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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하노이에서 후에가는 길 & 후에 산책

하노이에서 후에가는 길  & 후에 산책

 

 기차타고 하노이 가는 길 & 후에에서 만난 풍경

 

하노이역에서 후에로 가는 기차를 탔다. 좌석칸과 침대칸이 함께 있는 기차였다. 장거리 여행자라고 모두 침대칸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나도 사파 갈 때는 좌석을 이용했으니까. 가격이 절반이다.

 

 

 

3층 침대에서 내 자리는 2층. 3층의 두 자리는 서양 배낭여행객 둘이 나머지 베드는 베트남 가족의 것이었다. 1층이 편하긴 한 것 같다. 3층에 있던 남자가 여자에게 투덜거린다. ‘이거 봐 내가 3층은 불편할 꺼라고 했잖아’ 보안이나 남의 눈 신경 안쓰기에는 3층이 나은 것 같기도 하지만 2,3층은 허리를 펴고 앉을 수가 없다. 높낮이가 워낙 낮아서 움직이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이 기차엔 1,3층 침대 근처에 콘센트도 있었다. 전기가 들어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낭에서 호치민 갈 때 탄 기차엔 없었음)

 

  

 

기차는 역시나 정시에 달리기 시작한다. 도시를 벗어나자 창밖 풍경이 스산하다.

 

 

 

졸음에 겨워 눈을 붙이지만 자주 깰 수밖에 없다. 야간기차는 장거리인만큼 비싸지만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그런 것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버스는 훨씬 오래 걸린다.

 

  

 

어느새 해가 떴다. 침대에서 뭉기적거리기에는 이제 삭신이 피곤해져온다. 기차 통로로 나가니 창문이 내려져 있다.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 후에에 도착했다. 안내방송도 없는 기차여서 도착예정시간 1시간 전부터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 여행자들은 기차가 설 때마다 우르르 나와서 여기가 무슨 역인지 창밖을 두리번 거렸다. ㅋㅋ

 

 

 

후에 산책 

 

 후에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동바식당, 구엔왕조와 구시가지에 대한 포스팅을 각가 했기 때문에 신시가지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찍은 몇 장의 사진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하지 않고 여기에 붙인다.

 

 베트남 후에에는 향강이 있다. 향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 군복과 군모를 거리에서 팔고 있었다. 그것도 이등병에서 예비역까지 다양하다.

어떤 경로로 들어오게 된 걸까? 국방부에서 수출한 건 아닐꺼야 ㅋㅋ

 

 

거리에서 이렇게 어항에 물고기 파는 곳이 많았다. 물고기를 많이 키우다보니 이런 식의 길거리 판매가 많은가보다. 물론 이 모습은 후에에서 밖에 보지 못했다.

 

 

끊임없이 다리를 건너는 오토바이들. 베트남은 어딜가나 오토바이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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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머리의 정장 입은 한 남자가 독특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촬영을 하고 있더군.

 

 

 

향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여인들. 머리에 쓰고 있는 '논' 때문에 너무나 베트남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