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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하노이 수상인형극 - 하노이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수상인형극

하노이 수상인형극

 

 하노이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수상인형극

 

 하노이 수상인형극은 하노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 공연이 굉장히 뛰어나다기보다는 하노이에서 전통공연을 볼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위치와 공연의 독특함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수상인형극은 악단이 베트남의 전통 악기로 연주를 하는 동안에 대무나와 실로 연결된 로이 누억이라는 인형을 사람들이 움직이며 공연을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게 물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형의 뒷 편 천막이 처진 곳의 뒤편에서 인형을 조종한다. 이야기는 베트남 전통사회의 이야기들이다. 물고기 잡기나 농부들의 일상, 소싸움등이다. 이런 수상인형극은 홍 강 주변의 농부들이 추수를 맞이해서 연못이나 호수에서 이루어지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네 추석이나 서양의 추수감사절과 같이 모든 것이 풍족할 때쯤 마을 잔치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었던 것이다.

 

 

 

 호안끼엠 호수 북쪽 도록에 접해있는데 바로 앞 인도를 지나갈 때 간판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잘 봐야한다. 롯데리아 옆에 있다. 오전에 갔는데도 퍼스트 클래스는 전부 매진이어서 세컨 클래스를 샀다. 하노이 여행을 할 때 우선 티켓을 사 놓고 다른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 여행사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도 꽤 되는 것으로 봐서는 퍼스트 클래스를 개인이 살 수 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 여행사 가서 사야하나?

 

 

공연장에 들어서면 극장이 아닌 외부에도 전시물들이 있다. 귀엽고 독특한 전시물들이 인상적이다.

 

 

 

 

 관광객들이 전부인 관람객들을 통제할 수 없었는 지 처음부터 신경도 쓰지 않았는 지 모르겠지만 공연은 사진을 마음껏 찍는 분위기다. 문제는 어두운 공연장이기에 플래시가 계속 터진다는 점과 카메라를 액정 버전으로 해 놓고 찍어서 앞에서 반짝이는 많은 카메라 액정을 공연과 함께 보게 된다는 점이다.

 

 

 내 카메라도 그냥 똑딱이여서 아무리 흔들리지 않게 잘 찍는다고 해도 너무 어둡기 때문에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데 굉장히 오래걸린다. 왼쪽은 플래시 없이 찍은 것이고 오른쪽은 플래시를 터트렸을 때다.

 

 

 

 

다양한 모습의 로이 누억이 과거 베트남의 모습을 담고 있을 터인데 꼭 중국의 한 지방 모습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관절들의 움직임이 아니라면 이렇게 몸 전체가 좌우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좋은 카메라라면 이걸 잘 찍을 수 있는 건가? 확신만 선다면 지를 지도 모르겠지만 스킬이 안되어서 좋은 카메라 사도 안되는 거라면... GG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밖으로 나와 얼굴을 비치는 공연자들. 물 속에서 공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 단체 관광객 정말 많다. 서양 개별 관광객들도 많고. 확실히 하노이 수상인형극은 관광코스다. 정동에 있는 미소공연처럼 한국인은 보지 않지만 외국인 친구가 온다면 데리고 갈 곳이며 여행사들이 여행 스케줄에 무엇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코스에 넣게 되는 곳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