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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호치민 전쟁 박물관 - 베트남 전쟁의 참상

호치민 전쟁 박물관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다

 

 호치민 전쟁 박물관은 용산의 전쟁기념관과는 다르다.

호치민 전쟁 박물관은 베트남 전쟁기간에 어떠한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 지에 대해서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물론 베트남은 피해자의 입장이고 미국의 가해자로서의 자료들만 전시되어있다. (사실 이게 베트남 전쟁의 현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전쟁범죄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5만명이나 되는 군인을 미국의 편에 서서 참전했고 많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 수호는 개뿔... 결국 돈이 된다면 침략전쟁도 불사하는 미국과 함께 돈 벌려고 고고씽...-_-a

다행히 한군국의 끔찍한 만행은 92년 수교이후 철거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참 정치적이다.

 

 

호치민 전쟁박물관 마당에는 전쟁 때 사용되었던 탱크, 헬기, 비행기등이 전시되어있다.

사실 관광객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굉장히 많았다.

 

 

 

 

 호치민 전쟁박물관은 실물의 실제 전시해 두었다거나 스토리텔링이 있는 곳이 아니다.

그저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판넬과 사진으로 쭉 전시해 두었을 뿐이다.

음.. 이건 마치 인터넷 웹사이트를 하나 보는 기분이랄까.

베트남 전쟁이 얼마나 불합리했던 것인지 제국주의의 침략의 하나였던 것인지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사실 전세계 사람들이었다고 항변한다.

재밌는 전시물 발견.

전세계 지도가 그려진 곳에 국가와 국기를 소개하는데 앞번호는 죄다 공산국가다. ㅋ

난 북한이 전세계에서 2번째로, 소개되는 세계 지도를 본 적이 없구만.. ㅋㅋ

 

 

 

 호치민 전쟁박물관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쾌적하다. 그리고 보이는 바와 같이 전시물들이.. GG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베트남 전쟁 반대시위 사진들.

상당히 끔찍한 사진과 전시물들도 많다. 죽은 사람들, 고문 받는 사람들, 전쟁 중 사용된 화학약품으로 병에 걸리거나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들...

호치민 전쟁박물관을 나올 때쯤이면 마음이 굉장히 무거워진다.

 

그리고... 보았다. ㅠㅠ

90미리 무반동총. 바주카 90MM라고 되어있더군.

2년간 이걸 어깨에 짊어지고 강원도 산을 누볐었지.. ㅠㅠ

베트남 전쟁에 사용되던 무기였어. 그래 그런 쓰잘데기 없는 쇳덩어리를 들고 다녔던 거야.

그냥 고철로 팔아라. 군의 첨단화 이야기하면서 베트남 전쟁에 썼던 무기를 왜 들고다녀야하냐..

그것도 이거 하나에 4명씩 배정된다. 뭐... 그래봐야 보직때문에 들고 다니는 건 그래봐야 1,2명.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러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는데 라는 순간을 맞이했는데...

옛 생각이 떠오르며 호치민 전쟁박물관이 정말 슬퍼졌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