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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제주 새별오름에 오름


 

 

새별오름은 이른 저녁에 하늘에 떠 있는 샛별과 같은 오름이라하여 새별오름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지금은 새별오름 앞쪽으로 공원과 오름에 오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공사중인 듯해서 어수선하다.

억새로 가득한 새별오름은 한 눈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정월대보름 전날에 오름 전체를 불태우는 새별오름 들불축제를 한다고 한다.

말로만 들어도 엄청난 장관일 것 같다. 산 전체가 활활 타는 모습이라니... 양력으로 2월쯤이니 내년에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별오름을 오르려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무덤 뒤로 뭔가 움직인다.

그래서 서서히 다가가보니 고라니다. 나를 보고도 거리가 있어서 인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이게 55mm 렌즈로 찍을 수 있는 한계다. 더 다가가니 껑충거리며 억세사이를 뛰어올라가버렸다.

이렇게 억세만 가득한 휑한 곳에서 잘도 살고 있네. 근데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는 어쩌지? 그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야 할텐데.

 

새별오름 좌우로 조성되어있는 길이 있고 정가운데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난 길이 있다.

날 좋은 날 오면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오름이 반짝일 것 같은데 날씨가 좋지 않다.

일몰이나 일출 때 오면 금빛 오름이 되겠네.

 

 

 

새별오름은 가파른 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정상까지 20분이 걸리지 않으니 그리 힘든 곳은 아니다.

 

 

 

새별오름 정상에 도착! 519.3미터.

우리 동네에 있는 정발산이 고작 87미터니까 새별오름은 가히 히말라야급이구나 ㅋ

 

 

새별오름이 500미터 정도로 크게 높지 않지만 주변의 경관을 보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뿌연 날씨가 원망스럽지만 제주가 보여주기 싫다는 그걸 어찌 할 수 있나. 

날씨 좋은 날은 주변의 오름들과 들판이 상당히 예쁘게 보일 것만 같더라.

 

 

 

 

새별오름에서 내려오니 말들이 보인다. 제주를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말들이 묶여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근처에 민가도 없는데 뜬끔없이 말이 서 있다. 밤이 되면 주인이 데리고 가는 건가?

풀을 뜯어먹는 것도 아니다. 사료가 놓여져 있다. 제주시에서 관광지들마다 가져다 놓는 건가? 궁금하다.

 

 

내년 새별오름 들불축제에 오길 기대하며 안녕 새별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