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호라는 이름은 하늘에서 호수를 보았을 때 용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졌다.

하늘에서 볼 수 없으니 몇 곳의 뷰포인트에서 호수 구경(?)을 했다.

지금의 용담호는 용담댐이 전라북도의 용수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건설되면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다섯번째로 큰 댐의 규모를 가진 호수임에도 건설후 태풍으로 단 이틀만에 만수가 되어 회자되고 있다.

댐이 만들어지면서 68개의 마을이 수몰되었다. 수 많은 사람이 이주를 해야했다. 

갯벌을 매립하여 땅을 만드는 것처럼 댐을 만드는 것도 언젠가부터 실보다 득이 많은 일이 맞는지 의문시 되고 있는 듯 하다.


잔뜩 흐린 날씨의 호수는 고요했다.


 


용담댐 주변에는 공원이 조성되어있는데 꽤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환경오염과 전쟁에 대한 경고를 담은 작품부터 익살스러운 것들까지 다양했는데 폐품을 활용한 작품들이었다.

용담호만을 위해 진안여행을 갈 만큼 특별한 곳은 아니었지만 워낙 큰 크기에 진안여행을 갔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한 번쯤 들를 수 있을 것 같다.


 


진안여행에서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은 마이산이다. 말의 두 귀를 닮아 마이산이라 불리는 독특하게 생긴 산이다.

686미터의 봉우리를 암마이봉 680미터의 봉우리를 숫마이봉이라 부른다.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대개 금당사, 탑사를 지나 봉우리 아래 있는 은수사, 두 봉우리 사이의 길을 지나는 정도의 트레킹을 한다.

넉넉히 잡아도 2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별 3개 만점을 받은 이유도 바로 이런 쉬운 접근성과 독특함 때문일 것이다.

1억년 전 호수였던 지대가 웅기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하나의 큰 바위 덩어리인 줄 알았던 봉우리들은 가까이에서 보면 수 많은 돌과 흙이 뭉쳐져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차장에서 마이산으로 향하는 길은 벚꽃이 만발하였다.

왕벚꽃은 아니어서 작은 벚꽃잎들이 흐날린다. 


 


 

 

마이산을 두개의 봉우리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그 주변의 지질 특징이 같은데 아래 사진의 왼쪽 봉우리처럼 구멍이 곳곳이 뚫린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타포니라 부르는데 벌집 모양의 자연동굴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곳을 이룬 지질이 퇴적에 의해 만들어진 역암층이기에 풍화와 침식에 약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타포니가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날 수록 커진다. 그리고 결국은 붕괴가 일어나고 만다.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화엄굴이 낙석 위험으로 출입금지 된 것도 이 때문일까?

 

 

 


크고 작은 사포니에 불상과 돌탑들이 즐비하다.  



크고 작은 80여개의 돌탑이 쌓여있는 곳은 탑사라 불린다. 말 그대로 탑이 많은 곳을 의미하겠지?

이곳에 탑을 쌓은 사람은 1860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이갑룡이다.

부모의 3년상을 치르고 전국의 명산을 돌며 수양을 쌓다가 25세에 마이상에 들어와서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

30년 동안 탑을 쌓고 기도를 보내며 살다가 1957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탑을 쌓았을까?

無와는 무관할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사진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지 않나?

돌을 쌓는 행위는 굉장히 단순한 행위지만 수십년동안 그것을 반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돈과 맞바꾸는 노동행위도 아니고 많은 탑을 쌓는다고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어느순간 탑을 쌓는 것이 자신을 증명하는 길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단군할아버지와 삼신할매가 있어야할 그곳에 탑을 쌓아올린 그가 있었다.

결국 그는 신이 되었나?! 



삼불미륵단이라하는데 또한 1900년초 이갑룡이 조각해서 법당에 모시고 기도하던 미륵부처다.



진안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마이산은 알고 있었지만 진안이라는 지역을 가보기는 커녕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진안의 감성이 너무 좋았다. '쉼'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곳들은 막상가면 너무 예쁘고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서 욕심을 내게된다.

근데 진안은 할 수 있는 것도 제한되어있고 그 제한 된 것들이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작은 동네고 무엇을 하든지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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