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삼천 

 뮤지컬 삼천 -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와 삼천 궁녀의 이야기

 

한달에 마흔편씩 공연을 볼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가끔 괜찮은 공연만 찾아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상당히 괜찮은 공연은 뮤지컬 삼천이다. 

혜화역에서 1번출구로 나가는 길에 뮤지컬 삼천의 대형 포스터에 눈길이 사로잡히는 것은 단순히 내가 볼 뮤지컬이었기 때문은 아니다.

포스터가 때깔이 참 좋다.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할까? 뮤지컬 삼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져버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할 지도 모르는데 걱정이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만족이다.

친구들에게 요즘 볼만한 공연을 추천해준다면 뮤지컬 삼천을 추천해 줄만큼 좋았다.

 

 

이 뮤지컬 삼천 후기 포스팅을 읽는동안 이 음악을 들으면 좋을 듯.

공연 내내 음악이 흐르는데 건반과 국악의 조합이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이 굉장히 좋았다.

극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분위기의 상당부분은 음악과 노래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뮤지컬을 보고 공연장을 나올 때 음악이 좋으면 대표 넘버곡들을 흥얼거리게 된다.

뮤지컬 삼천을 본 후에도 그랬다. 그래서 집에 와서 바로 음악을 찾아보았는데 공연장면은 아니지만 다행히 유투브에 음악이 몇 개 올라와 있었다. 

 

 

뮤지컬 삼천은 공연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굉장히 많이 난 공연이다.

1월 20일까지 공연되어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다음에 보지 뭐라고 생각하다가 놓친 좋은 공연이 한두개가 아니기에

시간 날때 바로 보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물론 할인정보를 확인해서 할인을 받고 봐주는 센스. ㅋ

 

 

 공연일정 : 2012년 10월 26일(금) - 2013년 01월 20일(일)
 공연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 공연시간 : 화-금 8pm / 토 4pm, 7pm / 일 2pm, 5pm (월요일 공연 없음)
 출연배우 : 정상윤, 전성우, 박해수, 최주리, 홍지희, 태국희, 구민진
 티켓가격 : R석 6만원 / S석 4만원

     할인정보 : 커플할인 30%, 릴레이티켓 30%, 중고등학생 40%, 힐링 레이디 50%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에서 확인)
 관람등급 : 만 12세 이상 관람가 (중학생 이상)
 공연예매 : 인터파크(바로가기), R티켓, 옥션, YES24, 클립서비스
 공연문의 : 02) 736-8289 , 뮤지컬 삼천 페이스북 (바로가기)
 관람시간 : 100분
 객석 : 370석

 

삼천이 공연되어지는 곳은 얼마전에 연극 <인디아 블로그>를 보았던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이다.

필링은 비록 객석의 경사도가 완만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깨끗하고 썩 괜찮은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

 

  

  

    작가 / 연출: 서윤미
 음악감독/편곡: 김창환
 안무감독 : 안영준
 무대디자인 : 김종석
 조명디자인 : 구윤영
 의상디자인 : 김혜진

 연을 보고나서 다음에 이 연출진이 또 공연을 만들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제의 마지막 왕의 이야기를 다루어서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로맨스가 버무러져 무겁지만은 않고

사랑이야기임에도 많은 대학로 연극이 가지고 있는 오글거리는 대사나 불편한 장면이 없었다.

음악은 시종일관 귀에 잘 들어오고 멋졌으며 무대는 심플하면서도 정말 아름다웠다.

무대가 회전하고 수 많은 오브제를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단순하지만 공연의 주제를 전달하고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무대자체가 아름다워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면에서 뮤지컬 삼천의 무대 디자인은 훌륭했다. 조명 또한 정말 화려했는데 작은 무대의 단점을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았다.

공연장이 작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다. 넓은 무대를 비출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의상도 모난 곳이 없어 관객의 몰입을 도왔다.

 

티켓팅을 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일요일 5시 공연인 줄 알고 갔더니 5시 전에 갔더니 6시 공연이더라.

공연정보를 확인해보면 일요일 5시 공연이라고 되어있어서 아마 이 날만 6시 공연인가보다.

 

 

지하로 내려가면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나온다. 포스터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더라.

공연장 입구 앞 로비가 꽤 분위기있다.

