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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중국 서안 종루와 고루, 서안 여행의 베이스이자 대표야경


종루(鐘樓, Bell tower)고루(鼓楼, Drum tower)는 서안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서안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시장과 호텔, 쇼핑몰도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주변을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다. 과거에 종루는 종을 울려서 아침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고루는 북을 울려 저녁을 알렸다고 한다. 종루는 사거리 중심의 한가운데 로터리처럼 세워져있다. 36미터로 1384년에 세워졌다. 못과 이음매를 사용하지 않고 지어졌으며 중국의 종루 중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좋다. 건물은 명나라 때 세워졌지만 종루에 있는 종들은 당나라 때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종루로 향하는 버스는 서안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기 편리했다. 종루와 고루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서로 눈으로 쉽게 보인다.



종루와 고루의 입장료는 각각 27위엔인데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콤비 티켓40위엔이다. 두 곳 모두 들어가 볼 생각이라면 콤비 티켓을 사는 것이 낫다. 티켓팅을 해서 들어가면 악기 연주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입장 시간 : 8시 30분 ~ 21시 30분 (단, 12월~2월은 18시까지)

공연시간 : 9시, 10시 30분, 11시 30분, 14시 30분, 16시, 17시.



종루가 고루보다 더 예쁘다. 사실 종루와 고루에 올라가볼 필요는 없어보인다. 막상 올라가도 보이는 것은 서안 성 안의 높은 빌딩들로 좋은 전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들어가서 보는 것보다 바라보는 것이 더 예쁘다. 물론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다운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과거에 집들이 낮았을 때는 서안성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었을 것이다.  성 안을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성곽에 올라가거나 호텔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낫다.



고루는 33미터로 1380년에 지어진 후 여러차례 보수되었다. 사방으로 24개 북이 놓여져 있다. 회족 시장 앞에 있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된다. 종루는 입구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데 고루는 옆으로 퍼져있어서 남대문처럼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은 느낌이 난다. 대안탑과 함께 서안의 야경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고 서안의 중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기에 서안의 여행자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 종루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고루가 건축기술과 미적으로 명나라 유물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자금성과 명 13릉 다음이라고 하니 알고보면 대단한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