤 45위엔으로 이틀밤을 머물고 90위엔을 냈다. 물론 보증금 100위엔을 맡기고 체크아웃할 때 찾는다. 핑야오성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호텔들은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저 호텔급에 따라서 실내가 달라지는 것이다. 성내에 있는 오래된 가옥들을 개조되어 호텔도 되고 레스토랑, 기념품샵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인만큼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야먼 유스호스텔은 일반적인 유스호스텔이 제공하는 서비스들, 이를테면 와이파이나 공용인터넷, 유료 빨래, 자전거 대여등을 제공한다. 핑야오는 자전거타고 여행하기 좋은 곳이기에 자전거 대여를 적극 추천한다. 물론 유스호스텔에서는 자신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렌트한다니까 코 앞에 있는 자전거샾 주인에게 오라고 해서 날 가게로 데려갔다. 유스호스텔에서 커미션을 먹는 건 아니다. 하루종일 빌리고 10위엔이니까. 칭다오에 비해서는 완전 저렴하다. 서안으로 가는 사람들은 유스호스텔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핑야오에서 서안으로 가는 방법은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잡아타는 방법밖에 없는데, 어디 그게 중국어 모르는 외국인에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그래서 그 버스를 타는 곳까지 픽업해주는 안행 버스티켓을 200위엔에 판매한다. 4만원 가까이 되는 돈에 다른 방법을 찾아봤지만 게스트하우스를 통해서 시안으로 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도미토리여서 당연히 2층 침대가 여러개 놓쳐져 있는 방을 생각했는데 트리플룸 같은 모습이었다. 유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정말 이 방을 도미토리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2층에 있고 어둡다.  창 밖으로 거리가 보인다. 창 바로 옆 침대에 짐을 풀었다. 운이 좋다면 혼자 방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늦은 오후에 커플이 들어왔다. 아... 3인실에 나머지 두명이 커플이라니. 키가 정말 큰 영국 커플. 통성명만 했다. 일찍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일찍 핑야오 구경에 나섰다가 오후에 돌아오니 방이 청소되어있고  그 커플이 없었다. 레스토랑에서 그 커플을 봤기에 아마도 지난밤에 방이 생길 때까지 나와 함께 방을 썼던가 아니면 내가 불편해서 방을 바꾼거던가 했나보다. 그래서 둘쨋날은 혼자서 방을 썼다. 럭키. 물론 화장실이 1층에 있어서 왔다갔다 하기 불편하지만 항상 같이 쓰다가 혼자 방을 쓰니 편하다.



밤이 되면 고풍스러운 조명들과 그 조명에 비친 건물들로 또 다른 매력을 풍기는 핑야오다. 야먼 유스호스텔로 그 매력에 일조하고 있다. 이런 밤엔 누구와 이야기 하고 지지만 도대체 누구와? 이어폰을 끼고 펜을 들 뿐이다.




핑야오 여행을 한다면 핑야오 성내에 숙소를 잡아야만 제대로 핑야오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자유여행 뿐 아니라 많은 패키지 여행도 성내 숙소를 사용한다. 야먼 유스호스텔이 아니어도 저렴하다. 뭐 다른 거야 야먼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혼자 추측해본다. 자보지 않았으니 모른다.


Tian yuan kui 게스트하우스 (平遥天元奎)

73 Ming Qing Street에 있다.

139 0354 7008  /  0354 5680069

마침 야경을 찍던 중 찍힌 유스호스텔 사진이 있다. 



그 외에의 핑야오 저렴 숙소


하모니 게스트 하우스 - 앞에서 언급했듯이 백패커스에게 가장 인기 많은 핑야오 게스트하우스로 300년된 명나라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도미토리 40-60위엔. 더블과 트리플룸은 200위엔 전후. 홈페이지 : http://www.py-harmony.com


Zhengjia Kezhan - 도미토리 40위엔. 더블룸 200위엔 전후. 야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야먼 유스호스텔의 맞은편에 있다.


Chichenghai 호텔 - 더블룸과 트윈룸 168위엔. 홈페이지   http://:www.pyc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