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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제주도 여행기

제주공항근처맛집 제주바다바다


 

제주공항근처맛집으로 제주바다바다가 있다. 우도에서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향한 제주바다바다는 노형동 골목에 자그만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이미 알려진 맛집이다. 사실 제주 여행하면 우리나라의 다른 여행지보다 식비가 비싼 편이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평상시 외식을 할 때 도대체 어디에 가는걸까 궁금해지게 된다. 아마 이곳이 그 정답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갔을 때도 옆 테이블에 제주 가족분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내가 제주에 살아도 외지에서 사람이 오면 한끼는 바다바다에 갈 것 같다.  


 

제주시 노형동 1044-1

064-748-5677 / 010-3119-2119

영업시간 : 11시 - 23시 (일요일은 22시까지)

매월 1,3주 화요일 휴무

해물국수, 물회국수, 참조기구이 퀵써비스와 택배가 가능하다.




큰상 (3~4인)  : 모듬회 + 돈한치 + 회무침 + 생선구이 + (해물국수, 물회국수, 꽝국수, 지리 공기밥 中 택1) 6만원작은상 (2인) : 5만원

만찬 (3~4인) : 큰상에서 해물모듬 추가 8만원 / 작은만찬 (2인) : 7만원

회덮밥 8천원 / 해물국수 8천원 / 꽝국수 8천원 / 물회국수 9천원 / 물회 9천원 / 활우럭탕 대 45,000원 소 3만원

(아래 메뉴 사진이 있는데 왜 또 써 놨나 하겠지만 모바일로 보면 가격과 메뉴의 글씨가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항상 따로 적는다.)

현금결제하면(현금 영수증 x) 제주한라봉 초콜릿을 준다. 5만원당 1박스, 즉 10만원이면 2박스.



우리 일행이 먹은 메뉴는 3~4인분으로 되어있는 '큰상'이었는데 4명이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게다가 가격은 6만원. 1인 1만 5천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마원에서 1인 4만원에 만족하지 못했던 말고기코스를 생각하면 여기 정말 맛있는데다가 가격까지 좋다. 

 


기본반찬에서 특별한 것은 없다. 계란으로 전을 해서 내어놓은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다. 반찬들 맛이 모두 정갈하다.



  

  


우선 모듬회 한접시가 나온다. 역시 신선하다. 어종은 우럭과 방어, 숭어가 나온다. 2월말이면 방어철이 끝난다. 신선한 방어를 맛 볼 수 있는 끝물인 것이다. 다행이 이 겨울이 가기전에 방어를 한번 더 맛 볼 수 있었다. ^^ 쫄깃하다. 



새콤달콤 회무침이다. 다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입에 침이 고인다. 

아, 배고파. 제주바다바다의 회무침에 들어간 회는 모듬회보다 좀 더 두툼하게 썰어져있어서 씹는 즐거움이 있고 식감도 좋다. 


 

이건 처음 먹어보는 돈한치다. 돼지고기와 한치를 함께 먹는 것이다. 보통 제주도에서는 도마 위에 돼지고기를 올려놓고 돔베고기라고 하며 많이 먹는데 거기에 한치를 추가한 것이다. 돔베는 제주 방언으로 도마를 일컫는 말이다. 한치와 돼지고기가 궁합이 잘 맞을까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좋다. 한치의 졸깃한 식감과 돼지고기의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아, 이거 술안주로 최고 ㅋ



  


요건 조기구이다. 집에서 흔히 먹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바싹 구운건지 튀긴건지 모르겠는데 튀김을 먹는 기분이다. 

조기에 발라져있는 소스도 별미다. 생선 탕수육의 그 맛과 향기가 난다.



큰 상 코스에서 마지막에 4가지 중 선택하게 되는 메뉴가 국수와 지리다. 해물국수, 물회국수, 꽝국수, 지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우리는 일행이 많아서 한 테이블당 국수를 한 종류씩 골라서 세종류의 국수를 모두 맛 볼 수 있었다. 꽝국수는 제주 돼지의 등뼈를 푹 고아서 만든 국물과 등뼈가 함께 있는 국수다. 진한 사골국물과 등뼈에 붙어있는 살코기가 많아서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점심메뉴로 이 국수들만 먹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가지 국수 중에 물회국수가 가장 맛있었다.


 


해물국수는 정말 비주얼로 사람을 매혹시킨다. 새빨간 개들이 커다란 뚝배기에 발을 하나씩 걸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 안에 들어앉아있다. 면발이 중국집에서 먹는 것이어서 졸깃해서 좋았다.

 


물회국수는 유일하게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인데 가장 내 입맛에 맞았다. 

제주바다바다에 가서 푸짐하게 한상 먹고 싶은 날이다. 제주공항근처맛집으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