 

 

 

3명의 남자배우들은 더블캐스팅없이 전 무대를 소화하고 여배우 분들은 더블캐스팅이다.

뮤지컬 삼천을 만든 제작진은 <거미여인의 키스>와 <블랙메리포핀스>를 만들어서 큰 호평을 받았던 이들이다.

그래서인지 배우들도 <블랙메리포핀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3명이나 된다.

예식 장군역을 맞은 박해수씨는 최근 드라마 <무신>에 나와서 익숙했다.

 

 

내가 본 캐스팅은 아래와 같음. 다른 여자배우분들의 공연을 못 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본 공연의 배우들은 정말 훌륭했다.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훌륭하고 몰입도도 뛰어났다. 개인적으로는 진장군이 조금 아쉬웠지만 비주얼은 최강 ㅎ

 

 

  뮤지컬 삼천 줄거리 

 

 

  7세기 왕이 된 의자왕은 왕권을 강화하고 진장군과 예식장군으로 하여금 여러차례 신라를 공격하게 한다.
  무리한 전쟁을 계속하는 의자왕에 대해 예식은 반감을 가지고 진 장군을 그저 따를 뿐이다.
  왕가에 의해서 성폭행 당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마저 빼앗긴 신녀 화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연화를 이용해서 백제 왕가에 복수하려고 한다.
  연화는 신녀 화야의 명령대로 의자왕의 사랑을 얻게 된다. 그런데 연화의 마음에는 진장군이 들어오게 된다.
  신라는 당나라와 함께 나당연합군을 만들어 백제를 공격해온다.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가면서 비밀이 밝혀지고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한다.

 

 

 

 

객석에 들어가면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무대가 눈에 띈다.

아니 사실 무대 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얇은 줄들이 무수히 늘어져있고 그 사이로 예쁜 조명들이 오간다.

공연 시작전만 이런 게 아니다. 심플한 무대에 아름다운 조명이 끊임없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므로 뮤지컬 삼천 제작사에서 공연 중 사진을 퍼왔다. 

 

 

무대에 드리워진 얇은 선들은 장막을 만들고 통로를 만든다. 숲이 되고 은밀한 인간의 속내를 드러낼 듯 감추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의자왕와 삼천궁녀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당시에는 중국의 황제조차 3천명의 궁녀를 가질 수 없었는데 강하지만 작은 국가였던 백제의 왕이 3천명이나 되는 궁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무리라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삼천 궁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시발점이 된 것 같다.

 

 

연화의 연기할 때 목소리와 노래할 때 목소리가 확 달라서 깜짝 놀랐다.

너무나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광기어린 화야의 노래 또한 인상적이었고

왕이 자신의 처지를 고스란히 담아내 부르는 노래 또한 좋았다.

 

 

뮤지컬 삼천은 거의 끊임없이 국악밴드가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한다.
무려 18곡에 달하는 음악 넘버가 연주된다.
그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인상적인데 밴드 구성원은 타악기에 이충우, 대금 유호식, 가야금 김민영, 피리 천성대이다.

 

 

 <음악 넘버>

역모자의 변명, 절벽 아래 꽃, 약속, 달을 베어라, 능소화, 어깨 위 바람 의자,
戰, 인연의 붉은 기운, 연꽃 하나, 인연의 끈, 그저 그 곳에 함께, 어둠아, 더 짙어다오

달아, 내 소원, 강박, 왕의 숙명, 마지막 굿, 지킬것이다, 사라지는 왕국이여, 그 짧은 순간은

뮤지컬 삼천은 몇몇 장면의 스케일만 키우면 큰 무대로 옮겨서 공연되어도 손색이 없는 공연이었다.

그래서 꼭 성공해서 이 음악넘버들이 ost로 나왔으면 좋겠다.

 

 

 감동적이고 가슴 벅찬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저렇게 무대에 선 단촐한 다섯명의 배우들이 관객들을 매료시켰구나 생각하니 힘찬 박수가 나왔다.

물론 배우들 뿐 아니라 여러 스탭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겠지.

 

 

 

무대 한켠 좁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서 우리를 감격케 했던 국악밴드에게도 박수를~!!!!!

 

 

뮤지컬 삼천 페이스북

 

 

인터파크 예매처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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