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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화천 맛집] 콩뜰에서 손두부 전골

 

 

화천 를 다녀왔다. 주변 사람들에게 겨울 여행으로 적극 추천하고 다닐 정도로 좋은 축제였다. 물론 평일이 갔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주말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더라. 축제장 안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어차피 화천 시장과 시내도 걸어서 갈만큼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기 때문에 화천시내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손두부전골 맛집 <콩뜰>로 향했다. 얼음나라 투명광장과 선등플라자와 장 사이의 선등거리를 걷다가 시내버스 터미널을 왼쪽에 끼고 골목으로 살짝들어가면 바로 있다. 동네에 있는 작은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모든 반찬과 음식의 재료를 직접 재배한 것을 사용하는데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서 맛집으로 알려진 듯 하다. 우리 옆 테이블 앉아있던 부부도 화천에 올 때마다 찾는다고 했으니까.

 

 

12시가 되기 전에 가서 한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는데 우리가 나갈때는 꽉 차더라. 20명정도 앉을 수 있다. 메뉴판을 보면 쌀, 김치, 고기등도 모두 국내산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추천메뉴인 손두부 전골을 시켰다. 말그대로 직접 만든 두부로 만든 전골로 추운 날씨에 산천어 행사장을 누비던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적당한 메뉴였다.

 

 

 

여덟까지의 정갈한 반찬 중 눈에 띄는 것은 산초장아찌와 오이장아찌였다. 오이장아찌야 특별할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집은 옅게 해 먹기 때문에 이렇게 진하고 강한 오이로 만든 장아찌를 처음 먹어봐서 인상적이었다. 산초 장아찌도 처음 먹어보는 것은 마찬가지였는데 역시나 맛이 독특하고 강렬했다. 톡톡 씹어먹는 식감도 남달랐는데 산초는 보통 추어탕에 넣어서 미꾸라지의 비린 맛을 없애준다고 한다. 시골(?) 장터에 있는 작은 가게답지 않게 통일된 예쁜 반찬 그릇으로 정갈한 느낌을 준다.

 

 

 두 종류의 장아찌만 맛이 강하고 다른 것들은 평범한 맛이여서인지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손두부 전골 3인분이다. 올려놓고 불을 켠지 채 2분이 되지 않아 끓기 시작한다. 재료는 굉장히 심플한데 국물맛이 진하다. 무엇보다 두부가 굉장히 맛있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으며 단백하다. 콩뜰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여서 맛이 남다른 것 같다. 이래서 맛집이구나. >0<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손두부 전골만큼은 추천한다. 게다가 저 전골위에 올라와있는 송이버섯... 대~박. 물론 저 송이버섯은 항상 넣어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제철에 있을 때만 조금 넣어주는 것이니 저거 안 넣어줬다고 땡깡부리면 안된다. ㅋ

 

 

 

다시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 전골을 보니 식욕이 급 땡긴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즐기고 받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한끼는 행사장에서 한끼는 밖에서 먹을 생각이라면 산천어축제장을 먼저 즐긴 후에 상품권을 받아서 밖으로 나와서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농특산물 교환권>을 말 그대로 화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특산물만을 구입할 수 있어서 식당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듯 하다. 

 

 

맛집 <콩뜰>은 선등거리에서 화천시내버스 터미널을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시외버스가 아닌 시내버스다. 지난번에 소개한 농가맛집 <느릅나무 아래>(바로가기)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화천여행을 할 경우에는 찾아가지 힘들었지만 콩뜰은 시내 중심지에 있어서 축제를 찾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음 하리 49-3 033-442-0118 / 010-4878-6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