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첨암으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산길이다. 홍성평온천마을에서 배를 타고 나와 작은 버스를 한시간 정도타면 남첨암산장에 도착한다. 남청암 풍경구는 수창현청에서 50km 떨어진 수창현 서남부에 위치해 있는데 관광지구의 넓이는 6제곱킬로미터 정도라고 한다. 판잔(?)유한개발회사에 의해 개발된 4A급 관광지다. 남첨암 산장 앞에 도착했을 때 관광버스 한 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내려서 짧은 시간 트래킹을 하고 갔다. 그 후에는 정말 풍경 좋은 산 속 같았다. 저장성 최초의 생태여행 시범구역으로 수창의 주요 관광 자원 중 하나이다. 160종류의 동식물이 있다고 하는데 동물은 보지 못했다. 아, 올챙이 ㅎ 남첨암 풍경구는 1100미터에서 1626미터 사이에 존재하고 일년 중 가장 더울 때도 35도를 넘어서지는 않는다. 그래도 여름에는 숲 밖으로 나오면 햇살이 따가울 것 같기는 하다. 온통 녹색 가득한 풍경은 수창현 전체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산 속이므로 그 푸름과 짙음이 더 남다르다. 대나무숲이 흔들리는 모습과 그 사이의 작은 마을들이 몇 개 보인다. 일년 중 200일은 운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난 보지 못했다. 비가 온 후나 아침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설경일몰등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나마 아름다운 일몰은 볼 수 있었다(일몰 사진은 남첨암산장과 신룡곡풍경구 포스팅에서.). 과거에 홍군의 게릴라전이 있었던 곳이라고도 하는데 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산 아래 마을들을 지나던 차는 한동안 구불구불한 외길을 열심히 달린다.



남첨암 산장 바로 앞에 트래킹을 시작하는 곳이 있다. 입장료를 받는다. 트래커들은 먼저 24시간 남첨암 풍경을 찍고 있는 하얀동상 사진가 옆에 같은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들이 찍고 있는 모습은 이거다. 저 멀리까지 굽이굽이 산들이 보이고 가까운 곳으로는 대나무숲이 펼쳐져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대나무숲이 넘실거리며 파도를 치는데 정말 예쁘다. 그 주변으로 다랑이논밭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작은 마을들도 보인다. 오른쪽 에 보이는 정자와 그 앞에 유리 전망대에서는 이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바닥이 유리인 전망대다. 대여섯명까지 올라갈 수 있고 그 이상 올라가면 책임지지 못할 일이?! 

발 아래로 대나무숲이 넘실거린다.


 


저 사람들은 언제부터 저기 살았을까 궁금해져온다. 그들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에게는 이런 첩첩산중에 살게된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왼쪽 절벽 절벽 위에 있는 마을에서 절벽에 가장 가까이 있는 건물이 남첨암산장이다. 입장료를 내고 하얀동상 사진가가 서 있는 뷰포인트에 가지 않아도 산장에서 풍경을 볼 수 있다. 



 


트래킹을 하다보면 곳곳에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원숭이 바위'라고 이름 붙여진 바위다. 바위가 원숭이의 얼굴을 닮았고 그 주위에 난 풀들이 얼굴을 둘러싼 털처럼 보인다. 트래킹 코스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주고 내려가는 길이다. 애초에 저~ 아래 보이는 대갱촌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 트래킹 코스를 그렇게 잡은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간에서 우리와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왼쪽 사진 속 모습에 대해서 '바다 속 거북바위'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어떻게 봐야 바다 속의 거북이로 보이는 지 모르겠다.


 


 


 하늘로 가는 협곡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하늘 궁전에 다다른다고 한다. 난 이 계단을 내려왔으니 하늘궁전에서 내려온 셈이다. 가파른 협곡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계단이 놓여있다. 계단이 너무 가파른데 일반적인 바형 손잡이가 아니라 바위에 고리를 달아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세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는 삼봉삽운三峰插云 오른쪽부터 각각 108미터, 87미터, 65미터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이곳이 또 하나의 뷰포인트다. 우리는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는데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작은 가게가 나온다. 시원한 음료를 사 먹을 수 있다.


 


구단폭포九级瀑布는 말그대로 아홉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아홉개의 폭포를 한 컷에 담는 건 쉬워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네댓 개? 하나의 폭포에서 다른 폭포로 이어지면서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첫번째와 두번째 폭포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연결되어있는데 높이가 각각 12미터와 15미터이다.


 



 

어떻게 이런 길을 만들었을까... ㄷㄷㄷ 중국의 많은 절벽 관광지(?)가 이런 길을 가지고 있다.


뷰포인트에서 보았을 때는 대나무숲이 많아서 계속 이런 길을 걸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대나무숲 사이를 걷는 길이는 짧다.



얼핏 대나무가 가늘어보이지만 두 손으로 감싸야만 감싸질만큼 굵다. 물을 받아 둔 밭에는 올챙이들이 한가득이다. 이제 곧 남첨암은 개구리 소리로 가득해 질 거 같다.


 


남첨암의 시골마을 대갱촌


우리 일행이 점심을 먹은 곳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타고 빙 돌아서 산장으로 다시 올라온다. 본래 식당이 없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곳에 가는 패키지 상품이 생기면서 그들(바로 우리)에게 밥을 주기 위해서 만들었다. 주변으로는 오랜 시간 사람들이 일구어온 계단식밭이 보인다. 아래 있는 밭일수록 오래된 것이다. 조금 더 많은 곡식을 생산하기 위해 조금씩 올라가면서 경작하는 것이 다랑이논의 특징이다. 경사가 가파라서 한층의 밭의 넓이가 굉장히 작고 일정하지 않다. 그러니 기계를 사용한 농업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이들의 삶의 수백년전 그래로일 것만 같다.



  

골목길의 모습이 참 예쁘다.


식당 건너편 집 담벼락에는 이렇게 의자가 놓여있는데 이분들 계속 허허실실 웃으신다. ㅎ


이 녀석 잔뜩 긴장하더니 예쁜 누나들이 귀여워해주니까 아주 예쁘게 웃더군 ㅋ


 



언제나 그렇듯 이번 식사도 정말 푸짐했다. 웰빙 농가식이라는데 매끼니를 이렇게 먹다가는 살림 거덜날거다. ㅎ 채소들이 정말 싱싱하다. 이것들이 모두 이 부근에서 난 재료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이곳의 생선은 농사를 친환경 방식으로 짓고 있어서 <슈퍼피쉬>에 나왔던 것처럼 추수를 하고 잡은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 철이 아닌 것 같으니 그 녀석은 아닐 수도 있겠다. 대나무가 많은 곳이기에 죽순으로 만든 국물요리가 메인으로 나왔다. 닭고기는 닭이 거리를 열심히 쏘다니는 관계로 근육질이어서 조금 질기다.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식당의 뒷문을 여니 식탁 위에 올라왔던 녀석들이 짜잔하고 나타난다. 까맣게 말린 지 한참된 돼지고기만 보아왔는데 이 녀석은 막 말려놓은 듯 생고기 그대로다. 그리고 그 앞의 채소밭. 이 마을에 작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장기체류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매일 아침 물이 흐르는 대나무숲으로 산책가고 매끼니 싱싱한 채소로 밥을 먹고 가끔은 마을 사람들을 도와 채소를 심는 것도 좋을 것만 같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