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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진안여행의 즐거움이 하나 더, 진안 홍삼축제



진안은 마이산의 독특한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고장이다. 볕 좋은 봄날 진안으로 향하는 여행에 새로운 즐거움이 하나 더 생겼다.

올해부터 홍삼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국내에 금산, 풍기, 강화, 파주개성 등 많은 도시에서 인삼축제를 개최하고 있어서일까?

진안은 인삼이 아닌 홍삼을 들고 나왔다. 우리나라에 유일한 홍삼축제인 것이다. 진안 홍삼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홍삼 명인 송화수 선생이다.

송화수 선생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국내유일의 전통홍삼명인으로 지정받았다. 그의 집안은 4대째 인삼을 키우고 홍삼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결국 진안의 홍삼축제도 그의 손에 의해서 열리게 된 것이다. 위의 사진 속 한 가운데 흰 한복을 입은 사람이 송화수 선생이다.

우리나라는 축제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만큼 지방 축제가 많다. 물론 이건 우리나라의 문제는 아닐꺼 같다. 

일본에도 수없이 많은 마쯔리가 있고 다른 나라들도 지역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축제를 이용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홍삼이라는 독보적인 축제주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 축제만을 즐기러 진안에 가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대신 마이산과 홍삼스파등을 즐기기 위해 진안으로 향했다가 이 축제로 인해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홍삼을 주제로 한 메인 무대와 공연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축제 첫날만 둘러보고 축제의 전체를 알 수는 없다.

하여간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첫번째 축제가 이 정도면 성공이지 않을까.  



축제의 주무대는 마이산 북부주차장이다. 그래서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내려서 마이산을 넘어 북부주차장으로 향했다.

반대로 축제를 먼저 즐긴 후 마이산에 올라도 좋을 것 같다. 진안까지 가서 마이산에 오르지 않는 말이되지 않는 것 같다.

단 2시간이면 남부 주차장에서 마이산을 넘어 북부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따뜻한 봄날 벚꽃이 만발했더라.

마이산 트래킹에 대한 이야기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다시 축제 이야기로 돌아가자. 홍삼축제는 단 5일간 열린다.


 

4월 19일 (금)

4월 20일 (토) 

 4월 21일 (일)

  4월 22일 (월)

  4월 23일 (화)

 10시 - 11시

 행사장 운영
 Stand by

 마이산 등반대회

홍삼가요제 예선전

 

 

 홍삼한방산업
발전방향세미나
(10시 - 17시)

 11시 - 12시

 홍삼 환상 매직쇼

 12시 - 13시

 마이골 음악회

 13시 - 14시

 건강걷기대회

 홍삼데이랑께 2회

 홍삼가요제 리허설 및 본선

 홍삼데이랑께 4회

 홍삼데이랑께 5회
홍삼의 날 특별이벤트

 14시 - 15시

 개막식 리허설

 홍삼 브레인 서바이벌

 열린 무대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 및 폐막식

 15시 - 16시

 풍물패 길놀이 식전공연

개막식 & 개막퍼포먼스

 홍삼데이랑께 3회

 16시 - 17시

 홍상데이랑께 1회

 열린무대

 전주 MBC 7080 여행

 

 

 17시 - 18시

 개막축하공연 리허설

 공개방송 리허설

 

 

 18시 - 21시

 전주 MBC 개막축하공연

 전주 MBC 트로트디너쇼

 

 

 


 상설 프로그램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

홍삼 족욕 체험, 홍삼 R&D 체험, 아토피 힐링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 염색하기), 인삼주 담그기, 인삼쿠키 만들기, 홍삼제조 전통방식시연(홍삼명인), 펠트공예, 페이스페인팅, 풍성아트, 진안군 드라마 촬영명소 홍보관, 진앙홍삼 캐릭터 전시(기념품 배부), 홍삼방의 선물(지역 특산품 전시/판매, 홍삼 홍보관), 아토피 무료상담, 먹거리 장터(인삼튀김, 차류 등), 홍삼와인, 홍삼소주, 홍삼 막걸리 시음 및 판매행사, 홍사제품 할인행사(30%)


 


입구 쪽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몰려있고 메인무대쪽으로 가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축제 장소 자체가 크지 않아서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족욕이나 만들기 체험 같은 경우 대개 체험비 보통 3천원 정도다.

