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던 어제 파주 프로방스에 갔다왔다. 보통 프로방스는 차를 가지고 밥을 먹으로 가지만 이번에는 200번 버스를 타고 구경을 하러 갔다. 홀드맨 라이팅쇼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을 맞이해서 다양한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게는 눈와 얼음을 이용한 것들이다. 재밌는 축제가 많더라 근데 가까운 곳(!)에 데이트코스(!)로 즐기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홀드맨 라이팅쇼를 보자마자 느낀 것은 최고의 데이트코스가 될 거라는 점이었다. 이미 데이트하기 좋은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많이나서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다. 어쩌다가 어린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있을 뿐. 절.대. 혼자가지 마라. ㅠ 프로방스야 원래 예쁘니 라이팅쇼를 우선 보고 밥이나 차를 먹으며 언 몸을 녹이는 것을 추천한다.

 

 

http://www.lightingshow.co.kr         /   070-8658-0249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82-1 파주프로방스 마을

 

운영기간 : 2012.12.23 - 2013.03.31

운영시간 : 오후 5시 - 오후 11시

운영장소 : 파주 프로방스 마을 內 빛축제 행사장

입장료    : 주말, 공휴일 7천원 / 주중 5천원

               초등학생 이하, 70세 이상 어르신, 성동리와 대동리 주민 무료

* 행사장에서는 주차장이 협소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유하는데 평일의 경우 차를 이용해도 될 것 같다.

  프로방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꽤 불편하더라. 단, 주말에는 차를 가져가는 게 더 불편할 수 있으니까 버스의 불편함을 감수해도 될 듯.

 

 

 

홀드맨 라이팅쇼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북극>이다. 모든 조명들의 반짝임은 음악과 함께 이루어져서 현장에서는 사진으로 볼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다. 그래서 데이트코스로 좋다는 거다. ㅎ 하여간 하얗고 파란 조명밭(?)에 펭귄과 북극곰이 반짝인다.

 

  

 

입구 왼쪽으로 <천사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홀드맨 하우스존과 함께 음악에 맞추어서 계속 조명이 바뀐다. 지난달에 화천 산천어축제 선등거리 점등식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규모로 보면 화천 선등거리가 훨씬 크다. 거리 전체를 대상으로 화천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행사니까 당연할 것이다. 근데... 프로방스의 이곳이 훨씬 예쁘다. 화천의 내년 선등거리는 여길 벤치마팅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 조명만 깜빡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함께 하니까 정말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조명의 색감과 때깔도 남다르고.

 

 

천사마을에는 두 명의 나팔부는 천사와 영화 <아바타>의 신성한 나무처럼 눈부신 빛을 발하는 나무들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왔다가 안타까워하는 커플 많이 봤다. 첫번째는 카메라를 챙겨오지 않은 것이다. 물론 요즘 핸드폰도 잘 찍히지만 예쁜 조명들이다보니 인물사진을 찍는다면 인물 뒤쪽을 아웃포커싱하면 모든 조명이 보케효과를 낼 수 있어서 예쁜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홀드맨 라이팅쇼에 간다면 카메라를 꼭 챙겨야한다. 둘째는 옷을 단단히 입어야 하는 것이다. 춥다. 아무래도 야외다보니 옷을 든든하게 입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행사장이 크지 않고 바로 인근에 카페와 밥집들이 있어서 얼음축제 같은 곳에 비할 바 없이 쾌적하기는 하지만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감동이 손끝과 발끝까지 따뜻하게 해주지는 않으니까. 장갑 꼭 챙겨야한다. 사진 찍다가 에잇~ 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기 힘들어진다. ㅎ

 

 

 

한눈에 보기에도 포토존임을 알 수 있다. ㅎ 러브러브 하트 포토존이다. 근데 저 뒤에 일자로 보이는 가게... 오리집이었나 그러던에 저기서 보면 라이팅쇼 행사장이 그냥 다 보일 것 같더라. 저기 2층이거든. 물론 들어와서 보고 사진 찍는 게 훨씬 예쁘긴 하지만 높은 담으로 둘러쳐서 음악만이 외부로 흘러나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저 사람들은 따뜻한 곳에 안아 예쁜 빛의 정원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배아픈데? ㅋ 행사장은 성동IC에서 들어올때 왼쪽으로 한눈에 보이기도 한다. 단 한발자국 앞으로 들어오는 것이 얼마나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지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공연장에서도 멀리서 보는 것과 바로 가수 앞에서 보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아, 이야기가 딴데로 세었네.

부끄러워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야한다. 그 사람들은 다시 만날 일 없는 사람이니까 ㅋ

 

 

하트의 반대쪽에 있는 천사의 날개 포토존이다. 여기가 훨씬 화려하고 사진도 잘 나온다. ㅎ 홀드맨 라이팅쇼 행사장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미국 라이팅쇼 전문업체 홀드맨 라이트에서 직접 프로방스로 와서 설치한 홀드맨 하우스, 홀드맨 트리, 북극마을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근데 그렇지 않은 것들도 퀄리티가 굉장히 놓다. 음악과 연동이 되지 않는 것 뿐이지 조명의 아름다움은 뒤지지 않는 듯.

