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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캄보디아 여행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태국 방콕으로 국경 넘어가기

캄보디아에서 태국 넘어가기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태국 방콕으로 국경 넘어가기

 

 투나잇과 투머로우의 의사소통의 오해로 어려움을 겪다 겨우 산 티켓. 사실 전날 이야기했는데 바로 티켓팅을 안 해줄 때부터 쉽게 되질 않을 것은 알고 있었다. 새벽 2시에 출발하는 것은 13달러 아침 9시(8시던가?)에 출발하는 건 8달러다. 씨엠립에서 카오산까지 간다면 아마 이게 가장 저렴할 듯. 씨엠립에서 방콕까지 10시간 이상 걸린다기에 당연히 야간버스를 선택했다. 왼쪽에 있는 티켓은 정작 버스타러 가니까 이걸로 바꿔준거다. -_- 럭셔리 2층버스가 아니었던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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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국경을 넘어가는 일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태국은 우리에게 무비자 국가!!!

국경을 넘으면서 서양 얘들이 고작 14일이라고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한국인은 28일이다!!!! 펼쳐서 약올리고 싶더라. ㅋ

 

요로코롬 흔들리는 차를 타고 비몽사몽 국경으로 향한다.

 

 

 왠만한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에서는 방콕으로 가는 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어차피 자기들이 운영하는 게 아니라 신청만 해주는 거니까.

만약 없다면 씨엠림 길거리로 나서면 많은 베트남, 라오스, 태국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파는 곳이 잔뜩보이니까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사면된다.

그리곤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함께 탄 차장과 여행객들이 하라는대로 그대로 하면 된다.

 

 

한시 반이 되기도 전에 똑똑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기사가 날 기다린단다. 서둘러 짐을 구겨놓고 나오니 버스가 아닌 흰 승용차가 서 있다.

차를 타고 채 5분도 가지 않아서 올드마켓의 한 구석 게스트하우스에 내려서 버스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모기 다섯 번 물림.

아.. 이 안티 모스키토가 그동안 실력을 발휘 한 것이 아니라 다른데에 모기가 없었던 건가... 쩝.

열명 정도의 서양인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게의치 않는 것처럼 보이는 걸로 봐서는 모기에 물리고 있지 않나보다.

 

 

태국가서 기피제를 사던가 뭔가 방도를 찾아야겠다. 2시 10분에 버스를 출발한다. 버스는 1층 버스인데 좌석이 전부 한 130도 정도 기울어진 채고 고정되어 있었다. 사람에 비해 좌석 수가 많아서 1인 2좌석씩 차지하고 갔다. 국경에 닿았을 때 정신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깊이 잠에 들지 못했다. 출발해서 아무 이유없이 여러번 서 있었다. 나중에 보니 그냥 시간 끌려고 그랬나보다. 5시 30분에 국경 근처 버스회사에 도착했다. 근데 국경은 7시 열리니까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버스에서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이 포스팅에 있는 버스 사진과 일출 전 하늘 사진들이 그것들.

 

 

아니 이럴꺼면 2시 차가 왜 있는거야? 4시 차여도 되겠구만!!! 어차피 게스트하우스는 새벽 2시까지 있으려면 하루치 내야하는데!!!

6시 사십분 버스티켓을 가져가고 티셔츠에 빨간 스티커를 붙여주고 간다.

국경에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며 거기서 보잖다. 7시가 되니 국경으로 향한다.

 

 

 

 이 남매는 새벽부터 거리에 나와 자전거를 타네. ㅎ

 

 

국경에 도착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7시에 문을 여는데 그 쯤 가서 그 전에 와서 기다리던 사람들까지 해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국경에 카지노가 많아서 그런지 카지노 직원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

 

 

사진에서 빨간 옷 입은 사람이 카지노직원.

짐을 들고 캄보디아를 나와 인파와 함께 걸으면 태국 입국장이 보이는데 긴 줄이 아닌 맨 왼쪽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된다. 물론 그렇다고 긴 줄을 선 타이-캄보디아인들보다 빨리 통과 할 수 있는 것 같진 않다. 7시 40분에 태국 입국도장을 받고 나오면 바로 웨이팅장소가 있는데 내 옷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날 태울 사람이 날 잡아세운다.

 

 

입국장에 사진과 금액이 써져있어서 걱정했지만 예전 것 같다. 지금은 캠으로 사진찍고 물론 돈도 안 받는다.

짐이 많은 사람들의 짐을 옮겨주는 짐마차를 끄는 사람들이 줄 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저기에 실을 정도로 많은 짐을 들고 국경을 넘는 사람들은 장사하는 사람들 뿐이겠지?!

 

 

 수레가 너무 많아서 하루에 한번이라도 쓰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거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화물트럭이라도 들어오면 내려서 여기 실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먹고살기 힘들텐데 이렇게 하루종일 많은 사람이 죽치고 있을리는 없지 않은가.

 

 

국경을 넘어 미니버스로 차장(?)을 따라 미니버스를 갈아탔다.

처음엔 베트남인들과 함께 타서 맨 앞자리였는데 어떤 여자가 뒤늦게 와서 앞자리에 앉고 싶어하자 서양인들이 가득한 차로 가서 구석에 구겨탔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나 외국인이라고 이러는거냐. 이미 돈 받았다고 이러는 거냐.

방콕까지 정말 불편했다. 아놔~ 첨부터 그냥 괜찮은 자리에 앉을 껄. 괜히 안타고 있다가 베트남인들 차로 갔어. ㅠ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와는 다른! 확실히 태국은 사회기반시설이 잘 되어져 있는 것 같다.

도로를 달리는 속도가 빠르다. 12시쯤 카오산로드에 도착했다. 7년만에 오는 카오산로드다. 낮의 카오산로드는 한적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