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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캄보디아 여행

앙코르 와트 여행기 - 사라진 왕국의 신전 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

 

사라진 왕국의 신전 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 입구에 도착했지만 티켓부스는 이곳에 있지 않다. 앙코르 와트에서 2km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

들어오던 길에 있었지만 난 다른 길로 왔기 때문에 못 봤던 것이다. 여기서도 티켓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결국 다시 걸어가기도 애매해서 왕복 2달러를 주고 오토바이를 타고 티켓박스로 가서 3일권 티켓을 샀다.

 

 

 이 길로 들어가려는데 딱 걸렸다. 매표소를 왜 거기다 만들어 놓은 거냐.. ㅠㅠ

 

 

 1일권 20달러, 3일권 40달러, 7일권 60달러. 3일권은 3일연속 사용하는 방법과 1주일동안 아무때나 체크포인트를 3번 방문할 수 있다.

그러니까 3일 중 3번 방문 가능. 하루에 앙코르유적을 여러번 왔다갔다 한다면 3일연속 티켓을 끊으면 3일동안은 무제한으로 오갈 수 있는 거다.

이러려면 차량을 가지고 있어야겠지. 나 같은 뚜벅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3일권을 살 경우 2번째를 선택해야 한다.

7일권은 한달동안 아무때나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티켓을 사면 바로 캠으로 사진을 찍어서 티켓에 얼굴을 박아준다. =ㅁ=

 

 

 

앙코르 유적지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앙코르와트이다.

솔직히 사원과 유적지를 보러가는 일에 그리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고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앙코르 유적지의 거대함을 눈앞에 두자 절로 경외감이 생겨버린다.

그 거대함을 둘째로 만들어버리는 구석구석의 디테일한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입구로 들어서는데 원숭이가 길을 막고 앉아있네. 통행세라도 받는 거냐. ㅋ

 

 

 

 얼굴 생김에 대한 미의 기준은 변하지만 천년이 지나도 여성의 몸에 대한 이상형은 똑같구나. >0<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가슴, 요염한 춤사위에 어떤 남자가 어썸을 외치지 않을 수 있겠어.

치마를 보면 심지어 시스루룩이다. 디테일 정말 장난아니다. 감동이 마구 밀려오는걸.

 

 

 

 춤을 추는 모습의 여성들이 새겨진 모습에 난 왜 이리 감동하는 걸까.

웃긴건 실제로 보면 그리 감동하지 않는다. 그때는 악기와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된다.

 

 

길게 이어진 회랑.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이렇게 막다른 길이 나오는데 막다른 길이 꼭 돌로 된 문 같다.

주문을 외우면 숨겨진 공간이 나올 것만 같다. 고대 비밀의 주문을 외워 1000년전 앙코르 제국으로 갈 수 있다면?

음... 안 갈란다. 말이 안 통하잖아. 무섭다. ㅋ

아, 벽에 새겨진 춤추는 여인들을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고민되는군. ㅎ 쓸데없는 고민 ㅋㅋ

 

 

 그냥 스쳐지나가는 기둥에도 이런 디테일한 무늬들이 조각되어있다.

이거 하나 하려고 해도 장난 아닐 것 같은데 정말 온 사방, 곳곳에 조각들이 있다.

 

 

 

앙코르 유적에 대한 내용을 잘 알면 더 많은 것이 눈에 보일테지만 가이드를 고용하지 않는 개별 여행자, 특히 배낭여행자에게는 조금 힘든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앙코르 유적지에 가면 정말 많은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있고 그들에게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이드가 있다. 그러므로 스윽 뒤에 가서 들으면 된다. 물론 앙코르 유적을 찾기 전 예습이 필요하다. 또 씨엠립 도심에서 앙코르 유적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박물관($12)에 들른다면 한국어 서비스로 다양한 영상물을 볼 수 있고 전시물에 대한 한국어오디오서비스도 있으므로 충분히 앙코르 유적에 가기 전 예습 혹은 갔다 온 후 복습이 가능하다. 물론 좀 비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자가 아니무니다. 남자도 아니무니다. 사람이 아니무니다.

