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메고 떠나다/미얀마 여행기

미얀마 바간의 일몰

바간의 일몰

 조금 아쉬웠지만 멋진 일몰

 

일몰을 보기 위해서 낮에 들렸던 밍가랩제디를 다시 들렸다.

여전히 사진에 점이 있는지 몰랐기에 열심히 찍었다. 역시나 사진에 점이 있다. ㅠㅠ

올드바간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오르는 곳은 쉐산도 사원이다.

일몰 때가 되면 그 앞에 많은 마차와 자동차, 자전거가 서 있다.

평소에는 해가 뜨던 지던이었는데 여행을 가면 일출과 일몰을 챙겨보게 된다.

사실 일출을 놓치는 것이 태반이다. 늦잠을 자니까.

 

 

뒤쪽 강의 모습이 예뻐서 그 강가에서 찍어볼까 해서 가 봤는데 호텔이라고 출입이 안되더군.

강도 니네가 샀냐? 쳇.

여기서 봐도 예쁘긴 한데 거슬리는 구조물이 몇 개 보인다.

 

 

강가에 하얀 갈대가 바람과 햇살에 흔들거리고 저 멀리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뿌옇게 보이는 산들과 가까이 있는 파고다들도 풍경과 썩 잘 어울린다.

정말 상투적으로 말하면 엽서 같은 풍경이랄까나.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많아지더라.

사실 9월이면 우기다. 10월까지도 우기다. 하지만 바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여행하기 좋다.

그러나 구름은 몰려온다. 가끔 저~ 멀리서 번개 치는 것도 보인다. 물론 비는 내리지 않는다.

비가 오지 않는데도 농사 짓고 푸르른 나무들이 가득한 걸 보면 이곳을 휘감도 흐르는 강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슬슬 사진 가운데 점이 거슬리네. -,.-

포토샵을 못하는 사진편집에서 그리기로 하늘과 비슷한 색으로 검은 먼지 점 위로 점하나 찍어보았다.

풉, 나 뭐한거냐 ㅋ

 

 

 

 

 

노을빛이 서서히 하늘을 감싼다.

 

 

 

 

오늘은 반달이 떠오르는 날이구나.

보름달이 떴을 때, 혹은 달이 하나도 없어서 별이 가득할 때 이곳에 올라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 같다.

의 은은한 빛을 받은 파고다와 강. 하늘을 수 놓은 별과 그 아래 파고다들...

물론 내 사진실력으로 그걸 제대로 찍기는 어렵겠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겠지.

 

 

 

구름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내일을 기약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낭우로 돌아가기로 하고 내려왔다.

근데 내려와서 돌아가는 길에 보니 구름이 많아도 멋지구나. =ㅁ=

바간의 일몰은 어디서 봐도 멋지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본다.

마침 그 자리에는 미얀마 사람 둘도 있었다. 전문 포토그래퍼인지 카메라가 어마어마 하더라.

 

 

 

밤에 모든 파고다에 이렇게 조명이 켜진다면 정말 엄청난 장관일꺼다.

일몰 뿐 아니라 야경을 보려는 사람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조명이 켜지는 파고다는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

아난다 사원은 정말 예쁘구나. 설마... 탑빈뉴?

 

 

조금 아쉬움이 남는 일몰이었는데도 멋졌다.

그렇다면 제대로된 일몰은 얼마나 멋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