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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캄보디아 여행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와트 가는길

씨엠립

 

 앙코르 와트로 걸어 가는 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씨엠립 지도를 찾아 나섰지만 쉽지 않아서 결국 주유소에 붙어있는 가게에 들어가 오래된 론리플래닛을 5달러에 샀다.

그리고 10분 후... 난 투어인포메이션에서 최신판의 아주 좋은 지도와 설명이 곁들여있는 책자를 공짜로 얻었다. 제길. 공짜 책자가 훨씬 좋다.

추천 코스와 앙코르와트의 사원 하나하나의 설명까지 다 있다. 물론 씨엠립 시내 지도와 설명도 있다.

 

 새침해 보이는 꼬마들. 이 녀석들 나중에 남자들 꽤나 울리겠는걸. ㅋ

 

 남자아이들은 정말 장난꾸러기들같다. ㅋㅋ 어딜가나 아이들은 똑같구나.

자세히 보면 카드를 들고 있다. 포켓몬 카드 같은 거. ㅎ

 

 

 요렇게 기둥을 사이에 두고 개구쟁이들과 새침이들이 끼리끼리 ㅎ

 

 

씨엠립을 가로지르는 씨엠립강은 언제나 흙빛이다. 폭이 10미터 조금 넘으려나 싶은 곳인데 그곳에서도 작은 배를 띄워 낚시를 한다.

 

 

 

 

 

앙코르왓으로 방향만 잡고 슬슬 걸어간다. 6km 정도 떨어져있다니 2시간 안에 도착하겠거니 싶었다.

3일권을 끊을 생각이어서 급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꼭 앙코르왓만을 목표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어서 가는 길을 둘러보고도 싶었다.

방향은 앙코르왓이 맞지만 일반적으로 차들이 가는 길은 굉장히 잘 닦여져 있는 길이 아닌 작은 마을들이 이어지는 강변길을 따라 걸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 앙코르유적으로 향하면 씨엠립강 주변으로 수상가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수상가옥이란 결국 땅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다.

 

 

 

 수상가옥이다보니 먹고 자고 씻는 일이 모두 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걷다보면 다리도 여럿 나온다.

다리를 건너서 걸어도 되고 가던 길을 계속 가도 된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나오기도 하고.

 

 

 집이 거의 없는 길을 걸어가기도 한다.

 

 

 미안. 안찍을께 ㅠㅠ

욕이라도 한바탕 퍼부을 표정이다. 다행이다. 난 캄보디아어를 모르니..;;;

 

 

 

 놀랍게도 이 길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었다. =ㅁ=

광고나 가이드북을 통하지 않으면 찾아가기 힘들겠는 걸. 완전 맛있는 집일까? 주인이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하는 것일까.

 

 

툭툭기사를 제외하곤 항상 먼저 헬로우라고 말을 걸어주는 건 어린아이들.

 

 

 

 고마워 꼬마. 내게 인사하고 미소지어주어서.

앞으로는 디카를 연결해서 사진을 프린트하는 걸 사서 가지고 다녀야겠어.

예쁜 너의 사진을 줄 수가 없네.

근데 이 꼬마는 아까 학교에서 보았던 아이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혼자 왜 여기?!

 

 

 삭발한 두 아이는 곧 스님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 절에 들어갔다 나온 것일까?

 

 

소년은 나무를 패고 있었다.

소년의 눈 밖에 나면 위험해. 그는 도끼를 들고 있으니까. 0.0

 

 

 하이~ 꼬마들. 거기서 뭐하고 놀고 있니?

 

 

 카메라를 들이대니 베시시 미소가 퍼지는 아이들. ㅎㅎㅎ 귀엽다.

정말... 이거 프린트해서 가져다줘야 할 것만 같다.

 

 

씨엠립강을 따라 걷다가 앙코르 유적으로 향하는 도로로 가기 위해서 왼쪽으로 길을 잡았다.

 

 

 짜잔. 모든 사람들이 앙코르 유적에 갈 때 지나가는 길이다.

패키지여행을 왔든, 투어 신청을 했든, 혼자 자전거를 빌려타고 가든... 모두 이 길을 지나간다.

물론 나처럼 씨엠립강을 따라 길을 걸어서 걷는다면 이 길을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중간에 도로로 나왔지만 끝까지 가서 돌 수도 있을꺼다.

문제는 이 도로 중간에 매표소가 있다. 쩝. 난 그것도 모르고 유적지 바로 앞에 매표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 다음에 다시 ㅠㅠ

 

 

학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앙코르 유적 방향에서 자전거를 탄 학생들이 달려오더군.

 

 

 

 헤헤.

 

 

 윌컴 투 앙코르!!! 앙코르 왕국으로 들어간다~~~

1200년전부터 600년간 존재했고 지금은 캄보디아를 먹여살리고 있는 앙코르 왕국으로 시간여행.

 

 

 난.. 왜 걸어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옆으로 버스와 툭툭,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탄 여인이 지나간다.

아니다. 그래도 씨엠립강을 따라 걸은 것은 좋았다. 캄보디아인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귀여운 아이들도 만나고. 단지... 난 앙코르와트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가고 있다는 거.

 

 

그래그래. 표지판이 나오는구나.

 

 

소년들 안녕. 게 잡은 거야?

 

 

앙코르 유적지에 도착했다. 앙코르 와트는 넓은 해자로 둘러쌓여있다.

앙코르 유적지의 시작은 앙코르 와트로부터 시작된다.

 

 

 저 멀리 해자 가운데 앙코르와트로 들어가는 다리(?)가 보인다.

 

 

 앙코르 유적으로 향하는 길이 꽤 다양한 모습을 보여서 재밌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앙코르유적지를 걸어다녀야하는데 나는 이미 지쳤다.

걸어가는 건 추천할 만한 것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뭐.. 난 3일권이니까 조금만 돌고 내일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ㅋ

 

 

 해자를 둘러싼 돌들부터 눈에 띈다. 게가 그려져 있군. 천년전부터 여기서 게가 잡힌건가?

아까 보았던 소년이 들고 있던 그 게 말이다.

 

 

 

 자, 드디어 본격적인 앙코르유적 대~탐험!!! (민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