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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중국 서안 회족시장, 서안에서 반드시 들려야 하는 흥미로운 거리


서안에서 식사와 군것질을 하기 가장 좋은 곳이 회족거리(시장)이다. 회족거리는 거대한 시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회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이슬람을 종교로 가지고 있다. 생김새에서 한족과 크게 차이가 없는데 남자는 모자를 쓰고 여자는 히잡(베일)을 쓰고 있다. 종종 중앙아시아쪽 사람처럼 생긴 이들도 보인다. 서안이 실크로드의 시작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회족거리다. 서안에서부터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중국 서쪽으로 여행하면 많이 보게 된다. 사실 아시아 여행을 하다보면 이슬람교가 정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중국이야 과거에 지금 국토의 1/4 만했으니까 다른지역은 가지각색의 종교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슬람은 651년에 들어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족시장은 드럼타워 뒤쪽에 형성되어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낮보다는 밤에 북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위에 보이는 동그랗고 커다란 빵이 신장 사람들이 즐겨먹는다는 '랑'이다. 인도에서 '난'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물론 랑은 꽤 두꺼운 빵이다. 밀가루에 마늘즙을 발라서 화덕에 구운 것으로 양꼬치를 싸먹는다고 한다. 가장 저렴하게 한끼를 때울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싶다. 동티벳 지역에도 회족이 많아서 이 빵을 엄청 쌓아두고 파는 곳이 많다. 버스를 타기 전 3위엔에 저 케이크 모양의 빵을 사 먹었는데 양이 정말 많고 먹을만한다. 겉은 딱딱하고 안은 부드럽다. 단지 밖에 쌓아두어서 먼지가 붙어있고 화덕에 굽기에 드문드문 탄 재가 들어있다. 양꼬치를 비롯해서 다른 것과 같이 먹지 않으면 쉽게 질리기도 한다. 



정말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거리 음식도 많아서 하나씩 맛보다보면 금새 배가 부르고 만다. 



무슬림들이야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이 봤지만 중국에서는 처음이고 그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가 일반적인 히잡이 아니었기에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식당에서 일하는 이들 중에는 유난히 어려보이는 소년들도 상당히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대를 이어서 장사를 하는 가게거나 도제제도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다시 사진들을 보니... 아쉽다. 이것저것 다 먹어봤어야하는데. 배불러도 한 그릇 더 먹었어야하는데 말이다. 



고가대관이라 불리는 포크하우스다. 회족거리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건물로 갤러리와 연주, 공연을 볼 수 있는 티하우스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든든한 저녁을 먹고 이곳에서 가볍게 티타임을 갖는 것도 좋다. 

운영시간 : 8시 30분 ~ 23시

입장료 : 20위엔 (차 포함)



회족거리인만큼 모스크도 존재한다. 근데 밖에서 보면 이게 모스크인지 그냥 중국의 오래된 건물인지 알 수가 없다. 입구에 모스크라고 적혀있어서 알 수 있을 뿐이다. 모스크지만 관광객들을 입장이 가능하기에 입장료(성수기 30위엔, 비수기 15위엔)를 받는다. 물론 종교가 무슬림이라면 무료다. 중국에 있는 가장 큰 모스크 중에 하나로 겉모습은 전형적인 중국 사찰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지금 건물은 명과 청 때 세워진 것이지만 처음 모스크가 세워진 때는 8세기라고 한다. 너무 늦은 시간에 가서 들어갈 수 없었다. 물론 문을 활짝 열려 있었지만 난 무슬림이 아니니까... 무슬림이라고 우기기에 차림새가 너무 후질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