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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사파 함롱산 - 사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함롱산

사파 함롱산

 

 사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함롱산

 

 함롱산은 사파에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한 곳이다. 물론 첫번째는 고산족 마을로 가는 트레킹이고 두번째는 시장과 마을 안에 고산족 사람들이다. 작고 예쁜 마을을 한 눈에 보기 위해서는 산에 오를 필요가 있는데 함롱산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교회 옆 길로 올라가면 함롱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을 따라서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10만동의 티켓을 끊고 지도를 보면서 오르면 된다. 사실 지도를 볼 필요도 없다. 한정된 공간이므로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지도를 따라 간다고 정말 그곳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뷰포인트가 진짜 뷰포인트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요건 이따가 다시.

 

 

 

 

 함롱산은 말 그대로 산이기 때문에 편한 복장과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왼쪽 위 사진의 여자처럼 하이힐에 불편한 옷을 입는다면... GG

 

 

조금만 오르면 왜 함롱산에 입장료를 내야하는 지 알게된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길들이 이어지고 이것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게다가 공연장도 있어서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잘 가꾸어진 정우너과 검은 돌들로 인해 제주도에 온 기분이다.

 

 

 

 함롱산에 오르는 첫번째 이유가 바로 이 풍광 때문이다. 사파를 한 눈에 보기에는 나무를 다듬어 줘야할 것 같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이다. 사파는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의 휴가지로써의 역할을 한 곳이다. 그래서 건물들이 프랑스풍이다. 오래된 건물이 아니어도 새로지어지는 건물들도 유럽풍으로 짓는다. 필리핀 북부, 인도 북부에도 이처럼 식민지 시절 더위를 피해서 제국주의자들의 휴식처가 된 도시들이 있다. 그 도시들은 사파처럼 관광지가 되어있다.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가운데 산이... ㅋ 이놈의 카메라..

 

 

 

저 멀리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가 보인다. 이 곳에까지 고산족 여인이 아이를 앉고 장식품들을 팔고 있었다. 측은한 마음에 은장식품을 사려고 보니... 은이 아니었다. 실버라고 말했지만 눈여겨보면 은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너무 조잡하고 너무 오래 들고 다닌 탓인지 디테일한 부분이 더럽게 때가 탔다는 것이다. 비싸도 깔끔하면 사려고 했지만 이건 사면 분명 책상서랍에 들어가 있거나 버려지게 될 게 뻔해서 살 수가 없었다.

 

 

 

정원은 위에서 봐야 더 예쁜 듯하다. 이 정원 외에도 식물원처럼 가꾸어진 곳도 있는데 독특한 식물들이 많다.

 

 

 새카만 돌이 꽃들과 대비되어서 인상적인 모습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멀리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우산을 쓰고 음악소리가 나는 공연장으로 향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지 야외 공연장도 있다.

 

 

 

 공연장은 따로 돈을 내거나 티켓 검사를 하지 않는다. 공연은 베트남 전통 공연인 듯한 (설명이 없으니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것들이 이어진다. 아마 베트남 여행을 패키지로 오면 큰 식당에서 보여주는 그런 공연?

 

 

 

TV에서 많이 보았던 대나무 사이에서 춤추기. 앞에 앉아 있던 관객과 함께. 사진과 마찬가지로 동영상은 절대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군.

 

 

 

비가 내린 후에 자욱하게 안개가 내려앉았다.

 

 

 

다른 편이 보이는 전망대로 오르니 구름과 산과 마을이 어우려지면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정원 한구석에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의상을 빌려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거다. 예쁘고 독특하다고 의상을 사가봤자 집에 가면 애물단지로 전략하지 이게 현명한 것일 수도.

 

 

 또 다른 뷰포인트로 향했다. 근데 이건 뭐... 앞에 나무들이 많아서 하나도 안 보인다. 정원에는 그리 많은 공을 들이면서 뷰포인트들은 전혀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다. 나와 같이 지도에 써 있는 뷰포인트라는 말에 찾아왔던 중동삘 가득한 여행객 3인도 망연자실 앉아있다. 눈이 마주치자 우린 서로 헛웃음이 나왔다. ㅋㅋ

 

 

아~ 저 사이로 지나가고 싶구나... ㅋ

 

 

코코넛으로 만든 기념품들과 듣도보도 못한 것들을 많이 팔고 있더라. 근데 사는 사람이 있긴 한거냐.. 한약재 같은 걸 파는 가게도 많은데 이건 꽤나 잘 팔리는 듯 보였다. 특히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사는 듯. 소문난 것인가보다. 함롱산은 사파를 돌아다니다가 호객행위에 지칠 때쯤 올라가면 좋은 참 좋은 산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