도깨비인가? 이런 게 재밌다. 춤추는 여인들의 부조 사이에 춤추는 도깨비라니 ㅋ

그 아래에도 비슷한 얼굴의 동물들이 받치고 있다.

실제로는 탈이었을테지. 좋다.

 

 

 

 

 

 

 

 

 

 

 

 

 

 

 

 

 

 

 

 

 

 

 

 

앙코르 와트는 비수뉴신을 모신 사원이다.
캄보디아가 지금 불교국가임을 생각하면 뜻밖이다.
앙코르 와트 중앙에 바칸이라는 성소가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 비수뉴신을 모시고 있었다.
왕과 제사장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인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관광객들이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이 설치되어있는데 굉장히 가파르다.

이 계단 아래로 원래 있는 계단이 보이는데 더 가파르다. 신에게 가는 길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근데 막상 바칸에 오르면 비슈누가 아닌 부처가 있다.

비슈누신은 힌두교의 신인데 캄보디아가 불교국가로 변신하면서 기존의 신상이 파괴되고 부처상이 자리잡은 것이다.

카톨릭 성당이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가 기독교회로 변하는 유럽의 일부 역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불교에서 힌두교로 바뀌었다면 파괴되지 않았을텐데.

 

 

13세기가 끝나가면서 앙코르 왕조가 기울어지기 시작해서 15세기에 결국 무너지고 만다.
그 후 1861년 프랑스의 한 학자에게 정글 속에서 발견되기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씨엠립에 살던 캄보디아 사람들은 알고 있었겠지. 서양에 알려졌다는 의미일꺼다.
서양의 어떤 사람에게 발견되었다는 동양이나 아메리카의 무엇에 대한 기록은 참 우습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했다는 쥐뿔. 뭐... 우주에서 새로운 별을 발견한 것도 아니고
아메리카에 살던 수 많은 원주민들은? 이런 서양중심의 이야기는 그냥 서양에서 발간되는 신문에나 나올 법한 거지
마치 역사의 한 장면처럼 계속 기록될 만한 것인가.
하여간 나름 발견되었다고 한 후에 많은 도굴과 약탈이 이루어졌다.
엄청난 문화재로 외국으로 유출되고 베트남군과 크메르루즈의 전쟁으로 파괴된 상태이다. 

 

 

 

 

 승마용 말은 아니고 사진촬영용 말이다. 올라가서 사진찍어주고 돈받는. 

 

 

 오~ 있어보이는데. ㅎ

 

 

 동자승, 뭘 찾는 거예요? 물 속에 부처가 있나요?

 

 

 

 입이 댓발 나왔다. ㅋ 혼자 왜 이러고 다님? 무슨 일 있나?

 

 

 사실 알고보면 이 개미왕궁이 앙코르와트보다 오래되고 더 클 지도 모른다.

 

 

 한쪽 구석에 벽돌을 만들어 쌓아놓고 있었다. 이 벽돌을 이용해서 앙코르 유적지 곳곳의 복원 사업이 이루어진다.

 

 

앙코르왓을 둘러보고 나오면 자연스럽게 앙코르톰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음식점들이 있다. 관광지답게 일반 로컬식당보다는 비싸.

나의 하룻밤 숙박비와 같은 5달러를 지불. 내가 좀 많이 시킨 경향이 없지 않지만.

 

 

 

 볶음밥으로도 충분히 배부른데 생선이 진열되어있어서 많이 먹고 열심히 걸으려고 달라고 했더니

 

 

 다섯마리가 한접시로 팔리는 생선이었던 게지. 그냥 한마리 먹고 싶었던 건데 ㅋㅋ

비록 엄청난 과식을 했지만 이거 안 먹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 날 20킬로미터는 걸었으니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