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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경하온천호텔 이용후기

 

대전의 유성온천단지에는 100개가 넘는 숙박시설이 있는 것 같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많다. 그 중 경하온천호텔에서 하룻밤을 잔 건 무료숙박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v 경하온천호텔은 특급이나 1급호텔은 아니고 유진호텔과 같은 일반호텔인데 가격이 저렴하는 점과 지하 400미터에 자체 온천공(온천허가 1038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숙박보다는 온천을 하러오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이 느껴졌다. 30년이나 운영되어오고 있는 오래된 곳이다보니 단골들이 많은 것 같다. 

 

 

유성온천단지에서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당연히 모텔로 가야한다. 모텔이라고 해서 시설이 나쁜 건 아니다. 대형 평면TV와 최신식 컴퓨터, 세련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으면서 3만원도 안하는 곳도 많다. 워낙 숙박업소들이 몰려있는데다가 장사가 안되다보니 부근에 2만원, 2만 5천원 현수막을 걸어놓은 곳도 많다. 시설도 괜찮다. 하지만 역시 모텔이어서 복도의 붉은 조명, 한구석에 콘돔자판기, 다방광고가 잔뜩붙어있는 성냥갑과 티슈케이스등은 가족여행으로 가기에는 적당해보이지 않는다. 사실 조금만 신경써서 이런 걸 개선하면 주변의 모텔들이 오래된 호텔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격경쟁력이 있으니까. 음... 완전 샛길로 빠졌네. 경하온천호텔의 숙박료가 싸다고 주변 모텔만큼 싼 건 아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호텔들과 비교했을 때나 수도권의 모텔보다도 싸다!!!

 

 

객실 사진을 보면 딱! 알겠지만 내가 머문방은 양실 더블베드룸이다. 오래된 호텔이지만 호텔인만큼 청결하고 깔끔하다. 그래도 호텔인데 단돈 5만원

 

 

 


http://www.khhotel.com

대전시 유성구 온천로 101번길 30 (봉명동 540-16)
(유성온천역 7번출구와 갑천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

042-822-5656

 

온돌 일반실 6만원 / 온돌 준특실 8만원 / 온돌 특실 12만원
양실 더블베드룸 5만원 / 양실 트윈베드룸 8만원

(봉사료와 부가세 포함 가격이다. 정오 12시 체크아웃)

 

지하    : 세미나실
1층     : 여자온천탕, 카페, 호텔 카운터
2층     : 남자온천탕, 한식당, 연회장
3,4층  : 객실

 

룸서비스마저 훌륭하다. 맥주 3병에 마른안주 1접시가 단돈 1만원. 대~박. 담날 아침에 2층 식당에 가보니 냉장고에 이렇게 세팅되어있는 접시와 맥주들이 있더라. 주문하면 2층 식당에서 가져다주는 모양이다. 일행이 있었다면 시켰을텐데.. ㅎ

 

 

 

 

 제대로된 책상과 의자가 있어서 좋았다. 쇼파의 쿠션을 등받이 가져다 놓으니 더 편하다. 비지니스호텔로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왠만한 건 다 있으니까.

 

 

 데스크탑에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지만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복도마다 하나씩 달려있는데 ID와 비밀번호가 공유기에 붙어있으니 확인하면 된다. 천장에 달려있으니 유심히 봐야함. ㅋ 근데 신호가 좀 약하다.  

 

 

 

경하온천호텔이 자체적으로 온천을 크게 하고 있기 때문일까... 객실에서 온천을 즐길 수가 없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설마 내 방만 그랬던건 아니겠지?!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있는 거의 모든 숙박업소가 욕실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모텔도 마찬가지다. 근데 여긴 아니다. 2층으로 내려와 공중온천을 이용하라는 것일까. 심지어 뜨거운물이 안나온다. 단지 차가운물이 나오지 않을뿐이다. 여기서 완전 충격먹었다. >.< 객실로 보내는 온천수가면 좀 데워서 올려야하지 않을까... 10분을 틀어놔도 뜨거운 물은커녕 따뜻한물도 나오지 않았다. 차갑지 않은 물뿐... ㅠㅠ 

 

 

아침에 유성맛집이라고 알려진 집들을 찾아나설까하다가 귀찮아서 2층 한식당을 찾았다. 해장국을 시킨듯하다. 무슨 해장국이었지?! 하여간 메뉴는 몇개 없다. 가격은 7-8천원 한다.

 

 

  

 

시원하고 맛있다. 반찬들이 좀 짜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아침이었다.

 

 

경하온천호텔의 단점들도 이야기했지만 종합적으로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5만원인데 모텔이 아닌 호텔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