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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대전유성 큐피드모텔, 연휴를 보내기 좋은(?) 가성비 좋은 모텔


지난 밤 경하온천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근처 큐피드모텔로 잠자리를 옮겼다. 유성온천에는 많은 숙박시설이 밀집되어있어서 2만원, 2만 5천원이라고 현수막을 붙여놓은 모텔들도 눈에 띈다. 물론 대실이 아닌 숙박요금이다. 1970년대만해도 유성 온천은 한해 2천만명이 다녀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 해 500만명 남짓한 사람들이 다녀갈 뿐이다. 그러니 오래 전부터 영업을 하던 숙박업소와 끝물에 올라탄 곳들까지 상당한 모텔과 호텔들이 존재하지만 장사는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떨어져서 경하온천호텔의 경우에는 호텔이지만 숙박비가 5만원이고 모텔들도 수도권의 대실 가격에 숙박이 가능하게 되었다. 적은 비용으로 어딘가에 가서 푹 쉬고 싶다면 유성온천으로 가는 것이 최고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대전인만큼 교통도 나쁘지 않고 나가서 놀기도 좋다. 숙박비가 저렴하다는 것만으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것이다. 매년 여러개의 숙박업소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언젠가는 적당한 수의 모텔이 남아서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유성온천지구에 있는 숙박업소들이 최근에 생긴 곳들처럼 세련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큐비드모텔도 그렇고 경하온천호텔도 그렇고 오래전에 지어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난다. 하지만 깨끗하고 방도 따뜻하고 속도 빠른 컴퓨터와 대형 tv도 있으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큼 좋은 곳도 없다. 사실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하룻밤에 2만원이라는 걸 생각할 때 이런 싱글룸이 25,000원이라는 건 놀라울 정도다.


 

 

온천지구에 있는 모텔인만큼 욕실에서는 온천수가 나온다. 당연히 안쪽에 주차공간도 있다. 은퇴한 인상좋은 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곳 같다. 이곳에 꽤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저렴한 비용에 불편함이 없다보니 다음에 며칠 머물 곳이 필요하다면 다시 이곳을 찾을 것 같다.


 

근처에 지하철역도 있고 시외버스터미널도 있다. 시장도 있는데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닭강정 가게에서 닭강정을 사왔는데... 별로다. 컵라면 쌓아놓고 먹고 짜장면도 시켜먹고 하면서 푹 쉬다가자. 연휴때면 호텔 패키지가 나오는데... 비싸다. 이런 모텔에서 며칠 놀고먹어도 나쁘지 않다. 

 

 

 

042-823-3829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1-6


 어제 잤던 호텔과는 달리 모텔인만큼 휴지통과 성냥갑에 이런 다방 광고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