 

 

<터널> 또한 또 하나의 포토존이 될 수 있다. 왼쪽이 행사장 밖으로 찍은 것이고 오른쪽이 행사장 안쪽 방향으로 찍은 것. 보면 알겠지만... 혼자가면 안된다. ㅠㅠ 누군가 서 있어주세요. 추운 날씨에 '사진'을 목적으로 온 난 너무 쓸쓸했다. 날 추워서 같이 가자고 하면 미안할 것 같아서 안 왔더니 괜한 걱정이었다. 완전 좋은데... 영하 15도쯤 견딜 수 있을만큼 괜찮았는데 말이지.

 

 

 

보통 때라면 이 정도도 바로 사진 찍을 포즈를 잡을 포토존이 되었을텐데 만들어진 포토존들이 너무 예쁘다보니 이 벤치들은 정말 그냥 앉아서 쉬는 공간으로만 쓰이더라. ㅋ

 

 

 

홀드맨 라이팅쇼의 하이라이트는 전세계적으로 이 쇼를 알리게 한 홀드맨하우스다. 유투브를 통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그 후 많은 언론에 조명되면서 이제 대표적인 조명쇼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아가 이 영상을 올려서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준다.

 

  

 

위의 사진처럼 정면에서 동영상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사진은 찰나에 찍을 수 있지만 동영상은 그게 안되니까 앞으로 오가는 사람들과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그대로 찍힌다. 물론 난 상관없는데 초상권이라는 게 있으니까.. ㅠ 그래서 이렇게 하우스에 바짝 붙어서 사이드에 카메라를 놓고 찍었다. 가벼운 캐롤보다는 장엄한 크리스마스 노래에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감동을 받게 된다. 하우스만 짤라서 찍어서 그렇지 행사장 전체가 함께 빛나고 음악도 함께 울려퍼진다. =ㅁ= 이러니 최고의 데이트코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홀드맨라이트에서 현지 엔지니어들이 이곳에 와서 디자인하고 설치해서 진행된 것인 것만큼 미국에 가서 봐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지금 당장 파주에 가면 볼 수 있다. 정면에서 동영상을 찍지 못한 것이 못 내 아쉽네.

 

 

 

왼쪽 사이드에서 동영상을 찍으면 정면샷과 비슷한 모습이 나오지만 문 위쪽으로 있는 예쁜 조명들이 나오지 않는다. ㅠ

그냥 정면 앞에 서서 셀카나 찍어볼 껄. 그러고보니 내가 나온 사진이 한장도 없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프로방스 가는 법]

1-2번 시내버스 (배차간격 90분) 성동리 구판장 하차

1-3번 시내버스 (배차간격 45분) 성동리 구판장 하차

200번 좌석버스 (배차간격 30분) 성동리 사거리 하차

* 200번 버스는 일산과 합정역까지 가므로 가장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다. 종점에서 밤 9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막차다. 평일에 간다면 대중교통보다는 차를 가져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주말에는 혼잡하므로 버스를 이용해도 좋은데 막차시간을 꼭 확인해야한다. 놓치면 콜 택시타고 운정역으로 가서 지하철 타는 게 나을 듯. 200번 버스에서 내리면 뒤돌아서 성동리 사거리로 가서 대각선 맞은편으로 신호등을 두번 건넌 후 프로방스로 800미터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승용차 이용해서 프로방스 가는 법]

① 성산대교에서 문산방향으로 갈 때 성동 IC로 들어가서 성동사거리에 도착하면 좌회전하고 바로 또 좌회전하면 됨.

② 금촌방향에서 갈 때 성동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좌회전.

 

 

 

집이 파주와 멀어서 홀드맨 라이팅쇼만을 보기 위해서 파주까지 오는 게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지금 파주에서는 송어축제도 하고 있으니 낮에서 송어축제에서 놀다가 해가 떨어지면 프로방스로 와서 구경하는 루트도 괜찮을 것 같다. 근처에 명품 아울렛과 헤이리마을도 있으니까 낮에는 거기서 놀면된다. 요즘은 6시만 넘어도 어두워져서 라이팅쇼를 즐기기에 충분한 것 같다.

 

 

 

초점을 맞춰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할 필요없다. 초점이 맞지 않아도 예쁘다. =ㅁ= 올해 꼭 성공해서 내년에도 했으면 좋겠다. 완전 대박나면 내년에는 행사장도 더 커지지 않겠어? 기대된다. 3월말까지니 기회가 되면 한번더 가고 싶다. 그때까지 열심히 사진실력을 키워야겠다. ㅎ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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