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에서 사가잉으로 향했다. 오토바이 택시를 탈까도 생각했지만 그리 먼 곳이 아니라 미얀마사람들이 많이 타는 트럭을 개조한 버스를 타고 사가잉으로 향했다. 필리핀의 지프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가격이 저렴한 대신 1시간 이상 타고 가면 좀 힘들다. 사가잉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사가잉을 간다고 하니 타란다. 그래서 난 사가잉으로 가는 줄 알았지만 몇 백미터 가서는 사가잉 가는 버스를 소개시켜준다. -_-a

물론 그 버스도 돈을 따로 받고... 그래 봤자 처음에는 200짯, 시장에서 사가잉까지 가는 건 500짯으로 자전거 하루 빌리는 2천짯보다는 훨씬 싸다.

사가잉까지는 한시간이 안 걸린다. 느리고 서는 곳도 많아서 이 정도지 빠르게 오면 30분도 안 걸릴 것 같더라. 사가잉에 도착해서 바로 숙소에 짐을 풀어두고 자전거를 빌릴 곳을 찾았다. 없다. 호텔에 물어보니 직원의 자전거를 빌려주며 이 직원 퇴근시간이 6시이니 그 전까지는 오라고 한다. 고마운 친구일세. ^^


 

사가잉에서 먼저 간 곳이 까웅무도 파고다이다. 까웅무도는 스리랑카에 있는 마하제디 파고다과 비슷하게 만든 파고다이다. 1636년부터 49년까지 13년간 건설하여 완성되어 미얀마에 있는 다른 사원들과는 다른 둥근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원이 커다란 완전히 밥그릇을 뒤집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여자 가슴과도 비슷하다고 해서 공주의 가슴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사진들을 찾아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흰색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황금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높이 46미터, 둘레 274미터의 크기에 축제와 행사 때 불을 밝히는 작은 기둥 812개에 둘러싸여있다. 이 등불 기둥에 모두 불이 들어올 때 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탑에는 무처의 이마뼈와 머리카락이 모셔져 있는데 이를 접견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미얀마의 큰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화려한 기둥들을 지나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려면 500짯을 내야한다. 요즘은 카메라로 동영상도 다 찍을 수 있는데 가격이 구분되어있네. 태국에서는 1,2주 지나면 내게 태국어로 말을 걸 정도로 현지인이 되어버리는데 태국과 붙어있어서 태국인들과 큰 차이가 없는 미얀마인들은 어김없이 내가 외국인임을 알아본다. 아마도 태국은 다양한 사람이 많고 옷이나 들고다니는 것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국에 갔을 때 입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 같다. 미얀마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니 외국인들이 쉽게 가지고 입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것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이 눈에 띄는 듯.


 

엄청나게 큰 파고다의 규모에 비해서 불상은 굉장히 작다.


 

엄청난 크기의 파고다를 멋지게 찍는 것은 앞으로 사람이 지나가는 것인데 지나가는 사람이 드물다. 그나마도 정면에서 찍기 민망해서 이리저리 다른 각도에서 찍으니 제대로된 사진이 없다. 그냥 까웅무도 사원만 덜렁 찍었다. 왼쪽 상단부에 보면 뜬금없이 사다리가 있다. 아니 그러면 저 사다리까지는 어떻게 올라가냐..


 

둥그런 파고다를 둘러싼 곳에 수 없이 놓여있는 불상이 마음에 든다. 과하지도 초라하지도 않고 적당해서 좋다.


 

 

이 파고다의 모습이 여자 가슴 같다는 설명을 보고 나니 등불을 켜는 수백개의 기둥 또한 그렇게 보인다. =ㅁ= 


 

 

 까웅무도 사원의 정문 화랑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화랑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안쪽으로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유난히 다나카를 굉장히 많이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화랑 쪽에서는 다나카를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사진 찍어도 되요?

에~이 

하며 깔깔 웃으며 고개를 숙인다. 이건 동의의 의미다. 찍으라고 하고는 고개를 숙인다. ㅋ 뭐.. 찍으라고 하고는 경직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되지만.

저 나무토막 하나 사올 걸 그랬나? ㅎ 

 

 

더울 때는 수박 한 조각이 최고다. 뜨거운 햇살아래서도 시원한 수박은 미얀마 어딜가나 한조각에 100짯이다. 꽃 흐날리는 길에 두 승려가 패션모델처럼 걸어오고 있었다. ㅋ 까웅무도는 참 멋진 사원이다. 만달레이에서 이 사원을 보러가기는 멀 수 있지만 사가잉에 갔다면 놓치지는 말아야 한다. 언젠가 축제 할 때 와보고 싶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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