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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 식민지 잔재가 문화가 되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식민지 잔재가 문화 유산이 되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는 혁명박물관과 역사박물관 근처 있기에 여행자들은 의도치 않게 보게 되는 건물이다. 관광객 중 이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봤을 때는 베트남 가수 Dam vinh hung 공연 안내가 붙어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프랑스 식민지의 잔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오페라 하우스를 본 떠서 만들어졌다. 바로크 양식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 관리들의 여가시간을 위해 건축된 것이다. 찰스 가니어에 의해 디자인 되었는데 그는 1911년 이 건물이 완공 되기 전 죽었다.

 

 

 

 호치민에는 이런 유럽풍이 상당히 있지만 하노이는 드문 편이다. 그래서인지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웨딩 촬영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오페라 하우스 사진에서도 다른 웨딩촬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 하노이의 웨딩 촬영 코스 중 한 곳인 듯.

 

 

 오랫동안 간직될 한 컷을 위해서 왔다갔다 많이도 하더라. 반팔과 반바지에 쪼리를 신은 나도 더워더워 하면서 다니는데 저들은 얼마나 더울까.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앞으로 큰 도로가 있고 그 건너편에는 샤넬, 구찌를 비롯한 명품샵들이 즐비한다. 고급 미술상점들도 많은데 그림들이 꽤 예쁘다. 물론 가격이 상당하다.

 

 

 오페라하우스 그늘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오페라하우스의 베트남답지 않은 모습과 거리의 차들이 오가지만 곳곳에서 이곳이 베트남임을 보여주는 풍경들이 넘쳐난다.

 

 

순간 저 여인이 닭들을 거꾸로 잔뜩 들고 가는 줄 알았다. 먼지털이 같은 거였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앞 길을 건널 때는 조심해야한다. 일정한 속도로 계속 걷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달려오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눈을 마치고 나는 이 속도로 계속 걸을 거라는 암시를 주어야 한다. 괜히 갑자기 서거나 뛰는 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