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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베트남 여행기

호치민 이슬람 사원 사이공 센트럴 사원과 힌두사원 스리 텐데이 유타파니 사원

사이공 센트럴 사원/스리 텐데이 유타파니 사원

 호치민 이슬람 사원 사이공 센트럴 사원과 힌두사원 스리 텐데이 유타파니 사원

 

 거대한 쉐라톤 사이공 호텔과 카라벨 호텔 옆에 있어서 굉장히 작아 보이는 사이공 센트럴 사원.

가운데 거대한 돔은 없지만 이슬람사원이다. 이태원에서 이슬람 사원을 가 본적을 있으니 두번째라고 해야하나?

베트남에서 무슬림은 0.5%로 굉장히 소수이다.

이 때만 해도 여전히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은 내게 생소했는데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를 지나면서 어느새 굉장히 익숙해졌다. ㅎ 

 

 

 1935년에 지어진 건물인데 2층에 식당이 있어서 카레를 판다고 하던데... 이 건물의 2층이 있긴 한가?

나는 보지 못했다. 굉장히 깨끗하고 잘 괄리되고 있는 사원이다.

이슬람 사원을 가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호기심으로 한 번 가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가게 될 곳은 아니다.

여행자가 아무도 없더라.

 

 

기도하는 공간에 가면 카페트가 깔려있다.

사이공 센트럴 사원은 특별한 것이 없다. 호치민에 사는 무슬림들에게 기도하는 공간, 커뮤니티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기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사원과 비슷한데. 사실 이태원에 있는게 더 예쁘다.

기도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브로셔와 친절한 안내 직원까지 있으니 이태원이 더 낫다.

 

 

 

 

 서양의 시각에서 많이 왜곡된 이슬람 문화. 하지만 알고 보면 이슬람은 종교에 있어 꽤 관용적이다.

부처와 예수를 모두 인정한다. 부처도 훌륭한 스승이고 예수도 훌륭한 스승이라는 것이다.

단, 알라가 그 위에 있는 최고의 유일신이라는 것 뿐이다. 이슬람은 종교의 전파와 확장 속도가 현재 가장 빠른 종교다.

물론 무신론자의 비율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건물은 호치민 동물원 근처에서 보였던 큰 건물인데 첨탑의 모양과 아라비아 문자로 보아서 무슬림 건물로 보였다.

이슬람 사원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건물인 것이다.

굳이 건물 모양을 이렇게 해 둔 것은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무언가 하는 건물이 아닐까 싶다.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이었다. 석유가 나오는 국가들이 꽤 되다보니 이슬람 국가들은 부를 쌓아올리고 있다.

이 부가 다른 나라로 흘러 넘쳐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들의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지.

 

 

생애 첫 힌두사원 

 

 

 

 호치민의 힌두사원 스리 텐데이 유타파니 사원.

호치민에는 이 사원말고 또 힌두사원이 있다. 그냥 지나가다 봐서 그 사원의 이름은 모르겠다.

힌두 사원을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강렬한 색상과 조각상들의 섬짓함에 왠지 망설여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문안한 힌두사원이었지만 첫경험이라는 것은 언제나 크게 다가오는 법이니까.

 

 

 내가 가장 먼저 접했던 종교는 카톨릭이었다. 부모님이 카톨릭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성당을 다녔고 세례도 받았다.

그럼에도 간단하게 성경의 내용에 대해서 알 뿐 잘 알지 못했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훑어보았지만 뭐가 이렇게 심오하고 어려운지...

싯타르타에 대한 소설은 재밌는데 교리에 대한 이야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절에 그려진 그림들의 뒷 이야기를 알고 싶어지고

불교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강해졌다.

그리고 9.11 이후 이슬람문화에 대한 방송이 많았고 무슬림이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그래봤자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들다보니 호기심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나의 종교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뿌리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지금 가장 많이 알고 싶어하는 종교가 힌두교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호기심은 호치민 스리 텐데이 유타파니 사원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

이때는 여전히 그냥 접해보지 못한 종교에 대한 호기심이었고 건물 안도 독특한 향기로 가득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우선 힌두교의 신들은 무섭게 생겼다. -ㅁ-

베트남 여행 후 인도에 가게 되었고 힌두사원들의 위용과 사람들의 믿음은 소름 끼칠 정도였지만

힌두신들에 얽힌 이야기는 전래동화처럼 매력적이었다.

그리스 신화보다 재밌을 것만 같은 힌두 신들을 이야기는 얽히고 설켜서 쉽게 정리가 되지 않기도 했지만.

(무슨 같은 신인데 이름이 이렇게 많고 자신과 부인은 또 얼마나 많은지... 지역마다 같은 신의 이름이 달리 불리기도 하고... 원체 신이 엄청나게 많기도 하고 ㅎ)

하여간 힌두교는 굉장히 흥미로운 종교다.

물론 힌두교는 외부로 크게 번성하지 못하고 있다. 철저히 인도인들의 종교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외국에 점처럼 몇 개가 있을 뿐이다.

공부해야지 책이라도 몇 권 사봐야하는데 하면서도 그냥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몇 개 읽을 뿐이다.

아... 이 게으름 어쩌지. 다시 힌두 문화와 유적을 보게 되면 또 궁근해서 미칠 것 같고 공부했어야 하는데 후회할 거면서 말이다.

 

 

 시바신과 가네샤, 난디 등이 보인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항상 헷갈리고 어렵다.

베트남 사람이 힌두신들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생경하다.

 

 

 사진을 금한다는 푯말이나 경고만 없다면 조용히 다른사람을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

종교인들은 대체로 친절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하지 않을 뻘 짓을 거기서도 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힌두교... 재밌어. 아, 남의 종교가지고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가?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도 밤새 신을 찬양하면 웃고 떠들며 차를 타고 다니던걸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