지갑을 차 안에 두고 와서 무료 시식 코너에서 홍삼차, 약초차, 홍삼즙만 야금야금 먹고 다녔다.

진안 인삼은 4백년 전 운장산에서 도를 닦던 도인이 산삼 종자로 재배를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향이 진하고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백삼은 표피가 윤택하고 주름이 작아 최우수 품질로 평가된다.

진안은 단일지역 전국 최대 생산지다. 연간 생산량 1755톤로 전국 생산량 7%에 해당한다. 특히 저농약 무비료 농법으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은 지자체들도 캐릭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대개 캐릭터가 예쁘지 않다. 

반면 진안홍삼 캐릭터 빨간망아지 빠망은 한 눈에 들어온다. 빵망 옆에 인삼양도 귀엽다.

진안을 대표하는 것이 마이산이기에 빠망군의 두 귀가 마이산을 떠오르게 한다.


 


축제는 무엇보다 그 축제가 열리는 지역민들이 즐기는 마당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관광객이 많지 않더라도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진안홍삼축제도 진안군민의 많은 참여가 있었음이 자리를 가득 메운 어르신들과 무대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 난타 공연과 섹소폰 연주가 있었다.


 


장인이 전통증삼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갔을 때는 다른 분이 재연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홍삼이 인삼으로 만든다는 것 말고는 홍삼에 개념이 전혀 없어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홍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1) 가마솥에 시루를 얹고 솔잎을 깐다.

(2) 무명천 위에 4~6년근 수삼을 쌓는다.

(3) 뒤집은 솥뚜껑에 찬물을 끼얹는다.

(4) 2시간 동안 솥뚜껑의 물을 찬물로 갈아주며 찐다.

(5) 3달간 자연건조 시킨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홍삼 하나를 만들어내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4년이상 수삼을 길러야하고 석달간 건조도 시켜야한다. 이렇게 홍삼은 약이 되어간다.


  진안 홍삼의 효능

인슐린 분비 촉진작용, 당뇨병예방 및 치료효과,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에 대한 효과

항 발암작용과 암예방 효과, 신체조절 기능의 항상성 유지작용, 기억력 개선효과, 독감증상 감소효과, 고지혈증 예방효과



개막식은 진안군수의 연설로 시작되었다. 

진안은 서울보다 큰 면적에 인구는 2만 5천명에 불과하다. 임야가 80%에 용담호가 만들어지면서 경지는 더 줄어들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은 이 사실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진안은 생태건강도시로 나아가고자 하고있다.

개발되지 않았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백제시대부터 이곳에 자리한 진안은 진정하고 편안하게 한다는 이름 그대로의 역할을 할 힐링도시를 꿈꾼다.

시간과 공간이 비어있어서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개막식 축하공연

   


개막식이 끝나고 마이산이 한 눈에 보이는 홍삼빌 호텔... 의 바로 뒤에 있는 에덴장 모텔에 짐을 두고 홍삼빌에서 저녁을 먹었다.

진안 8미 중 하나인 애저를 먹고 다시 홍삼축제장으로 향했다. 개막식 축하공연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날이 어두워지자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다.

축하공연은 전주 MBC에 방송되는 것이어서 지루하지 않고 출연가수들이 연이어서 공연하면서 타이트하게 이루어졌다.

조금만 날이 따뜻했다면, 내가 조금만 따뜻하게 옷을 입고 갔다면 공연이 끝날때까지 봤을텐데 그러기에는 너무 추웠다.



첫번째 가수는 뱀이다~로 유명한 김혜연. 화려한 의상, 익숙한 노래와 핫한 뒤태로 축제를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진안 출신 가수라는 서윤. 그녀의 무대보다는 무대 앞에서 춤을 추던 저 중년 아저씨가 인상적이었다. ㅋ


 


스카프라는 걸그룹을 마지막으로 보고 숙소로 향했다.

처음 들어보는 걸그룹이어서 찾아보니 국내최초 싱가포르와 한국 합작 아이돌 그룹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